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있음직한 이야기’라는 소설의 정의를 그대로 따른다면, 『폴픽 Polar Fix Project』라는 쉽게 파악하기 어려운 제목을 가진 이 이야기는 충실한 소설이다. 그러나 소설의 화자는 실제 일어난 일이며 일어날 일이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는 소설이 아닐 수도 있다. 현재의 일상에서 한걸음도 벗어나지 못하고 사는 한 무명작가가 우연하게 30여 년 후 미래에 일어날 일을 눈으로 보게 된다. 누구도 믿지 않을 이 상황에 갈등하던 화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오로지 글로 옮기는 일뿐이라고 다잡으며 소설의 형식을 가진 이 글을 쓴다. 그렇다면 다시 소설이다.
이 소설의 작가 김병호는 원래 시를 쓰는 사람이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였지만 문학의 영역으로 자리를 옮겨 1998년 『작가세계로』로 등단하였다. 이후 과학이 품고 있는 아름다움을 독특한 문장미학으로 풀어내고 있는 그의 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그간 출간한 시집 『과속방지턱을 베고 눕다』와 『포이톨로기』에서 독특한 시적 형식과 새로운 내용, 그리고 낯선 미학을 만나볼 수 있다. 또 현대과학이 보여주는 깊은 내용들을 쉬운 문학적 비유와 푸근한 일상으로 풀어낸 과학 에세이 『과학인문학』을 읽어보며 다시 작가의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2013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수상하면서 우리가 흔히 SF라고 부르는 과학소설을 내놓았다.
『폴픽 Polar Fix Project』는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과학소설의 형식을 띠고 있다. 보통 과학소설은 과학에 비중을 두면 문학이 약하고 문학을 그 시작으로 하면 과학적 사실과 상상력이 빈약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한국작가의 과학소설은 과학과 문학 모두를 탄탄한 기반으로 하면서 과학소설이라는 장르로 써낸 『죽음의 한 연구』라고 할 만한 내용을 선보이고 있다. 탐욕을 버리지 못한 인간 군상과 그를 막으려는 일군의 사람들, 그리고 죽음에 직면한 지구와 세포 차원의 자살까지 우리가 생각하지 않았던 많은 죽음들이 등장한다. 또 이런 죽음들은 단순히 등장에 그치지 않고 모두 유기적으로 얽혀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가 속해있는 더 큰 세계와 우리의 삶이 어떻게 연결되어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이 소설은 형식 또한 일반적인 소설의 것이 아니고 이야기 또한 전형을 따르지 않는다. 무겁고 암울한 분위기를 카펫처럼 깔아놓고 그 위에서 과학적 사실을 토대로 가까운 미래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면서 죽음을 통찰하고 있는 것이다. 통찰은 철학적이고 과학은 미학을 가지고 있으며 문학으로도 묵직하다. 소설로 들어가는 순간 읽는 이는 지구궤도에서 우주유영을 하며 지구와 얼굴을 맞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다시 죽음과 눈 맞추고 있다는 자신을 발견한다.
▣ 작가 소개
저 : 김병호
물리학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근본적인 학문이라는 데 추호의 의심이 없는 사람이었다.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1986년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를 입학했다. 그러나 그때는 시절도 정신상태도 모두 하수상하였고, 군대에서 우연히 시를 만나 시에 빠져 시인이 되었다. ''상대성이론'' ''E=mc2'' 등 전문적인 과학 개념이나 이론을 시라는 형식을 빌어 표현해 주목을 받았으며, 물리학과 시가 세상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서로 다른 방식이라는 점을 알게 된다.
1998년 <작가세계>에 「샛강의 노래」외 4편을 발표하면서 등단하였고 거미 동인으로 활동했다. 시에서 뜨거운 물이 빠지기 시작하면서부터 도서관에 가면 다시 400번 서가에서 많이 배회하기 시작했다. 어렵사리 서울을 떠난 후, 시집 『과속방지턱을 베고 눕다』를 한 권 냈고 지금은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다시 세상의 근원을 찾는 활동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 2007년 제1회 대전충남작가상을 받았다. 저서로 『과학인문학』이 있다.
‘있음직한 이야기’라는 소설의 정의를 그대로 따른다면, 『폴픽 Polar Fix Project』라는 쉽게 파악하기 어려운 제목을 가진 이 이야기는 충실한 소설이다. 그러나 소설의 화자는 실제 일어난 일이며 일어날 일이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는 소설이 아닐 수도 있다. 현재의 일상에서 한걸음도 벗어나지 못하고 사는 한 무명작가가 우연하게 30여 년 후 미래에 일어날 일을 눈으로 보게 된다. 누구도 믿지 않을 이 상황에 갈등하던 화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오로지 글로 옮기는 일뿐이라고 다잡으며 소설의 형식을 가진 이 글을 쓴다. 그렇다면 다시 소설이다.
이 소설의 작가 김병호는 원래 시를 쓰는 사람이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였지만 문학의 영역으로 자리를 옮겨 1998년 『작가세계로』로 등단하였다. 이후 과학이 품고 있는 아름다움을 독특한 문장미학으로 풀어내고 있는 그의 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그간 출간한 시집 『과속방지턱을 베고 눕다』와 『포이톨로기』에서 독특한 시적 형식과 새로운 내용, 그리고 낯선 미학을 만나볼 수 있다. 또 현대과학이 보여주는 깊은 내용들을 쉬운 문학적 비유와 푸근한 일상으로 풀어낸 과학 에세이 『과학인문학』을 읽어보며 다시 작가의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2013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수상하면서 우리가 흔히 SF라고 부르는 과학소설을 내놓았다.
『폴픽 Polar Fix Project』는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과학소설의 형식을 띠고 있다. 보통 과학소설은 과학에 비중을 두면 문학이 약하고 문학을 그 시작으로 하면 과학적 사실과 상상력이 빈약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한국작가의 과학소설은 과학과 문학 모두를 탄탄한 기반으로 하면서 과학소설이라는 장르로 써낸 『죽음의 한 연구』라고 할 만한 내용을 선보이고 있다. 탐욕을 버리지 못한 인간 군상과 그를 막으려는 일군의 사람들, 그리고 죽음에 직면한 지구와 세포 차원의 자살까지 우리가 생각하지 않았던 많은 죽음들이 등장한다. 또 이런 죽음들은 단순히 등장에 그치지 않고 모두 유기적으로 얽혀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가 속해있는 더 큰 세계와 우리의 삶이 어떻게 연결되어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이 소설은 형식 또한 일반적인 소설의 것이 아니고 이야기 또한 전형을 따르지 않는다. 무겁고 암울한 분위기를 카펫처럼 깔아놓고 그 위에서 과학적 사실을 토대로 가까운 미래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면서 죽음을 통찰하고 있는 것이다. 통찰은 철학적이고 과학은 미학을 가지고 있으며 문학으로도 묵직하다. 소설로 들어가는 순간 읽는 이는 지구궤도에서 우주유영을 하며 지구와 얼굴을 맞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다시 죽음과 눈 맞추고 있다는 자신을 발견한다.
▣ 작가 소개
저 : 김병호
물리학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근본적인 학문이라는 데 추호의 의심이 없는 사람이었다.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1986년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를 입학했다. 그러나 그때는 시절도 정신상태도 모두 하수상하였고, 군대에서 우연히 시를 만나 시에 빠져 시인이 되었다. ''상대성이론'' ''E=mc2'' 등 전문적인 과학 개념이나 이론을 시라는 형식을 빌어 표현해 주목을 받았으며, 물리학과 시가 세상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서로 다른 방식이라는 점을 알게 된다.
1998년 <작가세계>에 「샛강의 노래」외 4편을 발표하면서 등단하였고 거미 동인으로 활동했다. 시에서 뜨거운 물이 빠지기 시작하면서부터 도서관에 가면 다시 400번 서가에서 많이 배회하기 시작했다. 어렵사리 서울을 떠난 후, 시집 『과속방지턱을 베고 눕다』를 한 권 냈고 지금은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다시 세상의 근원을 찾는 활동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 2007년 제1회 대전충남작가상을 받았다. 저서로 『과학인문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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