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헴펠 연대기

고객평점
저자세라 S. 바이넘
출판사항은행나무, 발행일:2011/02/28
형태사항p.306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660489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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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7학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거예요”
헴펠 선생님의 아주 특별하고도 아름답던 날들

-2010년 「뉴요커」 선정 ‘최고의 젊은 작가 20인’ 세라 S. 바이넘 장편소설
-2009년 펜/포크너 문학상 최종 후보, 2008년 스토리문학상 노미네이트
-아마존, 「LA타임스」, NPR(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커커스 리뷰」, 살롱, 「뉴스데이」 등 선정
올해 최고의 책

첫 작품으로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던 세라 S. 바이넘. 그녀는 실제 중학교 교사로 일했던 자전적 체험을 바탕으로, 젊은 여교사 미스 헴펠을 주인공으로 한 단편들을 2000년부터 약 8년 동안 〈뉴요커〉〈틴 하우스〉〈조지아 리뷰〉와 같은 문예지에 발표해왔다. 마침내 2008년, 그 단편들을 모은 연작소설이자 하나의 짧고 탄탄히 짜인 장편소설의 형태로 엮인 책 《미스 헴펠 연대기》가 출간되고 나서 스토리문학상에 노미네이트되었고, 그해 말 아마존닷컴, 〈LA타임스〉, 〈커커스 리뷰〉, 살롱닷컴 등에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2009년 펜/포크너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작가는 2010년 〈뉴요커〉지에서 발표한, 미국 문단을 이끌 ‘40세 미만 최고의 젊은 작가 20인’에 선정되었다.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20대 중반의 초보 교사 미스 헴펠. 그녀에겐 사춘기를 지나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도, 약혼자와의 사랑도 모두 새롭고 낯설기만 하다. 그녀는 그 모든 것들과 씨름하고 자신의 현재 삶에 희망과 불안을 동시에 느끼면서도, 나날의 일상 속에서 기쁨과 의미를 발견한다. 호기심이 가득한 아이들을 가르치다 벌어지는 엉뚱한 헤프닝들, 동료 교사의 연애 사건, 그녀 자신의 십대 성장기와 가족들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들이 마치 한 편의 드라마처럼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교육 현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유쾌한 재미와 진한 감동을 선사하는 소설
이 책은 중학교 교사이자 한 남자의 연인인 미스 비어트리스 헴펠의 아주 특별하고도 아름다운 날들을 담은 소설이다. 7학년(우리나라의 중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영어(국어, 문학)를 가르치는 20대 중반 젊은 여교사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 그녀의 따뜻한 시선에 비친 중학교 아이들 특유의 다채로운 모습들과, 그녀 자신이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 마지막 여정, 동료 교사들의 모습들이 유쾌하고도 설득력 있게 그려져 있다. 아이들이 각자의 재능을 펼치는 학예회, 호기심으로 가득 찬 아이들과의 교실 수업 및 야외 수업에서 벌어지는 재미있는 이야기들, 학부모 면담이 부담스러운 젊은 여교사의 진심 어린 모습 등 책 속엔 우리의 교육 현실에서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젊은 교사의 진정한 모습들이 작가의 자전적 체험으로 생생히 녹아 있다.
헴펠 선생은 소신에 따라 예고 없는 쪽지 시험을 보기도 하고, 아이들이 각자의 재능을 잘 찾아갈 수 있도록 학교생활기록부를 열심히 쓰기도 하며, 학부형들이 보기에 다소 적절치 않다고 여길 수도 있는 책―토비아스 울프의 《이 소년의 삶》―을 가르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그녀는 아이들을 사랑하고 작은 인격체로 대하며, 아이들도 그녀를 좋아하고 잘 따른다.

“선생님은 아주 ‘상냥한’ 선생님이세요!”
‘상냥한’이란 어휘가 단어장에 들어갈 말이긴 해도, 그 단어가 ‘좋은’과 동의어가 아님은 알았지만, 그래도 헴펠 선생은 감동을 받았다. 그녀는 좋은 교사는 아니었지만, 가르치는 일 때문에 다른 모든 일에 부적합하게 되었다. 그녀는 좋은 친구가 아니었다. (그녀는 전화를 받고도 다시 걸지 않았다.) 그녀는 좋은 연인도 아니었다. (섹스 중에 학생의 미소 짓는 얼굴이 갑자기 떠오르곤 했다.) 또한 좋은 시민도 아니었다. (투표하기 전 법률개정안들을 읽어볼 시간도 없었다.) 그녀가 교사직을 택했던 것은, 가르치는 일은 여가의 기회가 상당히 많고, 또 뭔가 베풀며 가치 있는 일을 한다는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실수였음을 깨달았을 땐 이미 너무 늦었다. - 24~25쪽

잊을 수 없는, 한 젊은 여선생의 삶을 입체적으로 그린 놀라운 초상화
이 책은 제목에 들어간 ‘연대기’의 사전적 의미와 달리 하나의 스토리가 시간순으로 줄곧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헴펠 선생의 시선과 의식의 흐름에 따라 현재와 과거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각 장이 넘어가면서 그녀의 모습과 삶에 걸쳐진 베일이 한 꺼풀씩 벗겨진다. 사춘기라는 까다로운 길을 걸어가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선생이 느끼는 내면의 고통, 교사이기 전에 젊은 여인인 그녀의 사랑 등 한 여성의 섬세한 감정들을 담담한 필치와 풍부한 문학적 감수성으로 깊이 있게 묘사해낸다. 아주 사소하고 미묘한 순간들조차 때로 가슴이 아릿할 만큼 인상 깊게 그려낸다.

왜 그때 그녀는 그 차를 멈추지 않았던가? 왜 그녀는 그때 그 스테이션왜건에서 뛰어나와 그를 사랑하지 않았던가? 키스가 놀라움이고 혀가 들어오는 것이 경이로움이었던 시절. 키가 작고 검은 머리의 소년이 그녀의 속옷 생각만으로도 황홀해했을지 모를 시절. 그녀의 손길에, 껌을 씹은 숨결에, 들어와도 좋다는 그녀의 허락에 거의 죽을 지경이었을지도 모를 시절. 그것만으로 충분했었을 것이다. 그때는 그것만으로도 온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을 텐데. - 102쪽

작가는 헴펠 선생의 현재 일상을 그녀 자신이 사춘기를 지나던 때의 이야기들과 매끄럽게 연결시켜, 록음악을 좋아하던 십대 시절 남동생과의 추억(〈크립〉) 등 가족들과의 향수 어린 옛이야기들을 잔잔하고도 때로 가슴 뭉클하게 담아낸다. 특히 1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인상 깊고 따스한 추억들이 그녀의 의식 속에 자주 떠오른다.

“아버지 이름만 쓰시라고 했잖아요! 그냥 아버지 이름만 서명하는 게 왜 그렇게 힘드신 건데요?”
(…)
“난 이 일에 끼이기 싫다구요!”
그녀가 그 에세이를 바인더에 넣으며 소리쳤다. 그리고 그녀는 지글러 선생님에게 아버지가 그 에세이를 잃어버렸다고 말하며 용서를 구할 생각이었다. (…)
“다시는 그러지 마세요.”
“미안하다, 얘야.” 그렇게 말하는 아버지의 목소리는 잠겨 있었다. 아버지는 바로 반대편에 있었다. “하지만 다신 그러지 않겠다는 약속은 못 하겠구나.” - 74~75쪽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얼마나 힘들고 중요한 일인가
헴펠 선생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기쁨과 보람을 느끼면서도, 나날의 일과 속에서 점차 힘겨워하고 자신의 직업에 매력을 잃어가던 중 학교로 출근하는 길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불행은 일종의 비참함에 빠져 지내는 것을 의미하는 것 아니던가? 그런데 교사에겐 그럴 시간이 없었다. 교과과정이 늘 진행되고 있었다, 가차 없이. (…) 눈이 흐리도록 숙제에 체크 표시를 하고 스마일 그리기, 복사기의 뜨겁고 거센 바람, 버스에서 흔들리며 고쳐주는 독후감들, 영원히 계속될 것처럼 길고 긴 학부모 면담 저녁, 휴일이 다가올 때마다 어지러이 남은 날짜를 세며 기다리기, 그리고 휴식에서 느끼는 단순한 동물적 기쁨. 아주 불행하면서도 자신이 불행하다는 것을 느낄 기회도 전혀 없다. 헴펠 선생은 때때로 학교로 걸어가면서 들던 생각에 놀라곤 했다. 어느 날 아침, 그녀는 길을 덮고 있는 얼음을 간절하게 바라보며 넘어져서 다리에 몇 군데 금이 간다면, 그러면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 209~210쪽

소설의 마지막 장(〈우연한 만남〉)에서는 여러 해가 지난 후, 곧 한 아이의 엄마가 될 30대의 그녀가 어느새 아가씨가 된 제자 하나를 길에서 우연히 만나는 이야기를 통해, 독자는 그녀가 결국 교직을 그만두었음을, 이 모든 이야기들이 마치 부드럽고 아름다운 꿈처럼 그녀에게 아렴풋이 떠오른 젊은 날의 회상과 같음을 알게 된다.
누구나 마음속엔 나만의 학창 시절에 대한 추억과 잊지 못할 선생님이 있을 것이다. 이 책 속엔 아이들 하나하나를 사랑으로 가르친 따뜻한 여선생의 모습과 삶이 입체적으로 그려져 있다. 때로는 유쾌하고 재미있게, 때로는 가슴 아릿하게 감동적으로 펼쳐지는 이 책을 읽으며, 독자는 자연스레 자신의 학창 시절 속 어느 선생님을 떠올리며 그 아름다운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질 것이다.

이 책에 쏟아진 찬사

* 그녀의 반에서 수업을 듣게 되어 기쁘다. - 「타임」
* 너무나도 매력적인 이 소설을 펼친 뒤 책과 사랑에 빠졌다. 당신도 곧 그렇게 되겠지만.
- 「워싱턴 포스트」
* 굉장히 예리한 글솜씨와, 성장과 성숙을 민감하게 포착한 작품의 기저에 흐르는 감정들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독자를 감동시킬 것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 학생들이 사춘기라는 까다로운 길을 잘 지나가도록 이끌면서, 동시에 그녀 자신이 어른이 되어가는 마지막 여정을 가슴 따뜻하게 이야기해준다.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중요한 일인지 보여주는 소설.
-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 작가 소개

저 : 세라 S. 바이넘

Sarah Shun-lien Bynum
1972년에 태어나 브라운 대학교와 아이오와 작가 워크숍을 졸업했다. 2004년에 발표한 첫 장편소설 《매들린은 자고 있다(Madeleine Is Sleeping)》로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재닛 하이딩어 카프카상을 수상했다.

작가는 중학교 교사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2000년부터 젊은 여선생님 미스 헴펠을 주인공으로 한 단편들을 「뉴요커」 「틴 하우스」 「조지아 리뷰」와 같은 문예지에 발표해왔으며, 그중 ‘공모’는 《2004년 최고의 미국 단편선》에 실렸다. 마침내 그 소설들을 포함해 하나의 장편소설의 형태로 엮인 이 책 《미스 헴펠 연대기》가 2008년 출간된 후 스토리문학상에 노미네이트되었고, 그해 말 아마존닷컴, 「LA타임스」, NPR(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커커스 리뷰」, 「뉴스데이」, 살롱닷컴 등에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2009년 펜/포크너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유르트’는 《2009년 최고의 미국 단편선》에 실렸다.
작가는 2010년 「뉴요커」지에서 선정한 ‘40세 미만 최고의 젊은 작가 20인’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 캠퍼스의 문예창작 과정 디렉터로 일하고 있으며, 남편과 딸과 함께 로스앤젤레스에서 살고 있다.

역 : 박찬원
연세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불문학을 공부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한영번역을 전공했다. 옮긴 책으로는 『베리 밸런타인』, 『파라노이아』, 『꽃보다 아름다운 그림 속 꽃 이야기』, 그리고 펭귄클래식 시리즈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아가씨와 철학자』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재능
공모
모래인간
크립
크로싱
유르트
위성
우연한 만남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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