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왜 그 일이 일어났을까요?
왜 제가 살아남았을까요?
누가 선택했을까요?
이렇게 불공평한 일이 일어났는데도
사람들은 왜 그걸 참고 견디며 살아가야만 하는 걸까요?
슈사쿠는 천재天災라는, 증오할 상대가 없는 것에 대한 분노, 안타까움, 무력감을 잠수라는 행위로 필사적으로 바꾸려 한다. 또한 언제 소중한 이의 물건을 건질 수 있을지, 건질 수 있기라도 한지 기다리는 유족도 행방불명자의 유품이 나오면 죽음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야 하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슈사쿠의 마음은 어두운 바다에 잠수하여 죽음에 다가가지만, 그것에 반비례하는 것처럼 몸은 강하게 삶을 요구한다. 죄책감이 무거운 닻이 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을 망설이게 하고 있지만, 사실 죽은 사람들과의 관계는 죽지 않는다. 이 불멸성이야말로 슈사쿠와 유족들을 삶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것이다. 죽은 자의 시간은 멈추지만 산 자의 시간은 여전히 계속된다.
Survival guilt, 살아남은 측의 죄책감은 특수한 재해에서만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시달리는 감정입니다. 사고나 사건, 재해나 질병 등으로 사람이 죽을 때마다 살아남은 측은 크든 작든 죄책감에 괴로워합니다. 그 죄책감의 정체는 사랑입니다. 상대를 사랑하기에 괴롭습니다. 그렇다면 그 죄책감은 결코 나쁜 게 아니라 긍정되어야 할 감정입니다. 이 감정은 인종이나 국적을 넘어 모든 사람에게 공통된 것이라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모든 사람에게 공통의 보물이기 때문입니다.
_ 덴도 아라타(「한국의 독자 여러분께」에서)
‘소설은 진정한 희망과 내일을 살아가는 버팀목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어야만 한다’라고 거듭 강조하는 덴도 아라타는 이 작품을 통해 ‘보편’을 추구하고자 했다. 살아남은 사람들의 죄책감을 그리면서 슈사쿠가 바닷속에서 소중한 물건을 건져 올리듯이 나아가 말로써 사람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중요한 것을 건져 올리고자 했다. 지진 직후 경제적 효율성을 우선한 사회를 돌아보고,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그는 1년도 지나지 않아 그런 의식을 잃어버리고 오히려 이전보다 더욱 타자 배척의 경쟁 격차 사회로 나아가고 있음에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고 한다.
[…] 우리는 정말 소중한 것을 알아야 할 때 오히려 잊으려 하고 있습니다. 왜 이만큼이나 풍요로워져도 행복을 느낄 수 없는 것일까요. 왜 이렇게까지 사회 전체의 모럴이 붕괴되어 가는 걸까요. 사람들은 각자 고립되고 이웃에게 관용이 없어지고 옆에서 뭘 하고 있는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조차 보려고 하지 않는, 그렇게 점점 답답하고 협애한 세계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금지된 바다에 잠수함으로써 그 대답이 발견되지 않을까, 그리고 살아가는 것의 소중함, 의미도 거기서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확신을 갖고 쓰기 시작한 것인데, 실제로 써 내려가노라니 ‘살아가는 의미’만이 아니라 ‘사람은 왜 사랑하는가’라는 주제와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것의 의미, 성애와 생명력까지 포함하여 인간의 근원적인 곳까지 주인공이 잠수해 가려는 이야기로 심화한 것은 저로서도 기쁜 일이었습니다.
_ 덴도 아라타(2015년 11월 13일 「출판 기획 발표회」에서)
『문나이트 다이버』에서 덴도 아라타는 과거와 현재를 종횡무진 누비는 기교적인 경향이 강했던 전작들과는 달리 단순하고 강한 언어, 정밀靜謐하고 단정한 문체를 사용했다. 과작寡作으로 유명한 작가가 이례적인 집필 속도로 마치 누군가에게 등 떠밀리듯이 몇 개월 만에 400자 원고지 450매를 써 내려갔다. 전작들과는 달리 짧은 분량 안에 폭발하는 농밀함을 담은 것도 특별하다. 그의 소설에서 흔히 보이는 감정의 고양이 이 작품에서는 절제되어 있을 뿐 아니라 재난을 소비한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일 터이다.
그는 동일본 대지진이 갈수록 밀실화하고 고립화하는 현재를 돌아보며, 보다 따뜻한 사회로 바뀌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작가 소개
저 : 텐도 아라타
Arata Tendo ,てんどう あらた,天童荒太,본명 : 구리타 노리유키
1960년 일본 에히메 현에서 태어나 메이지 대학 문학부 연극학과를 졸업했다. 시나리오 작가로 집필을 시작해 소설 쓰기에 전념한 이후, 아동 학대 문제를 깊숙이 다룬 『영원의 아이』, 가족의 의의를 묻는『가족 사냥』, 세상 모든 아픔에 대한 치유를 노래하는 『붕대 클럽』 등, 주로 약자의 편에서 현대인의 정신적 어둠을 묘사하는 작품을 발표해왔다. 1986년 『하얀 가족』으로 제3회 노세지다이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1993년 『고독의 노랫소리』로 제6회 일본추리서스펜스대상 우수상, 1996년 『가족 사냥』으로 야마모토 슈고로상, 1999년 『영원의 아이』로 제53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며 일본 문학의 차세대 대표 작가로 인정받았다.
2008년,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고인을 애도하는 수수께끼 같은 청년을 그린 『애도하는 사람』으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제140회 나오키 상을 수상했다. 현재까지도 일본 주요 서점의 장기 베스트셀러에 머물며 ‘내 인생 단 한 권의 책’을 찾는 독자들에게 최고의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작품의 구상 및 스케치부터 칠 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완성한 『애도하는 사람』은 작가 스스로도 ‘정점에 이른 작품’이라 평했으며, 평단에서 역시 ‘21세기 최고의 걸작’이라는 격찬을 받았다. 그밖의 작품으로 『넘치는 사랑』, 『소년과 아프리카』 등이 있다.
목 차
제1부
제2부
제3부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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