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네 편의 중편소설 속의 두 주인공은 영판 다른 사람처럼 보이지만 폭력적인 현실에서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한다는 점에서 닮은꼴이다. 이런 이중주의 형식으로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고 과거는 현재와 교묘하게 엮인다. 작중 현실에서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인물들은 글 속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엮으면 상처의 기원과 결과물이 하나로 엮인다. 어쩌다 그런 일이 생겼는지, 그 사건은 지금 살아 있는 사람에게 어떤 파장을 끼쳤는지가 드러난다.
그것들을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폭력’이 나온다. 「그림자 정원」에서 언니는 열다섯 살에 군인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숨졌다. 언니의 참담한 죽음은, 태어나지도 않은 여동생의 삶도 왜곡시킨다. 「달의 뒤편에 드리운 시간들」에서 작은아버지는 화자와 엄마에게 폭력을 행사한다. 엄마는 달아났고, 집에 남겨진 소녀는 여행가방을 사들이는 여자로 자라났다. 결혼하여 가정을 꾸렸지만 그 기억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알츠하이머 환자가 된다. 「금」에선 폭압적인 아버지와 형들에게 시달리던 인물이 남성성을 버리고 여성이 되기로 마음먹지만 남성들에게 집단 강간을 당한다. 「동행」에서 아들은 납북당한 아버지의 부재로 갖은 고생을 치러야 했다. 가난에 시달리는 가족, 그걸 빌미로 어머니의 몸을 요구하는 경찰, 거기에 맞서다가 상처를 입은 동생. 이웃들은 가족을 빨갱이라고 의심하고 국가는 연좌제를 적용하여 앞길을 막았다. 이서진 작가의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모두 폭력의 희생자들이다. 그 폭력의 양상은 신체적 폭력, 제도가 가하는 폭력, 사회나 국가 등이 행한 폭력 등으로 다양하다.
이서진 작가는 “누군가는 한낱 파편만으로 그들의 생을 가볍게 속단한다. 상실, 그리움, 슬픔, 아픔, 외로움, 고단함, 억울함의 그림자가 깔려 있는 걸 보지 않는다. 쉽게 내보일 수 없었을 이면의 물크러진 상처를 제 기준대로 간단히 전체화시켜 버린다. 결코 타인의 성급한 잣대로 재단되어야 할 무게가 아님에도. 부당하고 불합리한 세상에서 막막히 떠도는 익명들, 존재를 옥죄는 혼돈의 흐릿함과 물크러진 상처에 대해 말하고 싶은 강렬함이 일었다. 그들의 피폐한 상황에 대해 미약한 기척이라도 내줄 수 있지 않을까. 짓물러진 상처에 말간 연분홍빛 새 살 차게 할 위안의 요소라도 되지 않을까, 그런 심정이었다”라고 첫 소설집 출간의 의미를 ‘작가의 말’에서 밝혔다.
따로 흘러가는 이중주는 마치 두 개의 독백처럼 보이지만 한 작품 안에 놓임으로써 비로소 대화를 나눈다. 따로 흐르는 것처럼 보이는 물줄기는 나란히 흐른다. 다양한 폭력으로 입은 상처를 치유하며 동행하듯이.
그것들을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폭력’이 나온다. 「그림자 정원」에서 언니는 열다섯 살에 군인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숨졌다. 언니의 참담한 죽음은, 태어나지도 않은 여동생의 삶도 왜곡시킨다. 「달의 뒤편에 드리운 시간들」에서 작은아버지는 화자와 엄마에게 폭력을 행사한다. 엄마는 달아났고, 집에 남겨진 소녀는 여행가방을 사들이는 여자로 자라났다. 결혼하여 가정을 꾸렸지만 그 기억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알츠하이머 환자가 된다. 「금」에선 폭압적인 아버지와 형들에게 시달리던 인물이 남성성을 버리고 여성이 되기로 마음먹지만 남성들에게 집단 강간을 당한다. 「동행」에서 아들은 납북당한 아버지의 부재로 갖은 고생을 치러야 했다. 가난에 시달리는 가족, 그걸 빌미로 어머니의 몸을 요구하는 경찰, 거기에 맞서다가 상처를 입은 동생. 이웃들은 가족을 빨갱이라고 의심하고 국가는 연좌제를 적용하여 앞길을 막았다. 이서진 작가의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모두 폭력의 희생자들이다. 그 폭력의 양상은 신체적 폭력, 제도가 가하는 폭력, 사회나 국가 등이 행한 폭력 등으로 다양하다.
이서진 작가는 “누군가는 한낱 파편만으로 그들의 생을 가볍게 속단한다. 상실, 그리움, 슬픔, 아픔, 외로움, 고단함, 억울함의 그림자가 깔려 있는 걸 보지 않는다. 쉽게 내보일 수 없었을 이면의 물크러진 상처를 제 기준대로 간단히 전체화시켜 버린다. 결코 타인의 성급한 잣대로 재단되어야 할 무게가 아님에도. 부당하고 불합리한 세상에서 막막히 떠도는 익명들, 존재를 옥죄는 혼돈의 흐릿함과 물크러진 상처에 대해 말하고 싶은 강렬함이 일었다. 그들의 피폐한 상황에 대해 미약한 기척이라도 내줄 수 있지 않을까. 짓물러진 상처에 말간 연분홍빛 새 살 차게 할 위안의 요소라도 되지 않을까, 그런 심정이었다”라고 첫 소설집 출간의 의미를 ‘작가의 말’에서 밝혔다.
따로 흘러가는 이중주는 마치 두 개의 독백처럼 보이지만 한 작품 안에 놓임으로써 비로소 대화를 나눈다. 따로 흐르는 것처럼 보이는 물줄기는 나란히 흐른다. 다양한 폭력으로 입은 상처를 치유하며 동행하듯이.
작가 소개
저 : 이서진
2006년 『문학마당』 신인상에 단편소설 「해당화 피고 지는」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7년 진주가을문예에 중편소설 「동행」이 당선되었으며, 2011년 중편소설 「빨간눈이새」로 김만중문학상을 수상했다.
흔들리는 존재들의 상처 깊은 삶의 주름에 마음이 가닿는다. 그들이 지닌 더께 앉은 상흔에 치유의 안온함이 머물길 바라며 귀 기울이고 바라보고 기록한다. 그렇게나마 한 생의 신산함에 ‘공감’의 예를 건넨다.
목 차
작가의 말/ 4
그림자 정원/ 9
달의 뒤편에 드리운 시간들/ 73
금[線]/ 127
동행/ 175
해설 | 정원에 숨긴 말들·김나정/ 229
그림자 정원/ 9
달의 뒤편에 드리운 시간들/ 73
금[線]/ 127
동행/ 175
해설 | 정원에 숨긴 말들·김나정/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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