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나무는 심어놓고 외

고객평점
저자이태준
출판사항종이섬, 발행일:2017/09/07
형태사항p.119 46판:19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436869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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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지금은 있지만 희미해져가는
누군가에게선 이미 사라졌을
아련하고 그리운 마음들에 대하여

우리 마음에도 사계절이 있다면 여름의 끝, 가을의 시작에는 이태준의 소설이 어울린다. 출판사 종이섬에서 다자이 오사무의 『여학생』, 이상의 『날개·봉별기·단발』에 이어 세 번째 사진소설을 펴냈다. 이번 작가는 『문장강화』로 유명한 소설가 이태준. 그의 단편 소설 4편에 젊은 사진가의 사진을 더했다. 선선한 바람에서 겨울을 떠올리게 되는 때, 따뜻한 것들을 붙잡아 두고 싶은 마음. 이태준의 소설에는 그런 아련하고 그리운 마음들이 담겨 있다.

꽃나무는 심어놓고 / 아마도 벚꽃에 관한 가장 슬픈 이야기.

달밤 / 우리가 잃어버린, 인간에 대한 정직하고 따뜻한 응시.

아련 / 자식 없는 부부의 집 앞에 놓인 하얀 포대기, 그 이후.

토끼 이야기 / ‘문학’을 꿈꾸는 남자의 ‘생활’ 도전기.

고전 텍스트의 맛을 그대로 살린 편집
그 틈을 파고드는 우리 시대 이미지들
종이섬 사진소설 시리즈

젊은 문학을 만들어나가려는 종이섬이 만드는 사진소설 시리즈는 작품이 처음 수록된 잡지의 원문을 최대한 살려 편집한다. 이는 띄어쓰기만 현행 표기대로 정리하고 당시 표기를 그대로 유지하는 방식으로, 독자는 마치 번역 소설을 원문으로 읽듯, 초판 특유의 표현과 문장의 맛을 만끽할 수 있다(마침표 디자인 역시 당시의 표기를 그대로 살렸는데, 그 느낌이 일부러 의도한 듯 신선하고 감각적이다).

텍스트 편집이 ‘과거 지향’이라면, 텍스트 사이사이로 사진이 과감하게 끼어들게 한 이미지 편집은 ‘미래 지향’이다. 이미지만을 내세우기보다는 내용과 긴밀하게, 때로는 유연하게 조화를 이루는 문학을 위한 사진들은,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고전 작품과 우리 사이의 거리를 좁혀주며 우리로 하여금 다시 본격 문학으로 시선을 돌리게 한다.

 

작가 소개

저 : 이태준

李泰俊, 호 : 상허(尙虛)

 1904년 1월 7일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나, 1909년 망명하는 부친을 따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주했다가 그해 8월 부친의 사망으로 귀국하였다. 1912년 모친마저 별세하자 철원의 친척집에서 성장하였다. 1921년 휘문고등보통학교에 입학했으나 동맹휴교의 주모자로 지적되어 1924년 퇴학하였다.

1924년 학교 신문 [휘문 2호]에 단편동화 「물고기 이야기」를 처음 발표했다. 1925년 문예지『조선문단』에 「오몽녀」가 입선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27년 신문·우유 배달 등을 하며 ‘공기만을 먹고사는’ 궁핍한 유학생활을 청산하고 귀국,『개벽』과 『조선중앙일보』의 기자, 『문장』지 편집자로 활동하였다. 1933년 박태원·이효석 등과 함께 ‘구인회’를 조직하였다. 1934년 첫 단편집 『달밤』 출간을 시작으로 『가마귀』, 『사상의 월야』, 장편소설 『해방전후』 등 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1930년대 전후에 아동잡지 [어린이]에 발표한 많은 동화들은 여전히 많은 어린이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고 있다. 해방 후에는 문학가동맹, 남조선민전등 조직에 참여하다가 1946년 월북하였다.

‘구인회’ 활동 과거와 사상성을 이유로 임화, 김남천과 함께 가혹한 비판을 받고 숙청되어 함흥노동신문사 교정원, 콘크리트 블록 공장의 파고철 수집 노동자로 전락하였다. 정확한 사망 시기는 알 수 없으나 1960년대 초 산간 협동농장에서 병사하였다는 설이 있다. 저서로 단편소설집 『달밤』 『가마귀』 『복덕방』 『해방 전후』 『구원久遠의 여상女像』 『딸 삼형제』 『사상思想』, 수필집 『무서록』, 문장론 『문장강화』 『상허 문학독본』 등이 있다.

 

사진 : 박현주

아마추어소설가/아마추어사진가
1989년 부산 출생. 연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 소설을 쓰고 사진을 찍는다. (인물이 있는 스냅 사진을 즐겨 찍으나 이 책의 사진 작업에서는 인물 사진이 드물었다.) 언어와 이미지가 교차하는 순간을 상상하며, 사진을 찍은 뒤 엽편 소설로 옮기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목 차

꽃나무는 심어놓고 5
달밤 35
아련 63
토끼 이야기 83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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