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앞의 생

고객평점
저자윤정모
출판사항문학과행동, 발행일:2017/03/15
형태사항p.290 국판:23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053614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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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하이데거적 의미의 실존주의적 역사소설
촛불민주주의 시민혁명 운동 전사前史로서의 장편소설”

“우리시대 거울로서의 윤정모”(문학평론가, 임헌영)
“시리도록 선명한 문학적 긍지”(소설가, 방현석)
“몸과 기억의 현상화”(문학연구자, 김정자 · 정미숙)


1. 3년간의 취재와 구상, 1년간 집필과 연재, 다시 1년간의 퇴고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여성의 서사로 구현해낸 『고삐』의 소설가 윤정모의 장편소설 『자기 앞의 생』이 출간되었다. 3년간의 구상, 1년간 연재, 다시 1년간의 퇴고를 거쳐 총5부작으로 완성하였다.

제1부 현재 이 시간
제2부 과거의 너울
제3부 생의 무늬들
제4부 시지포스의 시간
제5부 썰물과 밀물

“정경모 선생님이 생각났다. 선생님께서는 6.25 당시 맥아더 사령부에 근무하셨고, 국제정세와 역사, 비밀문서 등에 해박하신 분이었다. 그분의 저서들을 꼼꼼히 읽었다. 나름으로 역사와 사회를 언급해온 나조차도 까맣게 몰랐던 사실들이 수두룩했다. 욕심이 생겼다. 교과서에서 다루지 않았으니 내가 밝혀보자.
책을 싸들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양심의 소리’, ‘앤셔’, ‘국제연대’, ‘전쟁지대 구호단체’, ‘아메리케어’, ‘KPFK’ 방송 기자 등을 만났고 반전시위들을 따라다니면서 3개월을 보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2. 촛불민주주의 시민혁명 운동 전사(前史)로서의 『자기 앞의 생』

주인공 용하의 아버지는 지리산 이현상 부대의 기록 담당자였다. 마을에서 헌납 받거나 뺏어온 소와 곡식 등을 암호로 기록했는데 용하 형이 아버지를 밀고, 처형당했다. 형은 적색에 대한 증오심에 청맹과니가 된 반면 아우 용하는 자신을 둘러싼 미국과 한국의 정치음모를의 해답을 세계평화운동 속에서 찾아낸다. 경숙의 아버지는 천석꾼 지주의 외아들로 북한의 토지개혁 이후 월남하여 서북청년단 활동을 하며 엄마를 날마다 폭행하다가 젊은 여자와 바람이 나 가족을 버리고 떠난다.
소설은 일제말기 강제 징병을 거부하고 지리산 또는 덕유산으로 들어가 항일무장투쟁을 벌인 용하의 아버지, 1945년 8월 해방과 미소 군정, 1948년 8월과 9월의 남북 정부 수립으로 인한 분단, 1950년 6월 한국전쟁. 미국 CIA가 공개한 비밀문서, 실존인물의 수기(手記) 등이 자료로 활용되었고, 김구 · 이승만 · 김수임 그리고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등의 학생운동 조직의 실제 활동 등이 직선 혹은 격자로 전개된다.
4.19민주혁명을 좌절시킨 박정희 군사정변, 박정희 장기 집권 체제하에 행해진 갖가지의 범죄와 음모. 7.4남북공동성명으로 인한 북한 사회주의체제의 변질, 남한 박정희 독재체제의 영구화, 김대중 납치와 살해를 막기 위한 미국의 평화운동 인사와 협력, 광주민주화 운동, 6월 항쟁, 1989년 7월 북한의 평화축전에 참가한 임수경과 북한 내의 행적과 이를 바라보는 미국 내의 운동조직 등의 활동, 아버지 박정희의 반역사적 체제로 회귀한 박근혜, 더 참을 수 없었던 국민들이 마침내 촛불을 들어 그녀를 영구히 퇴장시키기까지의 운동전사가 풍부한 자료를 통해서 생생한 서사로 펼쳐진다.


3. 주인공 ‘용하’와 ‘경숙’의 개인사를 중심축으로 던져 낸 ‘자기 앞의 생’의 의미

“운명이 현존재의 근원적인 역사성을 구성하고 있다면, 이 경우 역사는 그 본질적인 무게를 지나가버린 것에도 또 오늘날과 그것의 지나가버린 것과의 ‘연관’에도 가지고 있지 않고, 현존재의 도래에서부터 발원하는 실존의 본래적인 생기(生起)에 가지고 있다.”
― 마르틴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이기상 번역, 까치, 1998) 504 면.


주인공 ‘용하’와 ‘경숙’은 미국에 거주하는 부부 사이다. 용하는 극한의 가난 속에서 학업에 전념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경숙은 독일의 간호사로 취업했다가 국내운동권의 북한접촉 연계 조작에 휘말려 문초를 당한 후 미국으로 건너갔고, 거기서 용하를 만나 결혼한다. UCLA에서 물리학박사과정이던 용하는 5.18 광주항쟁 충격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팍스아메리카의 폭력에 저항하는 미국 내의 행동주의자와 단체들과의 연합, 세계평화와 한국 민주주의 통일 운동을 자기 앞의 삶으로 장식한다.

‘존재는 현재다. 사람에겐 현재밖에 없다. 과거나 미래는 머릿속에만 있으니까 없는 것과 같다. 나는 없는 것에 끌려 다닐 수 없다. 특히 한국인만 보면 과거가 현재의 옷을 입고 뛰쳐나오는데 여긴 직장이니 조심해야 한다.’
- 주인공 ‘경숙’의 독백

“내가 어릴 때부터 봐 온 여성들은 남편에게 학대당하거나 가족의 울타리 안에 갇혀 있거나, 철저한 개인주의에 빠져서 사는 사람들이었어. 난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거든. 다른 삶을 소망했고, 당신이 이루어 준 거지. 사회나 조국의 넓은 마당, 아무나 뛰어들거나 볼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 통일이나 의식혁명시대가 오기 전부터 나는 이미 누렸…….”
- 주인공 ‘경숙’의 대화

“숙아, 박한길이 했던 말 기억나지? 우리 형이 운동권 선생들을 밀고 했다는 것…… 사실이었대. 그 일로 세 분의 교사들이 요절했고…….”
경숙이 남편의 손을 잡고 속 대답을 했다. ‘나도 고백할게 있어. 우리 아버지 얘기, 천석꾼 집안 외아들이었다, 토지개혁 때 북에서 쫓겨 왔다고 했던 것, 거기까지는 사실이야. 피난민을 도왔고, 고향 사람들을 위해 좋은 일 했다는 건 다 거짓말이었어. 우리 아버진 사람 괴롭히는 악마였어. 엄마를 거의 매일 때렸어. 발로 걷어차서 콩팥 한 짝이 터진 적도 있었어. 서북청년단에도 가담했고, 누군지 모르지만 사람도 죽였대. 그때 받은 돈으로 어떤 여자랑 도망을 쳤다는데…….’ 남편이 뒤를 이었다.
“아프더라. 죄책감이 얼음못처럼 마음을 찌르고…….”
경숙은 또 속 대답을 했다. ‘당신 탓이 아니잖아? 고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남편이 계속했다.
“문득 깨달아지더라. 형님의 과거에는 내가 침범할 영역이 없다는 것, 후회나 반성의 여백도 오직 자기 인생에만 있다는 것…….”
- ‘경숙’과 ‘용하’의 대화


4. 주인공 경숙과 용하의 유년기, 감성적이며 밀도 있는 문체와 서사의 실현

⑴ 용하의 유년기
“형님은 절 위해 무엇이든 해주셨지요. 어릴 땐 새도 잡아주고, 참외 서리도 해주고……. 아버지 대행하시느라 힘드셨죠?”
 “혼란스럽던 소년기였다. 네가 없었다면 난 아마 온전하게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넌 내 버팀목이었어. 내가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해 준……. 돌아보면 내가 가장 순수한 사랑을 했던 때는 그때뿐이었던 것 같다. 자식만 해도 기대치가 있잖니. 실망할 때도 많고. 하지만 너에게선 그런 걸 느껴 본 적이 없었다. 물론 내 사랑 방법이 너에게 해가 되기도 했을 테지만.”
 “해라니요?”
 “아버지를 미워하게 만든 것…….”
송기를 벗기고 내려오다가 형이 ‘아부지, 니는 개새끼다! 우리를 배곯게 하는 원수다!’하고 선창하면 용하가 따라 외쳤다. 용하의 입에서 나가는 말은 욕이었지만 그것이 전달되는 뇌와 가슴은 그리움이었고 그 마음이 깊어져 향수가 되었다.

⑵ 경숙의 유년기
 아버지가 비틀거리며 들어온다. 문지방에 앉아 있던 경숙 할머니가 쪼르르 달려 나가 아버지에게 고자질하고 아버지는 몽둥이를 들고 방으로 들어간다. 사시나무처럼 떠는 오빠, 엄마가 뛰어들면 내일 아침에는 모자가 다 절뚝거리며 오빠는 또다시 갈비뼈가 부러질 것이다. 경숙이 달려들어 아버지의 허벅지를 물었다. 아버지가 비명을 지르자 할머니가 절구공이를 들고 와 경숙의 머리를 후려쳤고 뒤이어 엄마가 뛰어들어 아버지 앞에 주저앉아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
 (...)
그날 경숙은 치마에 음식을 받았다. 오늘은 이 맛난 음식을 엄마에게 꼭 먹이고 싶었다. 엄마는 딱딱한 걸 먹지 못했다. 아버지가 때려서 성한 이빨이 별로 없었다. 남대문 시장, 오늘따라 왜 이렇게 먼가, 두텁골을 지날 때 비가 쏟아졌다. 경숙은 음식을 싼 치마를 벗어 가슴에 안고 뛰기 시작했다. 팬티 바람이라는 것, 그나마 한쪽 다리의 고무줄이 빠져 펄럭거렸지만 살펴볼 여유가 없었다.
경숙이 곤두박질치듯이 시장으로 들어섰다. 엄마가 경숙의 몰골을 보고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 이 에미나이가 워찌 비를 맞구스리!
경숙은 숨을 고르기도 전에 먼저 엄마에게 치마를 넘겨주었다.
- 엄마, 이거 먹어, 맛난 거야, 나 하나도 안 먹었어.
치마 속 음식들은 한데 엉겨 곤죽이 되어 있었다. 백설기와 전이 비에 젖어 도저히 먹을 수 없을 정도인데도 엄마가 빈 도시락에서 숟가락을 꺼내 그 음식을 퍼먹기 시작했고, 경숙은 풀썩 주저앉아 그대로 잠이 들었다.
- 제2부 〈과거의 너울〉 중에서

작가 소개

저 : 윤정모

 尹靜慕
 1946년 경주 외곽 나원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 1970년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인 1968년 장편 『무늬져 부는 바람』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1981년 《여성중앙》에 『바람벽의 딸들』이 당선되었다. 작품으로는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 『밤길』, 『그리고 함성이 들렸다』, 『님』, 『고삐』, 『빛』, 『들』, 『봄비』, 『나비의 꿈』, 『그들의 오후』, 『딴 나라 여인』, 『슬픈 아일랜드』, 『우리는 특급열차를 타러 간다』, 『꾸야 삼촌』 등이 있다. 1988년 신동엽 창작기금, 1993년 단재 문학상, 1996년 서라벌 문학상을 수상했다.

윤정모는 민족 현실과 분단 상황, 사회 대립과 갈등 문제를 다뤄온 사회파 베스트셀러 작가다. 직접 취재하고 수집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역사적 진실성을 담보하고 있으면서도, 이를 생동감 넘치는 묘사를 통해 생생하게 그려낸다. 1989년 발표한 『고삐』는 100만 부 넘게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됐으며, 지금까지도 80년대를 대표하는 소설로 꼽힌다.

한민족 대서사시 『수메르』는 로마보다 화려하고 이집트보다 과학적이었던 인류 최초의 찬란한 문명 수메르에 매혹된 윤정모가 무려 10년 동안 집필한 작품이다. 수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수없이 답사를 다니면서 작가로서의 모든 것을 걸고 마침내 완성한 3부작 소설이다. 인류 최초의 문명 수메르의 영웅 대서사시이자 한민족의 시원에 대한 놀라운 비밀을 파헤친 한민족 판타지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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