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주책없다 하겠지만 섹스가 하고 싶네.”
오늘도 고구레빌라엔 연애 바람이 분다!
제135회 나오키상 수상 작가 미우라 시온의
천진난만한 듯 섹시한 일곱 편의 연애 스캔들
“요시모토 바나나 이후 가장 참신한 작가”라고 불리는 미우라 시온의 신작 소설 《고구레빌라 연애소동》(은행나무刊)이 출간되었다. 70대 노인이 주인으로 있는 허름한 목조 빌라를 주 무대로, 그곳에 세 들어 사는 사람들과 그 주변 인물들의 사랑과 성(性)을 테마로 한 일곱 가지 독특하고 생생한 에피소드가 엮인 연작 소설집이다. 작가는 천진난만한 듯 섹시한 일곱 편의 연애 이야기들을 때로는 기발하고도 유쾌하게, 때로는 뭉클한 감동과 잔잔한 여운을 담아 흡인력 있게 그려냈다.
순수한 젊은이들의 애틋한 삼각관계에서부터
노인의 갑작스런 섹스 충동에 이르기까지
기발한 재미, 뭉클한 감동, 잔잔한 여운이 담긴 7인 7색 러브 어페어
남녀노소 불문, 모든 사람의 삶에 필수적으로 따르는 사랑 그리고 성(性). 소설은 젊은 남녀의 삼각관계에서부터 노인의 갑작스런 섹스에 대한 욕망, 외도와 관음증과 같은 조금은 이색적인 ‘성’ 이야기들을 기발한 상상력과 유쾌한 재미로 담아냈다.
섹스를 하고 싶은 염원을 이루지 못하고 죽은 사람이 어찌 고토 한 명뿐이겠는가. 사랑이네, 정이네 하는 숭고한 정신을 표현하는 데 섹스는 필수조건이 아니다. 아니라고들 한다. 그건 안다. 하지만 고구레는 맹렬히 섹스가 하고 싶다. 실제로 행위가 가능한 나이와 신체를 가졌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쨌든 지금 불현듯 맹렬히 섹스에 대한 욕망이 용솟음친다. - 「심신」 中, 59쪽
소설의 주 무대는 도쿄 중심가라고는 믿기지 않는 정겨운 동네의, 고작 방 여섯 개가 딸린 2층 목조건물 고구레빌라. 허름하지만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그곳에 세대, 성별, 직업 등이 서로 다른 평범한 소시민들이 살고 있다. 3년 동안 소식불통이던 옛 연인의 등장으로 난데없이 현재 애인과 함께 셋이서 동거 아닌 동거를 하게 된 꽃집 아가씨(「Simply Heaven」), 일흔이 넘은 나이에 갑작스레 강렬한 성욕에 사로잡힌 주인 할아버지 고구레(「심신(心身)」), 전철역 기둥에 달린 남근 형태의 물체를 보고 기묘한 동질감을 느끼는 야쿠자 두목과 애견 미용사 아가씨(「기둥에 난 돌기」), 커피 맛으로 남편의 외도를 눈치챈 아내(「검은 음료수」), 번갈아 남자를 바꿔가며 문란한 생활을 하는 여대생(「Piece」)과 그녀의 사생활을 훔쳐보는 윗층 회사원 총각(「구멍」), 옛 여인을 잊지 못하고 스토킹(?)하는 남자와 동거를 시작한 여인(「거짓말의 맛」)이 그 주인공들이다. 언뜻 보면 모두 ‘평범’하고는 거리가 먼, 이해하기 어려운 인물들이다. 하지만 이 독특하고 자유분방한 입주자들의 ‘연애소동’이 하나씩 끝날 때마다 잔잔한 여운과 따뜻한 공감을 느끼게 된다.
“자는데 갑자기 나미키가 방으로 들어오는 거예요. 순간 별의별 생각이 다 들면서 숨도 못 쉴 정도로 긴장했어요.”
“숨이 막힐 만큼 설레었던 건 아니고?”
“아이, 전 정말 심각했어요! 옆에서 자는 아키오 씨를 깨워야 하나 망설이고 있는데 나미키는 제 옆에 눕자마자 코까지 드렁드렁 골면서 잘만 자더라고요.”
“아무 짓도 안 하고?”
“제 손만 잡았어요. 요 며칠 제가 가운데 눕고 셋이서 손을 잡고 자요.”
“어머나, 내천(川) 자 모양이네!”
- 「Simply Heaven」 中, 41쪽
사랑과 연애, 인간적인 유대감이 담긴
겉으론 평범한 이들의 결코 평범하지 않은 ‘성’ 이야기
주류 사회에서 동떨어진 듯한 낡아빠진 빌라의 입주자들은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유독 성(性)에 대한 집착을 보인다. 그들의 머릿속은 섹스에 대한 갈망, 훔쳐보기, 변태, 불륜 등 외설적 욕망으로 가득하여, 상식적으로는 저질스럽고 혐오스럽게 느껴지는 노골적인 인간 욕망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하지만 독자는 언뜻 비판을 받아 마땅해 보이는 인물들의 사생활과 심리를 작가의 애정 어린 시선, 솔직하고도 농밀한 문장을 통해 따라가며 어이없는 웃음을 터뜨리고, 종종 음란한 이야기에 얼굴을 붉히다가도 어느덧 그들의 ‘속사정’을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남자들과의 관계는 식사와 같다고 생각했다. 기호는 식재료와 조리법에 있다. 요리를 잘하는 사람도,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도 결국 배 속에 들어가면 마찬가지다. 배가 고프면 다시 음식을 찾는 것처럼 섹스도 그랬다.
- 「Piece」 中, 225쪽
“현재 일본에서 ‘인간’을 묘사하는 능력이 가장 뛰어난 젊은 작가”로 평가받는 미우라 시온. 작가는 등장인물들의 관계의 성립과 갈등의 해소, 섹스를 갈망하는 본능과 소소한 일상을 통해 사랑과 ‘성’에 얽힌 우리 삶의 모습들, 사람들 간의 따뜻하고 끈끈한 유대관계를 그려낸다. 책을 덮고 난 뒤 오랫동안 뭉클한 감동과 여운을 남기는 기분 좋은 책이다.
▣ 작가 소개
저 : 미우라 시온
Miura Shion,三浦しをん
"요시모토 바나나 이래 가장 참신한 작가", "현재 일본에서 ''인간''을 묘사하는 능력이 가장 뛰어난 젊은 작가"로 평가받으며 신작을 발표할 때마다 새로운 인물을 창조해내고, 흡인력 강한 스토리텔링 솜씨를 보여주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1976년 도쿄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 연극영상학과를 졸업하였다. 편집자 지망생으로 취업활동을 하던 중, 입사시험 작문에서 그의 재능을 발견한 하야카와쇼보(早川書房) 편집자에게 작가의 길을 제안받은 것을 계기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2000년에 취직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장편소설 『격투하는 자에게 O를』로 데뷔했다. 이 작품은 처음으로 사회 문턱을 넘어서야 하는 긴장감,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가족 구성원과 잘 버무려지지 않아 파생되는 외로움, 사랑하는 이와 이별하는 슬픔 등 크고 작은 삶의 문제를 다루면서 문제적 상황에도 고민 없이 상상속으로만 도피하는 버블 세대의 무기력한 초상을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후 섬세한 심리 묘사와 서정적인 문장을 통해 두 청년의 사랑과 그들의 사랑을 가로막는 해묵은 상처, 그리고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린 『월어(月魚)』와 십대들의 불안한 떨림을 애정이 듬뿍 담긴 시선으로 섬세하게 조각하여 속마음과는 어긋나는 행동, 작은 사건 하나에도 부풀어 오르는 망상, 모든 것이 불안하지만 그만큼 가능성으로 충만한 세 소녀의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다룬 『비밀의 화원』 등을 썼다.
그녀의 또 다른 소설 『로맨스 소설의 7일간』 은 칸나와 아카리라는 이십대 청춘 남녀를 통해 사랑과 연애에 대한 그녀만의 독특하고 색다른 시각을 어김없이 보여주었다. 주인공 아카리가 로맨스 소설을 번역하며 겪게 되는 7일간을 다룬 이 소설은 중세와 현대를 넘나드는 신선한 발상과 읽는 내내 공감대를 형성시키는 섬세한 관찰력으로 인해 결말에 다다를 즈음에는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며 현실적인 사랑의 모습을 표현해냈다.
2006년에는 격월간 「별책 문예춘추」에 1년간 연재했던 작품으로 으로 제135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마호로역 다다 심부름집』에서는 만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평범한 회사원, 초등학생부터 은퇴를 앞둔 노인까지 도시 변두리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보여주면서 피를 나눈 사이를 넘어선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도출해내었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는 달리기가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던 가케루의 이야기로 퀴즈마니아, 만화 오타쿠, 흑인 유학생 등 아홉명이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며 살다가 하코네 역전 경주를 목표로 하여 도전해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또 다른 작품으로 『사부로는 그리고 문을 나왔다』, 『취미가 아니야』, 『꿈같은 행복』, 『망상작렬』, 『그대는 폴라리스』 , 『백사도』 등이 있으며, 에세이집 『시온의 시오리』가 있다. 『내가 이야기하기 시작한 그는』 은 제18회 야마모토슈고로상 후보에, 『옛날이야기』는 제133회 나오키상 후보에 오른바 있다. 현재 Boiled Eggs Online(http://www.boiledeggs.com)에서 ‘시온의 책갈피’를 연재 중이다.
역 : 김주영
영상번역을 하다 우연히 기획했던 책(『잃어버린 엄마의 자아를 찾아서』)이 출간되면서 본격적인 출판번역의 길로 들어섰다. 옮긴 책으로는 『먹고 자는 곳 사는 곳』 『그대는 폴라리스』 『카카오 80%의 여름』 『타임캡슐』『일류인생』 『엄마의 말이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 『우울한 아이 무조건 쉬어야 한다』 ‘독서달인이 말하는 업무달인 되는 법’『귀를 막고 밤을 달리다』,『설득의 프레임이 바뀌는 논리사고』,『기획의 프레임이 바뀌는 전략사고』,『실행의 프레임이 바뀌는 문제해결』,『분석의 프레임이 바뀌는 경영전략』등이 있다.
▣ 주요 목차
Simply Heaven
심신(心身)
기둥에 난 돌기
검은 음료수
구멍
Piece
거짓말의 맛
옮긴이의 말
“주책없다 하겠지만 섹스가 하고 싶네.”
오늘도 고구레빌라엔 연애 바람이 분다!
제135회 나오키상 수상 작가 미우라 시온의
천진난만한 듯 섹시한 일곱 편의 연애 스캔들
“요시모토 바나나 이후 가장 참신한 작가”라고 불리는 미우라 시온의 신작 소설 《고구레빌라 연애소동》(은행나무刊)이 출간되었다. 70대 노인이 주인으로 있는 허름한 목조 빌라를 주 무대로, 그곳에 세 들어 사는 사람들과 그 주변 인물들의 사랑과 성(性)을 테마로 한 일곱 가지 독특하고 생생한 에피소드가 엮인 연작 소설집이다. 작가는 천진난만한 듯 섹시한 일곱 편의 연애 이야기들을 때로는 기발하고도 유쾌하게, 때로는 뭉클한 감동과 잔잔한 여운을 담아 흡인력 있게 그려냈다.
순수한 젊은이들의 애틋한 삼각관계에서부터
노인의 갑작스런 섹스 충동에 이르기까지
기발한 재미, 뭉클한 감동, 잔잔한 여운이 담긴 7인 7색 러브 어페어
남녀노소 불문, 모든 사람의 삶에 필수적으로 따르는 사랑 그리고 성(性). 소설은 젊은 남녀의 삼각관계에서부터 노인의 갑작스런 섹스에 대한 욕망, 외도와 관음증과 같은 조금은 이색적인 ‘성’ 이야기들을 기발한 상상력과 유쾌한 재미로 담아냈다.
섹스를 하고 싶은 염원을 이루지 못하고 죽은 사람이 어찌 고토 한 명뿐이겠는가. 사랑이네, 정이네 하는 숭고한 정신을 표현하는 데 섹스는 필수조건이 아니다. 아니라고들 한다. 그건 안다. 하지만 고구레는 맹렬히 섹스가 하고 싶다. 실제로 행위가 가능한 나이와 신체를 가졌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쨌든 지금 불현듯 맹렬히 섹스에 대한 욕망이 용솟음친다. - 「심신」 中, 59쪽
소설의 주 무대는 도쿄 중심가라고는 믿기지 않는 정겨운 동네의, 고작 방 여섯 개가 딸린 2층 목조건물 고구레빌라. 허름하지만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그곳에 세대, 성별, 직업 등이 서로 다른 평범한 소시민들이 살고 있다. 3년 동안 소식불통이던 옛 연인의 등장으로 난데없이 현재 애인과 함께 셋이서 동거 아닌 동거를 하게 된 꽃집 아가씨(「Simply Heaven」), 일흔이 넘은 나이에 갑작스레 강렬한 성욕에 사로잡힌 주인 할아버지 고구레(「심신(心身)」), 전철역 기둥에 달린 남근 형태의 물체를 보고 기묘한 동질감을 느끼는 야쿠자 두목과 애견 미용사 아가씨(「기둥에 난 돌기」), 커피 맛으로 남편의 외도를 눈치챈 아내(「검은 음료수」), 번갈아 남자를 바꿔가며 문란한 생활을 하는 여대생(「Piece」)과 그녀의 사생활을 훔쳐보는 윗층 회사원 총각(「구멍」), 옛 여인을 잊지 못하고 스토킹(?)하는 남자와 동거를 시작한 여인(「거짓말의 맛」)이 그 주인공들이다. 언뜻 보면 모두 ‘평범’하고는 거리가 먼, 이해하기 어려운 인물들이다. 하지만 이 독특하고 자유분방한 입주자들의 ‘연애소동’이 하나씩 끝날 때마다 잔잔한 여운과 따뜻한 공감을 느끼게 된다.
“자는데 갑자기 나미키가 방으로 들어오는 거예요. 순간 별의별 생각이 다 들면서 숨도 못 쉴 정도로 긴장했어요.”
“숨이 막힐 만큼 설레었던 건 아니고?”
“아이, 전 정말 심각했어요! 옆에서 자는 아키오 씨를 깨워야 하나 망설이고 있는데 나미키는 제 옆에 눕자마자 코까지 드렁드렁 골면서 잘만 자더라고요.”
“아무 짓도 안 하고?”
“제 손만 잡았어요. 요 며칠 제가 가운데 눕고 셋이서 손을 잡고 자요.”
“어머나, 내천(川) 자 모양이네!”
- 「Simply Heaven」 中, 41쪽
사랑과 연애, 인간적인 유대감이 담긴
겉으론 평범한 이들의 결코 평범하지 않은 ‘성’ 이야기
주류 사회에서 동떨어진 듯한 낡아빠진 빌라의 입주자들은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유독 성(性)에 대한 집착을 보인다. 그들의 머릿속은 섹스에 대한 갈망, 훔쳐보기, 변태, 불륜 등 외설적 욕망으로 가득하여, 상식적으로는 저질스럽고 혐오스럽게 느껴지는 노골적인 인간 욕망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하지만 독자는 언뜻 비판을 받아 마땅해 보이는 인물들의 사생활과 심리를 작가의 애정 어린 시선, 솔직하고도 농밀한 문장을 통해 따라가며 어이없는 웃음을 터뜨리고, 종종 음란한 이야기에 얼굴을 붉히다가도 어느덧 그들의 ‘속사정’을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남자들과의 관계는 식사와 같다고 생각했다. 기호는 식재료와 조리법에 있다. 요리를 잘하는 사람도,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도 결국 배 속에 들어가면 마찬가지다. 배가 고프면 다시 음식을 찾는 것처럼 섹스도 그랬다.
- 「Piece」 中, 225쪽
“현재 일본에서 ‘인간’을 묘사하는 능력이 가장 뛰어난 젊은 작가”로 평가받는 미우라 시온. 작가는 등장인물들의 관계의 성립과 갈등의 해소, 섹스를 갈망하는 본능과 소소한 일상을 통해 사랑과 ‘성’에 얽힌 우리 삶의 모습들, 사람들 간의 따뜻하고 끈끈한 유대관계를 그려낸다. 책을 덮고 난 뒤 오랫동안 뭉클한 감동과 여운을 남기는 기분 좋은 책이다.
▣ 작가 소개
저 : 미우라 시온
Miura Shion,三浦しをん
"요시모토 바나나 이래 가장 참신한 작가", "현재 일본에서 ''인간''을 묘사하는 능력이 가장 뛰어난 젊은 작가"로 평가받으며 신작을 발표할 때마다 새로운 인물을 창조해내고, 흡인력 강한 스토리텔링 솜씨를 보여주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1976년 도쿄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 연극영상학과를 졸업하였다. 편집자 지망생으로 취업활동을 하던 중, 입사시험 작문에서 그의 재능을 발견한 하야카와쇼보(早川書房) 편집자에게 작가의 길을 제안받은 것을 계기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2000년에 취직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장편소설 『격투하는 자에게 O를』로 데뷔했다. 이 작품은 처음으로 사회 문턱을 넘어서야 하는 긴장감,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가족 구성원과 잘 버무려지지 않아 파생되는 외로움, 사랑하는 이와 이별하는 슬픔 등 크고 작은 삶의 문제를 다루면서 문제적 상황에도 고민 없이 상상속으로만 도피하는 버블 세대의 무기력한 초상을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후 섬세한 심리 묘사와 서정적인 문장을 통해 두 청년의 사랑과 그들의 사랑을 가로막는 해묵은 상처, 그리고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린 『월어(月魚)』와 십대들의 불안한 떨림을 애정이 듬뿍 담긴 시선으로 섬세하게 조각하여 속마음과는 어긋나는 행동, 작은 사건 하나에도 부풀어 오르는 망상, 모든 것이 불안하지만 그만큼 가능성으로 충만한 세 소녀의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다룬 『비밀의 화원』 등을 썼다.
그녀의 또 다른 소설 『로맨스 소설의 7일간』 은 칸나와 아카리라는 이십대 청춘 남녀를 통해 사랑과 연애에 대한 그녀만의 독특하고 색다른 시각을 어김없이 보여주었다. 주인공 아카리가 로맨스 소설을 번역하며 겪게 되는 7일간을 다룬 이 소설은 중세와 현대를 넘나드는 신선한 발상과 읽는 내내 공감대를 형성시키는 섬세한 관찰력으로 인해 결말에 다다를 즈음에는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며 현실적인 사랑의 모습을 표현해냈다.
2006년에는 격월간 「별책 문예춘추」에 1년간 연재했던 작품으로 으로 제135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마호로역 다다 심부름집』에서는 만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평범한 회사원, 초등학생부터 은퇴를 앞둔 노인까지 도시 변두리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보여주면서 피를 나눈 사이를 넘어선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도출해내었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는 달리기가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던 가케루의 이야기로 퀴즈마니아, 만화 오타쿠, 흑인 유학생 등 아홉명이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며 살다가 하코네 역전 경주를 목표로 하여 도전해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또 다른 작품으로 『사부로는 그리고 문을 나왔다』, 『취미가 아니야』, 『꿈같은 행복』, 『망상작렬』, 『그대는 폴라리스』 , 『백사도』 등이 있으며, 에세이집 『시온의 시오리』가 있다. 『내가 이야기하기 시작한 그는』 은 제18회 야마모토슈고로상 후보에, 『옛날이야기』는 제133회 나오키상 후보에 오른바 있다. 현재 Boiled Eggs Online(http://www.boiledeggs.com)에서 ‘시온의 책갈피’를 연재 중이다.
역 : 김주영
영상번역을 하다 우연히 기획했던 책(『잃어버린 엄마의 자아를 찾아서』)이 출간되면서 본격적인 출판번역의 길로 들어섰다. 옮긴 책으로는 『먹고 자는 곳 사는 곳』 『그대는 폴라리스』 『카카오 80%의 여름』 『타임캡슐』『일류인생』 『엄마의 말이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 『우울한 아이 무조건 쉬어야 한다』 ‘독서달인이 말하는 업무달인 되는 법’『귀를 막고 밤을 달리다』,『설득의 프레임이 바뀌는 논리사고』,『기획의 프레임이 바뀌는 전략사고』,『실행의 프레임이 바뀌는 문제해결』,『분석의 프레임이 바뀌는 경영전략』등이 있다.
▣ 주요 목차
Simply Heaven
심신(心身)
기둥에 난 돌기
검은 음료수
구멍
Piece
거짓말의 맛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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