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국제 엠네스티 문학상 수상
조금 전까지 내 아버지, 어머니였던 사람이 진짜 부모가 아니라면?
나라고 믿고 살았던 내가 진정한 내가 아니라면?
20년 동안 알았던 자신의 존재가 뿌리부터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루스는 진정한 자신과 자신의 부모를 찾는 여행을 시작한다. 그 여행은 루스가 어머니의 뱃속에 있던 1976년, 이념과 애국이라는 가치 아래 많은 사람들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던 아르헨티나에서부터 시작된다. 딸을 아끼는 아버지, 납치로라도 아이를 가지고 싶은 창녀, 국가기관에 쫓기고 있는 여대생, 도덕심이나 양심의 존재조차 모르는 군인, 아내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부농 등이 루스가 여정 중에 만나는 인물들이다.
오랜 기다림과 끈질긴 추적 끝에 자신의 존재조차 몰랐던 아버지, 카를로스를 스페인에서 만난 루스. 그 고되었을 여정에 카를로스는 동정과 안타까움, 미안함을 표하지만 루스는 자신의 과거가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다고, 고통과 슬픔으로 가득찬 것만은 아니었다고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루스의 그 대답과 미소, 그것은 아마도 다들 얼마간의 아픔을 안은 채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의 대답은 아니었을까?
1998년, 어린 아들과 남편을 데리고 루스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한다. 휴가를 온 척 굴지만 루스의 마음은 불안과 불확실성으로 가득차 있다. 단 한 번도 본 적 없고 생사조차 불명확한 친아버지를 찾아 그의 이름 하나만 가지고 스페인으로 온 것이다. 찌는 더위 속에서 아버지일지도 모를 남자를 만난 루스는 자신이 기억하는 것이 아닌 남에게 들은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시계는 1976년, 사람이 순식간에 짐승보다 못한 존재로 전락하고, 내 가족이 어느 날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던 그 격동의 시기로 향한다.
1976년 11월 15일에 태어난 수많은 아기 중 하나인 이 아기. 정치범인 릴리아나에게는 품에 안아보기 무섭게 군부에게 빼앗기고만 이 아기는 세계적인 모델을 꿈꾸었으나 결국 고위층을 상대로 하는 창녀로 전락하고 만 미리암에게는 늘 꿈꾸었으나 가질 수 없었던 자신의 아기를 대신하는 존재인 릴리가 되며 평온한 삶을 살았던 마리아나에게는 인생의 오점이자 실패의 증거인 루스가 된다. 이들 개개인의 사연과 열망이 얽혀 운명의 수레바퀴는 빠르게 굴러간다. 이념이나 사상, 정치, 국가관이 아닌 자신과 자신의 가족에 대한 마음이 이들을 움직이고 비극으로 치닫게 된다.
정치범의 자식으로 태어나, 생후 수일 만에 눈앞에서 친어머니가 죽고, 이러한 사실도 모른 채 어머니를 살해한 군인의 손녀가 된 루스. 약 500명 정도로 추산되는 실종자의 손자 손녀들처럼 루스 역시 자신도 모르게 독재정부의 피해자가 되어 자란다. 그러나 진실에의 갈증과 의문을 놓지 않았던 루스는 마침내 자신의 뿌리를 찾아내어 스페인에서 친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엘사 오소리오의 『빛은 내 이름』을 단순히 정치적인 책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한 재능 넘치는 작가가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 온 마음을 다해 사실과 사실, 진실과 진실, 고통과 역사, 혼란을 엮어서 한 편의 아주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낸 것이다. -엘 파리, 프랑스
해외 서평
역사는 잊힐 수 있다. 하지만 문학이 역사를 되살려주곤 한다. 오소리오의 책 역시 그러하다. 엘사 오소리오의 책, 『빛은 내 이름』은 그 일을 훌륭하게 잘 해내었다. - 부크 악투엘, 독일
근래 읽은 소설 중 가장 감동적인 작품이다.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을 것이다.
-코스모폴리탄, 프랑스
인간애와 잔혹한 현실,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유머와 무자비한 판결을 잘 조합하였다. 엘사 오소리오는 아르헨티나 사회의 인간 군상을 다양한 이데올로기와 사회계급에 비추어 잘 묘사하였다. -ABC, 스페인
최고의 작가가 쓴 작품이며, 『빛은 내 이름』은 좋은 책 정도가 아니라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다. -익스프레소, 포르투갈
10년 내에 이보다 더 좋은 소설은 보지 못할 것이다. 진심으로 감동했으며 종래에는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다. 이 책 안에서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TV 퍼블리카, 아르헨티나
감동적이면서도 한편으로 냉혹하게 느껴지는 이 소설은 그 존재 자체로 놀라운 성취를 이뤄낸 것이라 할 수 있다. -텔레라마, 프랑스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놀라운 소설. 여성스럽지만 동시에 정치적이며, 양쪽의 장점을 잘 잡아내었다. 아르헨티나 독재 기간 중 출생과 동시에 강제입양당한 한 여성이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라 에스페라, 스페인
잊지 않기 위해 쓰기 시작했을 이 책은 이제 절대 잊히지 않을 책이 되었다. -슈피겔, 독일
『빛은 내 이름』은 과거에는 물론 현재에도 일어나고 있는 독재의 본질을 알고자 한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하지만 이 소설에 넘치는 인간애와 문학적 가치만으로도 필독해야 할 가치가 있다. 여러 인물들을 오가며 펼쳐지는 서사는 소설의 생동감을 더한다. 용기와 자아를 찾는 여정을 담은 소설의 일독을 추천한다. -르 스와르, 벨기에
▣ 작가 소개
저 : 엘사 오소리오
Elsa Osorio
1952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태어난 엘사 오소리오는 현재 스페인 마드리드에 살고 있으며 작문 수업을 지도하고 있다. 영화와 TV 시나리오 작가로 일한 바 있는 그는 『Ritos Privados』로 아르헨티나 문학상을 받았으며, 여섯 번째 작품인 『빛은 내 이름 A veinte anos, Luz』으로 국제 엠네스티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역자 : 박선영
스페인어 전문번역가인 박선영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서반어학과를 졸업했다. 재학 시절 스페인 정부 장학생으로 살라망카 대학에서 연수생활을 하였으며, 졸업 후에는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학업을 계속하여 중남미 문학 전공으로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멕시코 정부 장학생으로 콜레이호 데 메히코 대학원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현재는 중남미 문학 및 스페인어로 쓰인 좋은 책을 발굴하고 이를 소개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내 인생 최고의 명언』 등이 있다.
국제 엠네스티 문학상 수상
조금 전까지 내 아버지, 어머니였던 사람이 진짜 부모가 아니라면?
나라고 믿고 살았던 내가 진정한 내가 아니라면?
20년 동안 알았던 자신의 존재가 뿌리부터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루스는 진정한 자신과 자신의 부모를 찾는 여행을 시작한다. 그 여행은 루스가 어머니의 뱃속에 있던 1976년, 이념과 애국이라는 가치 아래 많은 사람들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던 아르헨티나에서부터 시작된다. 딸을 아끼는 아버지, 납치로라도 아이를 가지고 싶은 창녀, 국가기관에 쫓기고 있는 여대생, 도덕심이나 양심의 존재조차 모르는 군인, 아내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부농 등이 루스가 여정 중에 만나는 인물들이다.
오랜 기다림과 끈질긴 추적 끝에 자신의 존재조차 몰랐던 아버지, 카를로스를 스페인에서 만난 루스. 그 고되었을 여정에 카를로스는 동정과 안타까움, 미안함을 표하지만 루스는 자신의 과거가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다고, 고통과 슬픔으로 가득찬 것만은 아니었다고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루스의 그 대답과 미소, 그것은 아마도 다들 얼마간의 아픔을 안은 채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의 대답은 아니었을까?
1998년, 어린 아들과 남편을 데리고 루스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한다. 휴가를 온 척 굴지만 루스의 마음은 불안과 불확실성으로 가득차 있다. 단 한 번도 본 적 없고 생사조차 불명확한 친아버지를 찾아 그의 이름 하나만 가지고 스페인으로 온 것이다. 찌는 더위 속에서 아버지일지도 모를 남자를 만난 루스는 자신이 기억하는 것이 아닌 남에게 들은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시계는 1976년, 사람이 순식간에 짐승보다 못한 존재로 전락하고, 내 가족이 어느 날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던 그 격동의 시기로 향한다.
1976년 11월 15일에 태어난 수많은 아기 중 하나인 이 아기. 정치범인 릴리아나에게는 품에 안아보기 무섭게 군부에게 빼앗기고만 이 아기는 세계적인 모델을 꿈꾸었으나 결국 고위층을 상대로 하는 창녀로 전락하고 만 미리암에게는 늘 꿈꾸었으나 가질 수 없었던 자신의 아기를 대신하는 존재인 릴리가 되며 평온한 삶을 살았던 마리아나에게는 인생의 오점이자 실패의 증거인 루스가 된다. 이들 개개인의 사연과 열망이 얽혀 운명의 수레바퀴는 빠르게 굴러간다. 이념이나 사상, 정치, 국가관이 아닌 자신과 자신의 가족에 대한 마음이 이들을 움직이고 비극으로 치닫게 된다.
정치범의 자식으로 태어나, 생후 수일 만에 눈앞에서 친어머니가 죽고, 이러한 사실도 모른 채 어머니를 살해한 군인의 손녀가 된 루스. 약 500명 정도로 추산되는 실종자의 손자 손녀들처럼 루스 역시 자신도 모르게 독재정부의 피해자가 되어 자란다. 그러나 진실에의 갈증과 의문을 놓지 않았던 루스는 마침내 자신의 뿌리를 찾아내어 스페인에서 친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엘사 오소리오의 『빛은 내 이름』을 단순히 정치적인 책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한 재능 넘치는 작가가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 온 마음을 다해 사실과 사실, 진실과 진실, 고통과 역사, 혼란을 엮어서 한 편의 아주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낸 것이다. -엘 파리, 프랑스
해외 서평
역사는 잊힐 수 있다. 하지만 문학이 역사를 되살려주곤 한다. 오소리오의 책 역시 그러하다. 엘사 오소리오의 책, 『빛은 내 이름』은 그 일을 훌륭하게 잘 해내었다. - 부크 악투엘, 독일
근래 읽은 소설 중 가장 감동적인 작품이다.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을 것이다.
-코스모폴리탄, 프랑스
인간애와 잔혹한 현실,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유머와 무자비한 판결을 잘 조합하였다. 엘사 오소리오는 아르헨티나 사회의 인간 군상을 다양한 이데올로기와 사회계급에 비추어 잘 묘사하였다. -ABC, 스페인
최고의 작가가 쓴 작품이며, 『빛은 내 이름』은 좋은 책 정도가 아니라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다. -익스프레소, 포르투갈
10년 내에 이보다 더 좋은 소설은 보지 못할 것이다. 진심으로 감동했으며 종래에는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다. 이 책 안에서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TV 퍼블리카, 아르헨티나
감동적이면서도 한편으로 냉혹하게 느껴지는 이 소설은 그 존재 자체로 놀라운 성취를 이뤄낸 것이라 할 수 있다. -텔레라마, 프랑스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놀라운 소설. 여성스럽지만 동시에 정치적이며, 양쪽의 장점을 잘 잡아내었다. 아르헨티나 독재 기간 중 출생과 동시에 강제입양당한 한 여성이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라 에스페라, 스페인
잊지 않기 위해 쓰기 시작했을 이 책은 이제 절대 잊히지 않을 책이 되었다. -슈피겔, 독일
『빛은 내 이름』은 과거에는 물론 현재에도 일어나고 있는 독재의 본질을 알고자 한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하지만 이 소설에 넘치는 인간애와 문학적 가치만으로도 필독해야 할 가치가 있다. 여러 인물들을 오가며 펼쳐지는 서사는 소설의 생동감을 더한다. 용기와 자아를 찾는 여정을 담은 소설의 일독을 추천한다. -르 스와르, 벨기에
▣ 작가 소개
저 : 엘사 오소리오
Elsa Osorio
1952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태어난 엘사 오소리오는 현재 스페인 마드리드에 살고 있으며 작문 수업을 지도하고 있다. 영화와 TV 시나리오 작가로 일한 바 있는 그는 『Ritos Privados』로 아르헨티나 문학상을 받았으며, 여섯 번째 작품인 『빛은 내 이름 A veinte anos, Luz』으로 국제 엠네스티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역자 : 박선영
스페인어 전문번역가인 박선영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서반어학과를 졸업했다. 재학 시절 스페인 정부 장학생으로 살라망카 대학에서 연수생활을 하였으며, 졸업 후에는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학업을 계속하여 중남미 문학 전공으로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멕시코 정부 장학생으로 콜레이호 데 메히코 대학원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현재는 중남미 문학 및 스페인어로 쓰인 좋은 책을 발굴하고 이를 소개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내 인생 최고의 명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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