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천 이야기

고객평점
저자김홍정
출판사항솔, 발행일:2017/03/15
형태사항p.310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6020015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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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1. 임진왜란 중에 일어난 이몽학의 난을 소재로 중종반정 이후 조선사회의 안팎의 모순과 민중들의 봉기 과정을 치밀하고도 깊은 문학정신으로 서사한 장편소설 『금강』(3부작)을 탈고한 작가 김홍정은 ‘연작소설집’ 형식의 『창천이야기』를 출간하였다.

2. 연작소설집 『창천이야기』는 ‘창천’이라는 假想의 공간을 소설 무대로 삼아 그 위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흥미로운 민초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연작소설집 ‘창천이야기’에서의 가상의 지역인 ‘창천’은 작가 김홍정이 태어나 이제껏 살고 있는 충청도 금강 유역의 소도시로 설정되어 있다.

3. 연작소설집 『창천이야기』는 오늘의 한국사회에서 민초들이 겪고 있는 고난스런 삶의 다양한 모습들에 대한 깊은 관찰과 함께 ‘민초들과의 연대의식’을 깊은 감동으로 그리고 있다. 또한, 한국인의 처한 보편적 삶의 붕괴 상황과 시골 사회에서 면면히 이어지던 전통적 삶과 문화의 와해를 깊은 시각으로 보여준다. 삶의 붕괴와 전통의 와해 속에서도 작가의식은 시종 객관적이고 불편부당한 관점을 견지하며, 그런 가운데 새로운 연대적 삶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4. 작금의 한국소설은 모던한 현대사회에서의 개인이 겪은 고독과 불안, 不可解한 개인의식의 미로를 탐색하는 경향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소설의 개인주의적 편향이 심화되는 중인만큼, 이번에 출간되는 김홍정의 연작소설집 『창천이야기』는, 참으로 稀少하고도 稀貴한 소설집이라 할만하다.

5. 궁핍과 고난의 아수라 속에서 삶의 뿌리와 좌표를 잃어버린 한국사회의 서민들과 농민들이 겪는 삶과 사랑의 이야기를 핍진하게 서사하고 있는 연작소설집 『창천이야기』는, 한국문학사에 우뚝 선 걸출한 민중작가 李文求의 소설문학들 가운데서 특별히 빛나는 업적으로 평가받는 두 권의 연작소설집 『우리동네』과 『나는 너무 오래 서있거나 걸어왔다』의 문학 전통을 이어받고 있다. 특히 서민 대중들의 삶의 내부에 대한 자의적 편견이나 곡해 없는 객관적 관찰과 비판, 그럼에도 그 속에서 민중적 삶의 가치와, 오늘날 민중들이 갖게 된 이율배반적인 윤리를 발견해간다는 점, 민중들의 내부세계에 깊이 실천적으로 참여하는 작가만이 누릴 수 있는 ‘현장언어 중심의 살아있는 문체’와 ‘敍事的 진실성’은 단연 주목할 만한 문학적 성과라고 할 수 있다.

6. 작가 김홍정은 앞으로 이번 『창천이야기』의 後續으로 자신이 만든 ‘특별한 가상 세계’ ‘창천’을 다룬 연작소설을 계속하여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문학사의 빛나는 걸작 『금강』의 작가가 풀어내는 ‘창천이야기’는 새롭다. 무엇이새로운가. 작가가 언어로 형상화한 ‘창천’이 새롭다. 그가 구성한 창천의 실재가 새롭다. 자연이 늘 새롭듯이 그렇게 새롭다는 말이다. 작가의 불편부당한 안목이 파악하고 이해하는 실재는 살아 움직이는
유기적 구조를 갖고 있는 생명체다. 기존의 소설 문법으로는 잡히지 않는 『창천이야기』를 읽다 보면, 기존의 소설이 부역하는 정서와 느낌에 
익숙한 독자들에게는 낯설게 느껴지는 직관적 직설의 표현이 놀랍게 여겨질 것이다.
- 해설「물음의형식과사회적책임」중에서, 권덕하(문학평론가)

주요 수록 작품 줄거리 소개

(1) 「추홍 노인의 하루」
요즘 구제역과 AI 유행으로 인해 한국의 농촌사회는 더욱 더 깊은 시름에 빠져있다. 특히 수년전부터 구제역 발생으로 인한 농가에서 키우던 소의 대량 생매장 처분은 단순히 가축의 유행병과 이의 전파를 막으려는 정부의 강제력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소는 단순히 가축이 아니라, 한국의 모든 농가에서 희망과 같은 재산이고, 가족의 일원이며 더 나아가, 한민족에게 소는 전통문화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신산스런 삶을 살아온 추홍 노인과 그가 애지중지하던 소와의 관계는 가축과 인간의 관계를 훌쩍 뛰어넘는다.
대강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가난한 송산 추씨 종가의 종손 추경은 먹고 살기 위해 왜인들의 집에서 일을 한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자존심이 강한 부친 추강은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살면서 악착같이 벌어 송아지 한 마리를 아들 추경에게 남기고 죽는다. 추경은 왜인들의 도움으로 마련한 땅을 늘리며 가문을 일으킨다. 일제 강점기가 지속되면서 추경은 아들 추선을 왜인의 딸과 혼인시키며 권력에 대한 욕망을 지닌다.
아들 추선은 사회주의에 물들어 아버지의 친일에 대한 반감으로 추경의 집에서 머슴살이를 하던 엄가의 아들 응손과 형제처럼 지낸다. 일제는 사회주의 운동을 하는 추선을 구속한다. 응손은 추선과 어울리며 추선의 생각에 동조하여 일을 같이하고 그 과정에서 최선의 여동생 추린을 사랑하게 된다. 추린과 혼인하고 싶어 한 응손은 추경의 반대로 혼인할 수 없게 되자 소를 끌고 집을 나가게 되었다. 추린은 응손이 집을 떠난 것을 알게 되자 가출하여 살다가 아이를 배게 된다. 응손을 찾아와 아이를 낳게 된 추린은 아이를 남기고 떠난다. 응손은 그 아이를 데리고 창천으로 돌아와 추경의 농장을 일으킨다.
해방되어 왜인들이 떠나고 전국은 좌익과 우익의 대립이 심화되고 추선은 창천지역의 건준위원장이 되었지만 우익이 득세하자 탄압을 피해 아내 하루미와 함께 일본으로 떠난다. 전쟁이 일어나고 창천으로 돌아온 추린은 인민군과 함께 마을로 들어와 마을 사람들을 교양하고, 응손은 청년위원장이 되어 추린의 일을 돕는다. 추린은 아버지 추경을 지주라고 공격하고 추경의 집은 응손이 차지한다. 응손은 인민군들에게 소를 잡아서 먹을 것을 제공하고, 추린에게 아들 부돌을 보여주고자 했지만 추린은 이를 모른척한다. 추경은 소를 산으로 끌고 가 풀어주고 손자 추홍을 데리고 산속 동굴로 피신하여 목숨을 구한다. 응손의 아들 부돌은 추경이 풀어준 소들을 몰래 돌본다. 국군이 승리하여 마을이 수복되자 최린과 응손은 인민군을 따라 떠난다. 경찰관들이 들어와 산에서 내려와 집으로 돌아온 추경을 조사하고 인민군에 부역한 자라고 몰아 부친다. 부돌은 산에서 돌보던 소를 끌고와 경찰관들에게 제공하고 추경의 목숨을 구한다.
구제역이 확산되며 전국적으로 구제역에 감염되었거나 구제역이 발생한 인근 지역에 대한 소와 돼지에 대한 살 처분이 진행된다. 치매 증세가 점점 심해지는 추홍 노인은 살고 있는 창천에 구제역 확산으로 인해 자신이 기르던 소가 살 처분 된다는 사실을 알고 당황한다. 더구나 건설현장에서 포크레인 사업을 하는 손자 추연이 그 일을 한다는 사실에 더욱 놀란다. 추홍 노인은 자신의 가문을 일으키는데 도움을 준 소에 대한 애정이 강하고 소의 목숨에 집착한다. 추홍 노인은 그 소들이 모두 죽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소의 목숨을 구하기로 작정한다. 마침내 집 식구들이 집을 비우자 추홍 노인은 소들을 끌고 산으로 올라가 소들을 풀어주고 동굴에 머문다. 식구들과 마을 사람들이 추홍 노인을 찾고자 했으나 찾지 못하고 추홍 노인으로 가출로 처리된다. 몇 달이 지난 후 산을 오르던 등산객에 의해 산속에서 살고 있는 야생소들이 신고된다. 수색 끝에 추홍 노인의 시신을 찾게 된다. 야생소들은 추홍 노인이 기르던 소라고 밝혀지고, 구제역 파동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소가 된다.

(2) 「양자강이야기」「창천으로 오세요」
민초들의 밑바닥 삶의 가난으로 인한 타락상을 냉정한 사실주의적 서사로서 그리면서도, 그 속에서 ‘소외된 민초’들의 ‘소외된 윤리’를 핍진하게 관찰하고 그 속에서 오늘의 한국 사회에서 과연 윤리란 무엇인가를 묻고 새로운 윤리의식과 사랑의 가능성을 찾는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양자강 이야기」
영칠이는 중국집 주방보조로 일하며 열심히 요리를 배운다. 그곳에서 홀서비스를 하는 한미애를 만난다. 한미애는 요리를 먹는 손님들을 상대로 팁을 얻어내는 수단이 좋았다. 영칠이는 한미애를 좋아하지만 그녀와 함께 살 수 있는 형편이 못되어 오로지 요리를 배우는 일에 전념한다. 한미애는 손님들을 상대로 적당히 몸을 굴리며 돈을 벌다가 어느 날 손님들과 길거리에서 싸움을 벌인다. 그 장면을 목격한 영칠은 한미애를 데리고 와서 자신이 만든 요리를 대접하고 관계를 맺는다.
중국집에서 설거지를 하고 살던 모친이 죽자 고향 창천으로 돌아온 영칠이는 한미애와 함께 중국집 ‘양자강’을 차려 돈을 번다. 손님을 대하는 수단이 좋은 한미애는 낮 시간대에 빈둥거리는 술집 동경의 아가씨들을 동원해서 손님을 끌어모은다. 한미애는 가게를 확장하고 홍합짬뽕을 만들어 큰 성공을 이루면서 홍합을 대주는 사장을 접대하면서 홍합 사장과의 관계가 소문이 나기 시작한다. 홍합사장을 대접하는 자리에 동참한 영칠은 한미애가 홍합 사장과 몸을 밀착하고 춤을 추는 것을 보고 폭음하게 된다. 술집 동경의 마담 현미는 영칠을 집으로 데려다 준다. 영칠은 현미와 관계를 맺으며 한미애와의 관계에서 얻지 못했던 느낌을 얻는다.
어느날 손님을 맞던 한미애가 하혈을 하며 졸도한다. 창천제일병원에서 치료를 마친 한미애는 영칠과 별거를 선언하고 그동안 모은 돈으로 동경 마담 현미의 빚을 모두 갚아주고 영칠과 한미애가 함께 살기를 바란다며 자신은 중국집 ‘양쯔강’을 차린다. 창천사람들은 양자강과 양쯔강에 대해 나름 상상을 하고 여러 소문을 퍼뜨린다. 영칠은 현미와 함께 ‘양자강’을 운영하며 한미애의 조언을 받아들여 주방에만 있지 않고 조기축구회에 나가고 노인회관을 찾아다니며 점심 봉사도 하는 등 사회활동을 한다.
도의원 보궐선거에서 집권당 후보 선출에서 병원장 이봉두에게 밀려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광영 후보가 종친임을 내세워 사회활동을 열심히 하는 영칠을 선거본부장으로 영입한다. 선거 중반에 이르자 이광영 후보가 집권당 후보를 앞지르게 되자 제일병원 원장인 집권당 후보는 선거본부장이 영칠과 한미애가 관련된 추문을 소문내어 선거 역전을 시도하고 마침내 이광영 후보는 질 수밖에 없는 위기에 처한다. 한미애는 변호사를 동원해 소송을 통해 의료정보를 유출한 의사의 비상식적인 행동을 고소하고 동경의 아가씨들을 동원해 집권당 후보를 여성을 모멸한 후보로 규탄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선거의 양상을 인평대군의 후손인 집권당 후보와 영선군의 후손인 이광형 후보의 적서 차별의 양상으로 몰아간다. 조용하던 창천군의 도의원 선거가 들끓기 시작한다. 영칠와 살면서 종부라고 만족하던 현미는 갑작스런 갈등에 빠진다.

「창천으로 오세요」
수인은 인쇄소에서 일하는 여공이었다. 인쇄소 사장과 성관계를 가진 후 그와 혼인하려 했으나 설날 사장의 집을 다녀오다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인쇄소 사장이 죽었으나 사장에 대한 기억을 지우지 못한다. 또한 교통사고 처리 중에 사장에게는 별거 중인 아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치료를 마치고 살고 있던 쪽방에 돌아와 있으며 극심한 고독감에 시달리던 수인은 주점에서 일을 하는 여자와 집을 얻어 함께 살게 된다. 수인은 다른 인쇄소에서 일을 하고 그녀는 수완을 발휘하여 술집의 마담으로 일을 한다. 그녀는 집안으로 남자들을 끌어들이고 관계를 맺게 된다. 수인은 그들이 관계할 때 죽은 사장과의 관계를 떠올리며 만족감을 얻기도 한다.
어느날부터 그녀는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 다시 수인은 고독감에 시달리는데, 외출에서 돌아온 수인은 그녀가 낯선 사내들에게 시달리는 것을 보게 된다. 사내들은 사채업자들이고, 부채의 댓가로 그녀를 유린한다. 수인은 그녀의 빚을 보증하게 되고, 매달 이자를 갚기 위해 시달린다. 사채업자들은 그녀와 수인에게 억압하고 유린했지만 사채가 계속 불어나 감당할 수 없게 된다. 수인은 어쩔 수 없이 서울을 떠나 고속버스에 무작정 몸을 싣게 된다. 수인은 ‘창천으로 오세요’라는 네온사인이 빛나는 고속도로 창천휴게소에서 내려 일거리를 찾는다. 창천휴게소 과장의 도움으로 식기 세척실에서 일을 하게 된 수인은 세척실의 여자들이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운전자들에게 몸을 팔고 돈을 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과장은 수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과장은 마침내 수인과 관계를 맺게 된다. 과장은 세척실 여자들처럼 몸을 팔지 말라는 메모를 남기고 돈을 놓고 나갔지만 수인은 과장이 세척실 여자들에게서 수시로 돈을 받고 그녀들의 일을 묵인하는 것을 알게 된다.

(3) 「황새, 빗돌 위를 날다」
오늘날과 같이 개발주의적 탐욕과 이기주의 경쟁주의가 만연한 한국 사회에서 마을의 전설과 전통적 삶의 흔적과 가치를 찾아가는, 깊은 주제의식을 지닌 작품.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자수성가한 창천 출신인 강태창 사장은 창천의 부군수와 손을 잡고 창천읍성복원사업을 추진한다. 그는 창천읍성복원을 내세워 레저단지를 조성하여 수익을 올리고자 하고 다른 한편으론 천대받았던 어린 시절에 대한 보상을 꿈꾼다. 한편 군수선거 출마에 대한 야심을 지니고 있는 젊은 여성 부군수 고인순은 창천읍성복원사업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구축하려 한다.
연우는 태창건설회사에서 인허가 업무를 맡고 있다. 사업의 진행을 위해 창천에 내려와 사업지역을 돌아보던 중에 황새가 날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연우는 대학시절부터 철새에 대한 관심을 지니고 관련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던 기억을 떠올리고 지도교수였던 노 교수에게 황새에 대해 알린다. 노 교수는 황새 복원사업에 대해 관심을 지니고 황새를 추적하던 이였다. 황새의 존재를 알게 된 노 교수는 창천읍성복원사업 설명회장에서 황새 서식지 보호를 위해 황새바위산을 중심으로 펼쳐질 사업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황새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과거 창천읍성의 실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사업의 타당성을 주장하지만, 군세가 미약하고 지역 발전이 미미한 창천을 발전시킬 창천읍성복원사업에 대해 성공을 확신하는 부군수의 주장에 군청직원들과 군의원들이 찬성하여 사업을 적극 추진된다. 또한 지역주민들은 개발사업으로 생길 자신들의 이익을 생각하고 사업에 도움을 준다. 언론은 황새의 서식지인 창천에서의 읍성복원을 자연생태와 어우러진 문화관광으로 적극 홍보한다.
강태창 사장은 지역에 흩어져 있는 비석들을 모아 비석거리를 조성하며 사업을 추진한 군수와 부군수, 자신의 공적비를 세운다. 창천읍성과 황새를 구경 온 사람들은 강태창 사장의 공덕비를 읽고 그의 공을 알게 된다.

(4) 「서산에 해가 지면」
교육자이면서도 농민운동에 깊이 참여한 작가 김홍정이 충남도청 앞에서 벌어진 한미 FTA 반대 농민시위 현장에 동참하기까지, 곧 한국 농민들 삶의 막다른 상황과 함께 농민 시위에 참여한 경험을 소설화한 타큐적 소설 (다큐멘터리 형식의 소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이구는 창천에서 대대로 농사를 짓고 사는 농부다. 자신이 지지했던 진보진영의 대통령이 한미 FTA 추진하며 농산물 시장이 개방되며 농업의 위기에 빠지게 된 것을 알게 되고 저지 투쟁에 나선다. 저지투쟁은 전주 이씨 집성촌인 마을 단위에서부터 찬성과 반대 논란에 빠지고 마을 사람들끼리도 서로 반목하는 현실이 된다. 지역의 농업고등학교 교사로 부임한 ‘나(하선생)’는 농민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동대책위원으로 그들과 함께 반대 투쟁에 나선다.
지리멸멸한 상황을 전환하기 위해 지역에서 펼쳐진 반대 집회에 이구는 자신의 논에 불을 질러 농심을 자극하고 방화범으로 유치장에 갇힌다. 반대 집회 취재를 위해 왔던 방송매체들은 이런 뜻밖의 상황을 농민들의 분노로 표현하며 보도하자 농민들의 저지투쟁은 힘을 얻게 되어 마을 단위로 버스를 대절하고 상경 투쟁을 실시한다. 농민들의 상경 투쟁을 저지하기 위해 경찰을 도로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관광버스를 길에 묶어둔다. 농민들은 경찰의 저지선을 뚫기 위해 수단을 강구하지만 경찰은 요지부동으로 결국 상경투쟁을 포기한다. 경찰들은 농민들이 집으로 돌아간다는 확약을 받고 이구를 풀어준다.
마을로 돌아가기 시작한 관광버스는 상경투쟁 대신 공동대책위원회에서 갑작스럽게 결정한 도청 앞 투쟁으로 전환하여 도청 앞으로 집결한다. 삼사백 명이 모여 촛불문화제로 시작한 집회는 지역의 농민들이 합세하면서 수천 명이 되고 이만여 명으로 불어나자 야간 시위로 변질되기 시작하고 경찰과 대치한다. 농민들은 도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고 도지사의 FTA 반대 선언을 원했지만 도지사는 이를 모두 거절하고 도청안에 경찰을 배치한다. 시위가 과격해지고 일부 농민들이 도청 점거를 주장하며 도청 담을 넘었으나 대기 중이던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 몸싸움이 일어난다. 경찰의 제압이 농민들의 눈앞에서 펼쳐지자 일부 농민들이 지니고 있던 횃불을 도청 안으로 던지기 시작했다. 불꽃이 날기 시작하자 경찰이 물러나는 듯했으나 이어서 도청 담장을 이루었던 수십 년 된 향나무에 불이 붙었다. 소방차가 동원되었으나 화재 진압을 불가능했다. 수십 그루의 향나무가 불에 탔다. TV는 일제히 뉴스에서 특집 속보로 도청을 불태우는 폭도로 농민들을 몰아갔다. 창천 농민들은 연행자 없이 무사히 이튿날 새벽 집으로 돌아갔다.

▣ 작가 소개

저 : 김홍정
충청남도 공주에서 태어났다. 계간지 「문학사랑」 (오늘의 문학사) 신인작품상(소설)으로 등단하였으며 작품 활동으로는 단편집 『창천으로 오세요』(단편, 한밭소설: 2014년) 『해가 서산에 지면』(단편, 작가마루: 2014년) 『양자강 이야기』(단편, 작가마루: 2015년)와 소설집 『그 겨울의 외출』(오늘의 문학사), 시집 『다시 바다보기』 등 다수가 있다. 현재는 공주여자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 주요 목차

추홍 노인의 하루 / 7
황새, 빗돌 위로 날다 / 71
창천으로 오세요 / 149
행복한 하루 / 187
양자강 이야기 / 225
서산에 해가 내릴 때까지 / 255
-------
해설 물음의 형식과 사회적 책임_권덕하(문학평론가) / 288
작가의 말 / 308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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