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최초의 피사체
『가수는 입을 다무네』는 타인의 삶, 타인의 상처와 묵묵히 함께했던 작가의 삶을 반추할 수 있게 하는 다큐멘터리 필름이다. 동시에 인간이 성취하거나 실패한 예술 전반을 조망하는 망원렌즈이기도 하다. 수업 과제를 제출하기 위해 다큐멘터리 감독 노릇을 하는 이경에게, 한때 전설적인 록 밴드의 보컬이자 리더였던 율은 어쩔 수 없이 최초의 피사체이다. 율에게는 많은 시간 그의 동반자이자 후원자가 되어 준 아내 여혜와 그를 믿고 따르는 젊은 뮤지션 호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둘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위악적으로 굴며, 지독한 외로움과 자기애를 동시에 느낀다. 이경의 카메라 안에서 그런 율은 이질적이고 다루기 힘든 피사체일 뿐이다. 그러나 촬영을 거듭할수록 율과 이경 그리고 주위의 모두에게 미세한 변화가 생기는데, “진짜 삶은 잘려 나간 부분, 아웃테이크 속에 있다.”는 소설의 문장처럼, 카메라의 바깥에서 각자의 삶은 진행 중이었던 것이다.
마지막 응시자
이력을 속이고 율의 다큐멘터리를 찍게 된 이경은, 어릴 적 자신을 떠난 어머니를 또 다른 피사체로 삼아 과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동시에 율의 다큐멘터리도 완성하여 공모전에 응시하려 시도한다. 그러나 이경의 응시는 세계의 기준에 도달하려는 ‘응시(應試)’가 아닌, 세계의 양태를 바라보려는 ‘응시(凝視)’에 가깝다. 이경은 율의 자기애와 자기혐오를 번갈아 바라보다 점점 더 피사체와 비슷한 기이한 열정에 사로잡힌다. 또한 자신을 떠났던 어머니를 카메라로 불러들여, 사이비 종교에 사로잡힌 그녀의 기이한 열정을 담으려 한다. 이경의 카메라는 이 모든 응시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을까? 삶의 중요한 부분을 담아낼 수 있었을까? 어쩌면 “완벽했던 순간들은 프레임 바깥으로 툭툭 잘려 나가” 버렸을지도 모르지만, 소설 『가수는 입을 다무네』는 카메라를 대신해, 독자인 우리의 프레임 한층 넓히고 있다. 오직 작가 정미경이기에 가능한, 조용하고 강력한 응시의 힘으로.
작가 소개
저 : 정미경
鄭美景
'남들은 절대 할 수 없는 나만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소설을 쓴다는 한국의 대표적인 중견 여성작가다. 서사 구조의 고전적 안정성, 미묘한 정서를 전하는 섬세한 문체, 존재와 삶을 응시하는 강렬한 시선으로 우리 문단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1960년 마산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였다.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폭설」이, 2001년 《세계의 문학》 소설 부문에 「비소 여인」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감성과 지성, 내면과 서사의 반목을 훌륭하게 통합해 낸 『장밋빛 인생』으로 획일화된 문단에 변화의 물꼬를 텄다는 평을 받으며 2002년 '오늘의작가상'을 수상했다. 2006년에는 빛과 어둠의 미학을 바탕으로, 백야의 북구, 뭉크의 그림 등 이국정취로 이끌어가는 이향적인 공간의 시학과 더불어 아이러닉한 반전 구조로 와해되어가는 천재적 우상의 초상을 제시한 「밤이여, 나뉘어라」로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밤이여, 나뉘어라」는 인간 존재의 허무, 그 황량함에 대한 고백을 담고 있다. 천재의 몰락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을 통해 선망과 경쟁의 대상으로서 자아의 욕망이 대리 투사된 자신의 거울상인 대상의 해체로 인한 자기 환멸의 허망한 반응과 내적 붕괴감을 뛰어난 서사기법을 바탕으로 그려낸다. 인간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사랑의 감정에 대한 은밀한 성찰의 기획을 여로의 구조를 통해 뛰어나게 서사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밤이여, 나뉘어라」 외에 2008년 이효석문학상 추천 우수작인 「타인의 삶」, 2008년 황순원문학상 최종후보작 「프랑스식 세탁소」, 「번지점프를 하다」, 소설집 『나의 피투성이 연인』, 『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 『내 아들의 연인』, 장편소설『장밋빛 인생』, 『이상한 슬픔의 원더랜드』 등의 작품을 썼다.
2017년 1월 18일 향년 57세, 암으로 투병 중이던 그는 병세가 악화되면서 급성 폐렴에 따른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목 차
볼레로 21
검고 얇은 입술 93
백일홍 231
발문 │ 문학이라는 이름의 추상명사 -김미현(문학평론가)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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