바람의 왼팔

고객평점
저자와다 료
출판사항들녘, 발행일:2011/10/14
형태사항p.326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7527984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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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엔터테인먼트 소설의 혁신가’ 와다 료의 기발한 퓨전소설

『바람의 왼팔』은 『노보우의 성』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소설가 와다 료의 첫 작품이다. 『노보우의 성』은 데뷔작으로는 유례없이 12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서점대상 2위(2009년)에 올랐을 뿐 아니라 일본 최고의 감독과 배우들이 영화 제작에 캐스팅되는 등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바람의 왼팔』은 기존 역사소설에서 익숙한 소설적 장치들, 즉 사극을 떠올리게 하는 오래된 말투와 ‘천하통일’이라는 대의에 목숨을 거는 인물을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속도감 넘치는 영상을 떠올리게 하는 언어 속에, 현대사회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개성 강한 인물들과 박진감 넘치는 사건을 마주하게 된다. 이러한 소설기법에 일본 독자들은 그를 ‘엔터테인먼트 소설의 최고작가’로 손꼽으며 작품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특히 역사소설과 가장 거리가 먼 젊은 20대 여성독자들이 흠뻑 매료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는 역사를 다루되, 역사소설이라는 장르에 국한되어 있지 않고, 장르의 한계를 넘어서 ‘21세기 퓨전소설의 영역’을 개척한 독보적인 소설가로 평가받고 있다.

전작 『노보우의 성』이 다양한 인물들의 울며 웃으며 부대끼는, 다채로운 삶을 경쾌하게 그려냈다면 『바람의 왼팔』은 등장인물을 줄인 대신 인물들의 드라마틱한 삶과 내면세계를 밀도 높게 그려냈다. 특히 자신의 천부적인 재능을 알지 못한 소년 스나이퍼 ‘고타로’와 당주(當主, 주인) 가문의 견제를 이겨내고 승산 없는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무장 ‘한에몬’의 복잡한 심리가 소설의 중심축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이들의 숙명 같은 이야기는 흥미진진하지만 가벼운 소설로 인식되는 엔터테인먼트 소설이 인간의 속성을 얼마나 사실적이면서도 입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소설은 제23회 야마모토 슈고로 상의 후보에 올랐다.

‘자존감’에 목숨 건 센고쿠 시대 사람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지금까지 와다 료가 발표한 소설의 배경이 되는 것은 예외 없이 센고쿠(전국) 시대와 그 시대를 살았던 인물들이다. 작가는 왜 유독 센고쿠 시대라는 특정한 역사적 시공간을 소재로 소설을 쓰는 것일까? 와다 료는 센고쿠 시대가 현대 일본사회의 관습과 기준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에도시대만 해도 현대까지 이어지는 관습을 찾아볼 수 있지만, 센고쿠 시대에는 공동체를 강조하는 삶 못지않게 개인의 자유의지와 낭만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다. 전투가 수없이 벌어지는 가운데 무사는 주군으로 삼은 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스스럼없이 곁을 떠나 다른 사람을 주군으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었고, 일반 백성들도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자유롭게 떠날 수 있었으며, 계급사회이지만 계층에 상관없이 누구든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 센고쿠 시대는 현대의 관점에서 보면 개인을 옭아매는 규제에서 자유로운 사회였다. 본심을 알 수 없을 만큼 의사 표현에 조심하고, 예를 중시하는 현대의 일본과는 전혀 다른 세계였다.

와다 료는 독특한 상상력으로 그러한 세계 속의 인물들을 재현해낸다. 그의 소설 속 인물들은 몰개성적인 현대의 사람들보다 더욱 활기찬 일상을 살았고, 겪는 사건이 풍부했으며, 희로애락도 뚜렷하다.
『바람의 왼팔』에는 센고쿠 시대의 분위기가 여과 없이 드러난다. 도자와 가문의 ‘에이스’ 무장인 한에몬은 당주인 도자와의 전령에 반기를 들며 서슴없이 자기주장을 내세우는 내세우는가 하면, 손자와 함께 숲속에 사냥으로 연명하는 하층계층인 요조는 한에몬의 부탁을 거절하고 쌀쌀맞게 대한다. 절대 권력처럼 보이는 다이묘(세력이 가장 큰 영주) 도자와 또한 자존심 강한 가신들을 함부로 대하지 못하고 눈치를 살핀다. 심지어 한에몬과 적장 기베에는 아군과 적군의 개념을 뛰어넘어 교분을 나누고 부탁을 청하고 들어주기도 한다. 독자들은 현대의 기준과 상식 밖에 있는 인물들의 인생관과 세계관을 만나게 되는데, 그 인물들의 세계는 놀라움과 신선함을 안겨준다. 작가는 센고쿠 시대를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세계로 구현해낸다. 마치 그 시대를 체감하는 듯한 생생한 묘사와 속도감 넘치는 이야기는 독자들을 매혹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역사를 뒤흔든 16세기 ‘소년 스나이퍼’의 운명

1556년, 센고쿠(전국)시대. 천하통일의 야망을 실현하려는 다이묘들의 싸움은 하루도 쉴 틈 없이 벌어지고 있다. 다이묘인 도자와 가문 또한 세력을 확대해나갔다가 존립의 위기를 맞는다. 인근에서 세력을 불려 나가며 곱절 이상의 전력을 구축한 고다마 가문과 맞닥트리게 된 것이다. 전세에서 점점 밀려 성이 포위당하는 위기에 직면한다. 도자와 가문의 믿을 구석은 ‘공로 사냥꾼’이라 불리는 한에몬. 이에 맞서 고다마 가문에�姑�한에몬과 쌍벽을 이루는 기베에를 내세워 맞불을 놓는다. 게다가 한에몬은 승산 없는 전쟁을 대비해야 할 뿐 아니라 당주 후계자의 견제까지 감수해야 할 처지다.

도자와 가문의 영지에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산속마을에서 사냥으로 연명하는 요조와 그의 손자인 고타로도 그들 중 하나다. 고타로는 6척이나 되는 큰 키에 말과 행동이 어수룩한 열한 살짜리 소년이다. 비정상적인 외모만큼이나 성격 또한 또래 아이들과 달리 지나칠 정도로 순수해서 동네 아이들에게 바보로 놀림을 받고 있다. 그러한 고타로의 행동을 요조는 너무하다 싶을 만큼 통제한다. 요조는 명성 높은 한에몬의 목숨을 우연찮게 구해주게 된다.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겠다는 한에몬에게 쌀쌀맞게 대하고, “우리를 만난 걸 부디 잊어달라”고 요구할 뿐이다. 하지만 고타로는 할아버지 몰래 한에몬에게 도자와 가문이 개최하는 사격시합에 나가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소원대로 출전하게 된다. 그리고 뜻밖의 상황에서 고타로 자신조차 모르고 있었던 천부적인 사격술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된다. 이 일로 말미암아 고타로는 상상조차 하지 못한 운명의 회오리 속으로 빠져들고 만다.

▣ 작가 소개

저 : 와다 료
和田 龍
1969년 오사카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했다. 데뷔작인 『노보우의 성』은 2008년 나오키상 후보에 오르고, 2009년에는 ‘서점대상’2위를 차지했다. 이후 『닌자의 나라』(2008)『바람의 왼팔』(2009)을 발표했다.

역 : 권일영
서울 출생. 동국대학교 경제학과를 마치고 〈여성중앙〉 등 월간지와 멀티미디어 관련 기자로 일했다. 1987년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무라타 기요코의 『남비속』을 우리말로 옮기며 번역을 시작, 일본어와 영어로 된 소설을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는 미야베 미유키의 『나는 지갑이다』, 『용은 잠들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호숫가 살인사건』, 『편지』, 『게임의 이름은 유괴』, 『환야』, 심포 유이치의 『스트로보』, 가이도 다케루의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을 비롯한 다구치-시라토리 시리즈, 오기와라 히로시의 『소문』, 『신으로부터의 한마디』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1.공로 사냥꾼과 공로 귀신 2.숲속 사냥꾼들의 오두막 3.신의 비밀이 풀리다 4.무통증의 자객
5.복수, 잘못 겨냥되다 6.사무라이의 영혼을 깨운 한순간 7.시간을 되돌려놓은 총성 한 발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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