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쇼조와 두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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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다니자키 준이치로
출판사항하다, 발행일:2017/09/07
형태사항p.168p. 46판:19
매장위치문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717039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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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사랑스러운 고양이 ‘리리’를 둘러싼 한 남자와 두 여자의 미묘한 심리전!

일본 탐미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섬세한 심리가 돋보이는 장편소설. 사랑스러운 고양이 ‘리리’를 중심으로 쇼조, 후쿠코, 시나코 세 남녀 사이에서 펼쳐지는 생생한 갈등과, 마지막 책장을 덮은 후 남는 잔잔한 여운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윤기 나는 털과 크고 맑은 금빛 눈동자를 가진 고양이 ‘리리’는 순수함을 상징하는 백합에서 따온 이름처럼 존재 자체만으로도 사랑스러운 고양이다. 사람에게 응석부리기를 좋아해 주인 쇼조가 젓가락으로 집어주는 전갱이를 몇 번이나 애교스럽게 받아먹다가도, 자신을 귀여워하지 않는 이의 부름에는 용케 모르는 척하는 영리한 모습도 가지고 있다. 바다거북의 껍데기를 뒤집어 놓은 듯 반질반질하게 윤기가 난다고 하여 ‘대모갑(玳瑁甲)’이라는 이름이 붙은 서양종 고양이 리리의 알다가도 모를 매력이 소설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산뜻하게 품고 있다.

이 작품의 독특한 점은 전처 시나코가 후처 후쿠코에게 보내는 편지로 시작한다는 점이다. 시나코는 다른 건 다 필요 없으니 그저 키우던 고양이 리리만 제게 보내 달라 청한다. 거기에는 리리를 미끼삼아 전남편을 다시 제게 불러들이려는 속셈이 숨겨져 있다. 생활 능력이 없는 남편 쇼조는 고양이 리리를 극진히 아끼고 사랑하다 못해 때로는 부인보다 더 소중히 대하곤 한다. 쇼조의 행동은 애묘인(愛猫人)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하지만, 남편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고양이가 밉게만 느껴지는 두 여자의 심리도 그럴듯하게 펼쳐져 마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하다.

1956년 도쿄영화(東京映畵)에서 이 작품을 영화화하여 기네마준보(キネマ旬報) 베스트 10의 제4위에 올랐으며, 1964년 간사이 텔레비전(関西TV)에서 드라마로 제작해 방영한 바 있다. 또한 1996년 텔레비전 도쿄(TV東京)에서 다시금 제작, 방영한 드라마로 일본 내 안방극장을 달구었으며 후에 명작드라마로 선정되기도 했다.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소설은 이미 국내에 여러 작품들이 소개되어 있지만, < 고양이와 쇼조와 두 여자>가 국내 번역본으로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36년에 발표된 작품임에도 최근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애묘인들에게 따뜻한 공감과 재미를 자아내기 충분하다. 매끄럽게 흐르는 서사와 함께, 곳곳에 연필로 낙서한 듯한 고양이 일러스트를 함께 실어 더욱 생동감을 살렸다.

 

작가 소개

저 : 다니자키 준이치로

Junichiro Tanizaki,たにざき じゅんいちろう,谷崎 潤一郞
 1886년 도쿄 니혼바시에서 태어났고, 제일 고등학교를 거쳐 도쿄 제국 대학 국문과에 입학했지만 학비를 마련하지 못해 퇴학을 당했다. 1910년 『신사조(新思潮)』를 재창간하여 「문신」, 「기린」 등의 작품을 발표하며 문단에 등장했고, 소설가 나가이 가후로부터 격찬을 받으며 작가로서의 지위를 확립하였다. 1915년 열 살 어린 이시카와 치요코와 결혼을 했는데, 시인인 친구 사토 하루오가 그의 부인과 사랑에 빠지자 아내를 양도하겠다는 합의문을 써 「아사히신문」에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문화 예술 운동에도 관심을 가진 그는 시나리오를 써 영화화하고 희곡 『오쿠니와 고헤이』를 발표한 뒤 직접 연출하기도 했다. 또한 1924년 『치인의 사랑』을 신문에 연재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검열로 중단되었다. 1942년에 그는 세 번째 부인이자 희구하던 여성인 마쓰코와 그 자매들을 모델로 『세설』을 쓰기 시작했다. 1943년 『중앙공론』 신년호와 4월호와 7월호에 연재되었던 『세설』은 7월호에도 실릴 예정이었으나 「시국에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발표가 금지되었다가 전후에야 비로소 작품 전체가 발표되었고, 훗날 마이니치 출판문화상과 아사히 문화상을 받았다. 1949년에는 제8회 문화 훈장을 받았고 1941년 일본 예술원 회원, 1964년 일본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문학예술 아카데미의 명예 회원에 뽑히기도 했다. 1958년 펄 벅에 의해 노벨 문학상 후보로 추천된 이래 매년 후보에 올랐으며 1965년에 80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주요작품으로는 『치인의 사랑』, 『만지』, 『슌킨쇼』, 『세설』, 『열쇠』, 『장님 이야기』, 『미친 노인의 일기』 등이 있으며, 무라사키 시키부의 『겐지 이야기』를 현대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역 : 이은숙

성신여대 대학원 한문교육학과 졸업, 중학교 교사 역임, 번역서 『의례의 온톨로기』, 『다자이 오사무 단편 10선』(공역) 외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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