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뺏는 사랑

고객평점
저자피터 스완슨
출판사항푸른숲, 발행일:2017/06/23
형태사항p.367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56756934 [소득공제]
판매가격 14,500원   13,050원  (인터넷할인가:10%)
포인트 653점
배송비결제주문시 결제
  • 주문수량 

총 금액 : 0원

책 소개

‘사랑스러운 사람.
만만해서, 수월해서, 적당히 멍청해서 나는 니가 좋아.’
『죽여 마땅한 사람들』의 작가 피터 스완슨의 데뷔작!

마흔이 다 되어가니 세상이 서서히 바래가는 듯했다. 누군가와 미친 듯이 사랑에 빠져 가정을 이룬다거나, 출세를 하겠다거나, 일상을 벗어날 놀라운 일이 일어날 거라는 기대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나이. 그렇다고 큰 불만은 없었다. 어쨌거나 조지는 안정적인 직장을 다녔고, 보스턴의 좋은 동네에 살았으며, 머리숱도 그대로였으니까. 하지만 대부분은 멍한 상태에서 무료한 나날을 보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흘려보내던 조지는 8월의 뜨거운 어느 밤, 단골 바에서 오래전 느닷없이 사라져버린 첫사랑을 만난다. 놀란 조지가 숨도 제대로 고르기 전에 그녀는 그에게 부탁 하나만 들어달라고 청한다. 20년이 지났어도 사그라들지 않은 매력적인 자태로. 지루하다 느낄 만큼 무료한 삶을 살았던 조지가 그녀를 만난 순간, 그의 삶은 통제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마치 그의 생각대로 일이 풀리듯이 여자가 푹신한 스툴에서 내려왔고, 스커트 자락이 잠시 허벅지에 붙었다가 떨어졌다. 발이 바닥에 닿자마자 그녀는 조지 쪽으로 걸어왔다. 그 순간, 모든 의심이 사라졌다. 리아나가 틀림없었다. 마더 대학 1학년 때 만난 후로 거의 20년 만이었다. 엉덩이를 느긋하게 흔드는 걸음걸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고, 마치 누군가의 머리 너머를 보려는 듯 고개는 빳빳이 들어 뒤로 살짝 젖혔다. 에어컨이 켜져 있는데도 손에서 땀이 나기 시작했다. _p.20

피터 스완슨은 『아낌없이 뺏는 사랑』으로 “이 책을 좋아하지 않기란 어렵다. 단숨에 다 읽지 않기는 더욱 어렵다[가디언]”라는 찬사를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매우 속도감 있으며 독창적인 순간들로 빛나는 이야기[USA 투데이]”라는 평에 맞게 이 책은 미스터리, 살인, 배신과 속임수로 점철된 관능적이고 스릴 있는 사건들이 군더더기 없이 펼쳐진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전개는 독자들의 긴장을 유발하면서 첫사랑을 향한 조지의 집착과 리아나의 끝없는 거짓말 속으로 안내한다.


‘모든 것을 나에게 바쳐. 너의 이름도, 재산도, 목숨까지도.
……난 이렇게 태어난 내가 싫어.’
사랑을 이용하면 안 되는 걸까
 당신이 믿고 싶었던 도덕과 낙관을 뒤흔드는 이야기

아버지의 빚 탕감 기한을 미루기 위해 협박하러 찾아오는 깡패와 연애를 하는 소녀.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결코 선택할 수 없는 가족과 이름을 버리고 ‘스스로가 원하는 사람’으로 다시 살고 싶었던 소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조지를 범죄의 소용돌이에 몰아넣는 리아나의 또 다른 모습이다. “가족 안에서 이방인이 된다는 게 어떤 기분인지 모른다”고 자조하는 소녀는 원하는 것을 얻고자 거짓말과 납치, 살인도 서슴지 않는 여자로 성장한다. 도박과 대마초에 찌든 아버지와 다 쓰러져 가는 고향의 집, 불투명한 스스로의 미래까지 고스란히 감당해야 했던 리아나. “평화와 안도감을 보장받을 수 있다면 기꺼이 오감을 버릴 것이다”라는 가치관을 실행하며 살아가는 그녀에게 연애 혹은 사랑이란 생존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그래.” 조지의 목소리는 살짝 쉬어 있었다. 그는 자기가 승낙하리라는 걸, 리아나를 대신해 돈을 돌려주리라는 걸 알고 있었다. 심지어 그녀의 부탁이 무엇인지 듣기 전부터, 더 거슬러 올라가 그녀를 이 집에 들인 순간부터. 하지만 리아나가 공격 태세를 취한 뱀만큼이나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건 다섯 살배기도 알 것이다. 그래도 도니 젠크스가 리아나에게 할 짓을 생각하니 보호 본능이 일어났다. 조지는 모든 감각이 예민해지면서 살아 있는 기분을 느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지만 이런 흔치 않은 상황이 한편으로는 반가웠다. _p.61

이 책에서 리아나는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진다. 오직 자신과 자신의 욕망 외에는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으니까. 사람의 목숨 따위도. 구렁텅이 같은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선택한 리아나의 행동을 보면 처음에는 비난하게 되지만 점차 ‘인간에게 살고자 하는 욕망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원하는 것을 갖고자 하는 욕망이 잘못된 것인가’ 등의 질문을 머릿속에 떠올리게 된다. 그러면서 사회통념상 ‘악’으로 분류되는 이들, 『죽여 마땅한 사람들』의 릴리와 『아낌없이 뺏는 사랑』의 리아나 모두를 심정적으로 지지하고 싶어진다. 피터 스완슨은 고정된 선악의 기준, 지금까지 배운 도덕, 막연히 강요받는 낙관을 모두 깨부수며 독자를 생각하게 만든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모든 것에 대해. 작가는 지금까지 소개된 두 작품만으로 이야기를 곱씹게 하는 재능을 입증했다. 심오하지 않은 소재와 속도감 있는 이야기에서 기대하기 힘든 장점까지 갖춘 것이다. “야근하고 들어온 밤, 잠 안 자고 책 읽게 만드는 작가(독자 o_dongiya)”, “롤러코스터 같으면서도 멈춰야 할 때를 아는 이야기꾼(독자 pororiyasoya)”이라는 리뷰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이 작품으로 이미 피터 스완슨은 독자에게 완전히 신뢰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과거를 전부 털어놓을 필요는 없잖아.
꼭 그래야만 정직한 것도 아니고.”
예리한 문체로 악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가 피터 스완슨이 선보이는
 피터 스완슨식 러브 스토리

사실 조지가 범죄의 소용돌이에 빠진 건 리아나가 떠밀어서가 아니었다. 누구도 아닌 조지 자신이 자처한 일이었다. 리아나는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서 그저 예쁜 모습으로 바에 앉아 겁에 질린 척만 하면 되었다. 혼란의 늪에 빠진 조지는 그녀를 의심하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리아나가 결백하다고 믿고 싶었다. 리아나가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런 목적으로 자신을 이용하지 않았을 거라고 믿고 싶어서였다. 조지가 20년 내내 리아나와 살짝 사랑에 빠져 있었듯이 그녀도 늘 그와 살짝 사랑에 빠져 있기를 바랐다. 그래서 조지는 자꾸 리아나의 행동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범죄를 저지른 리아나를 “그저 새롭게 살아보고 싶었을 뿐”이라고, 모든 건 리아나의 의도가 아니라 우연의 일치라고 합리화하며.

일단 신문이 시작되면 자신을 보호하는 동시에 리아나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조지는 머리 아래로 티셔츠를 천천히 내렸다. 자신이 어리석게 행동했다는 건 알고 있었다. 두 형사를 똑바로 바라보며 아는 대로 전부 말하는 것만이 합리적인 대응이었다. 하지만 리아나의 얼굴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몇 시간 전만 해도 무채색 여명 속에서 바라보던 그녀의 얼굴과 촉촉한 눈동자가 코앞에 있었다. 또한 리아나는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일이 그를 그냥 떠나보낸 것, 정상인으로 생활했던 한 학기와 작별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는 그 말을 믿을 정도로 순진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믿고 싶었다. _p.134

20년 만에 만난 첫사랑이 당신에게 꼭 부탁할 게 있다고 한다. 오랜 시간이 흘러 이렇게 다시 만났다는 자체가 꿈처럼 느껴지는 당신은 당연히 들어줄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게 파국의 시작이라는 걸 알지 못한 채. 조지를 보고 있자면 ‘호구’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오지만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호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는 걸 알기에 문득 가슴이 철렁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동시에 마흔이란 나이 언저리에 있는 내가 다시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할 수 있을 확률을 생각해본다면, 모든 것을 알고도 끝까지 리아나를 믿고 싶어 한 조지를 단지 ‘호구’라고 치부할 수 있을까. 조지를 ‘한 여자를 오랫동안 잊지 못하는, 순정을 가진 남자’로 바라본다면 이 책은 피터 스완슨 스타일의 러브스토리라고 말할 수 있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을 통해 피가 튀는 잔인함이 없어도 잔혹함과 섬뜩함을 세련되게 보여준 피터 스완슨이 선보이는 사랑 이야기는 어떨까. “망설이지 말고 피터 스완슨을 믿어라. 당신은 첫 장을 넘기기만 하면 된다(독자 fly0107).”  

작가 소개

저 : 피터 스완슨

Peter Swanson
『THE GIRL WITH A CLOCK FOR A HEART』로 떠오른 신예 작가. 두 번째 장편소설 『죽여 마땅한 사람들THE KIND WORTH KILLING』을 통해 제 2의 나를 찾아줘 라는 평을 받으며 많은 독자와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은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등 세계 18개국에 번역, 출간되었으며 거장 아그네츠가 홀란드가 영화화할 에정이다. 미국 문예지 [더 아틀란틱], [아시모프 사이언스 픽션], [에포크], [메저], [노트르담 리뷰] 등에 시, 단편소설 및 평론을 발표해왔다. [더 리릭 앤 양키 매거진]에서 시 부문으로 수상한 적이 있으며, 현재 알프레드 히치콕 영화 53개 전편을 다룬 소네트를 쓰고 있다.

 

역 : 노진선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뉴욕대학교에서 소설 창작 과정을 공부했다. 잡지사 기자 생활을 거쳐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감칠맛 나고 생생한 언어로 다양한 작품들을 번역해 왔다. 옮긴 책으로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토스카나 달콤한 내 인생』, 『아빠가 결혼했다』,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만 가지 슬픔』, 『새장 안에서도 새들은 노래한다』, 『금요일 밤의 뜨개질 클럽』, 『자기 보살핌』, 『동거의 기술』, 『창조적 습관』, 『고든 램지의 불놀이』,『달빛 아래의 만찬』,『스노우맨』,『레오파드』,『레드브레스트』,『네메시스』 등이 있다.  

 

목 차

역자 소개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반품 배송비 부담자
단순변심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불량 또는 오배송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환불안내
진행 상태 결제완료 상품준비중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어떤 상태 주문 내역 확인 전 상품 발송 준비 중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환불 즉시환불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환불시점
결제수단 환불시점 환불방법
신용카드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신용카드 승인취소
계좌이체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계좌입금
휴대폰 결제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포인트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환불 포인트 적립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환불불가
상품군 취소/반품 불가사유
의류/잡화/수입명품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계절상품/식품/화장품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가전/설치상품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자동차용품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CD/DVD/GAME/BOOK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내비게이션, OS시리얼이 적힌 PMP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