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사그라져가는 어느 숲속 빈자가 부르는 투명한 삶의 노래
무수히 많은 나이테를 통과해온 노작가에게 과연 삶이란 무엇일까, 아니 무엇이었을까.
지금까지 이백여 권 이상의 소설을 발표했으며 뉴베리상을 세 번이나 수상한 작가 게리 폴슨.
이미 ‘청소년 소설의 대가’라는 타이틀이 붙은 그가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낯선 소설 한 편을 발표했다. 이제는 자유자재로 다루게 된 ‘문장’이라는 도구로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려 노작가는 시처럼, 음악처럼 그리고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처럼 삶의 투명한 속살을 노래한다.
삶이 얼마나 덧없는지,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세상이라는 곳, 그 가운데에서도 숲속에 내던져진 한 소년이 있다. 나이도, 이름도 정확지 않은 소년이 삶을 알아가는 유일한 통로는 낡은 오두막에서 함께 사는 노인 피시본과 숲뿐이다.
그러나 피시본과 숲의 시간은 대부분 조용하다, 적막하다.
그러나 피시본이 가끔 입을 열어 들려주는 뒤죽박죽 이야기들과 고요한 숲속에서 춤을 추며 흘러나오는 수많은 것들이 소년의 내면에 연기처럼 스며들어 서서히 최고가 되어 간다.
보고 듣고 느끼고 먹고 경험하고 말하는 모든 것이 자신이 걸치는 외투 같은 것이 된다는 피시본의 가르침대로 소년은 매 순간 ‘나’라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지도’를 천천히 그려나간다.
사실 흙만큼이나 늙은 피시본이 들려주는 모호한 이야기들은 이미 삶이라는 걸 먼저 좀 살아본 이가 남기는 흔적들이다. 비참함과 추함도 있었지만 세월이란 체로 거르고 걸러져 남은 삶의 본질, 덧칠하고 감추고 포장한 것들을 다 태워버린 뒤에도 남은 그 무엇들이다.
사냥을 하면 반드시 먹어야 하고, 어떤 얘기는 아주 먼 이야기부터 시작해야 하고, 갖지 않고도 영원히 가질 수 있는 사랑이 있고, 거미나 다람쥐나 사람이나 똑같다고 이야기하는 피시본.
어느 순간부터 소년은 숲으로 들어가 피시본의 말이 실제로 말이 되는지를 확인해본다. 그러면서 소년은 숲과 하나가 된다. 빛을, 나뭇잎을, 동물을, 곤충을, 물방울을 깊이 있게 바라보면서 소년과 사물 사이에 드리워진 경계가 사라지고 서로의 존재가 투명하게 빛나는 장면들은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답다. 빛의 소리가 들리는 듯한 그 순간들은 소년이 피시본의 이야기 속에 담긴 핵심을, 진짜 의미를 발견하는 지점이다. 또한 삐걱거리게 늙어 짧았던 삶을 멀리 떠날 피시본과 자신의 지도를 확장하기 위해 긴 삶 속으로 멀리 떠날 소년이라는 존재가 서로 교차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노작가가 빚어낸 경이로운 비움과 정적의 세계
저자는 소설에 뚜렷한 줄거리를 세우지도 않았고 배경이나 인물에 관해 자세히 설명하지도 않는다. 마치 삶이나 존재에 특별한 형식이나 내용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간결한 묘사와 툭툭 끊기는 문장으로 이야기 없는 낯선 세계로 독자들을 데려간다. 낭비적인 말은 모조리 빼버리고 꼭 필요한 말, 절제된 말만이 문장 안에서 스스로 움직이도록 최대한의 공간을 제공할 뿐이다. 마치 작곡가가 지은 곡을 음악가가 연주하는 것처럼 저자는 단어와 문장으로 신중하게 행간을 구축하고 그 공간을 울리는 역할을 독자에게 넘긴 듯하다.
그래서 어느 비평가는 ‘대작가의 예술적 언어와 음악적 언어가 결합했다’라고 했고 또 다른 비평가는 ‘책이 스스로 나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만 같다’라고 했다.
그동안 감동적이며 재미있는 이야기로 수많은 독자를 웃고 울렸던 노작가가 삶의 끄트머리에서 선사한 정적과 비움의 세계에서 각각의 독자는 살아온 만큼, 살아갈 만큼 자신의 생을 연주하게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저 : 게리 폴슨
Gary Paulsen
게리 폴슨은 1939년 미국에서 태어났다. 열네 살의 어린 나이에 술집에서 신문도 팔고 볼링장에서 핀을 세워 돈을 벌기도 했다. 이후에도 농장 일꾼, 트럭 운전사, 목장 일꾼, 사냥꾼, 선원, 군인, 배우, 가수, 연출자, 기술자, 교사, 편집자 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다가 마침내 작가로 자리를 굳혔다. 현재까지 200여 권이 넘는 책을 집필했으며, 『개의 노래』『겨울방』『손도끼』로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뉴베리상을 세 번이나 수상했다. 현재는 뉴멕시코, 알래스카, 태평양 연안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역 : 홍한별
연세대 영어영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권력과 테러』『자라지 않는 아이』『위대한 생존』『오카방고 숲속의 학교』『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두 살에서 다섯 살까지』『나무소녀』『네모난 못』, 『자유 방목 아이들』『밴버드의 어리석음』『식스펜스 하우스』『토머스 페인 유골 분실 사건』『히치콕 미스터리 매거진 걸작선』 등이 있다.
목 차
2장 새로운때
3장 숲시간
4장 화덕연기
5장 녹색방
6장 나무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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