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현대 장르소설 히어로계에 대변혁이 일어났다.”_[워싱턴포스트북월드]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완전히 새로운 히어로의 탄생!
금렵과 수렵 관련 사항을 감시하는 와이오밍 주의 수렵감시관Game Warden, 조 피킷. 『오픈 시즌』은 그가 한 주민의 밀렵 현장을 적발하면서 시작된다. 주민은 눈감고 넘어가주기를 바랐지만 조 피킷은 곧이곧대로 범칙금을 부과한다. 며칠 뒤 조 피킷의 집 뒤뜰에서 그 주민이 시체로 발견되면서 마을은 혼란에 빠진다. 하지만 사건이 대충 수사된다는 느낌을 받은 조 피킷은 뭔가 도사리고 있음을 직감하고 내막을 캐기 시작하는데….
전세계 27개국 출간, 미국 내에서만 1000만 부 이상 판매된 초대형 스릴러, 조 피킷 시리즈가 드디어 한국 독자와 만난다. 작품 배경인 와이오밍 주는 로키산맥과 옐로스톤 공원을 아우르는 거칠고 드넓은 자연의 대명사. 특정 기간에는 뮬이나 엘크 같은 대형 동물의 사냥이 공식적으로 허가되기에 수렵감시관이라는 관리인이 있는데, 빨간 섀미 셔츠와 배지와 카우보이모자로 상징되는 그들은 이른바 ‘거친 남자’의 대명사로 여겨진다. 시리즈의 히어로 조 피킷은 바로 그 수렵감시관이지만, C. J. 복스는 틀에 박힌 이미지를 비틀어놓음으로써 전혀 색다른 매력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조 피킷은 샷건을 마구 갈기지도 않고, 독주를 거침없이 마시지도 않으며, 위압적인 완력을 자랑하는 우람한 마초도 아니다. 외려 선발 시험에 겨우 합격했을 만큼 신체적 능력도 부족하고, 사건을 뒤쫓는다지만 별다른 추리력도 없다. 그는 오로지 ‘옳은 일을 한다’라는 정의감과 가족을 향한 사랑만 넘치는 캐릭터. 시리즈 히어로다운 특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역발상으로 점철된 주인공과 스토리 라인에 현지 독자는 뜨거운 성원을 보냈고, 조 피킷 시리즈는 『오픈 시즌』 이래 십칠년 동안 열일곱 권의 작품이 이어지고 있는 대형 시리즈로 발전했다. 곧이곧대로 원칙을 고수하는, 장르소설 사상 가장 ‘가정적인’ 주인공 조 피킷의 매력을 이제 이 땅의 독자들이 느껴볼 차례이다.
“꼭 피가 튀고 살이 찢겨야 스릴러가 아니라는 걸 이 작품이 증명한다.”_[덴버포스트]
대자연에서 펼쳐지는 음모, 암투, 추적… ‘에코스릴러Eco-thriller’의 진수!
『오픈 시즌』에서 조 피킷이 맞딱뜨린 주요 갈등은 ‘멸종위기종’ 때문에 발생한다. 보호지를 개발해 이권을 챙기려는 세력과 ‘그건 옳지 않다’라며 막으려는 조 피킷이 쫓고 쫓기며 암투를 벌이는 것. 현지에서는 이처럼 자연을 주요 제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이 작품을 ‘에코스릴러’라고 명명하기도 한다. 크레이그 존슨이나 윌리엄 켄트 크루거도 있지만, 조 피킷 시리즈와 스탠드얼론까지 꾸준히 베스트셀러로 주목받는 C. J. 복스야말로 2000년대 에코스릴러의 절대 강자라고 불러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작가는 자신의 고향 와이오밍 주의 대자연을 작품 속에 녹여냈고 시종 멸종위기종 보호라는 사회적 이슈를 다룬다. 하지만 작품 어디에서도 설교조의 대사는 찾아볼 수 없을뿐더러 오히려 속도감 넘치는 내러티브와 짜릿한 긴장감으로 꽉 차 있다. 산과 계곡, 평원과 고원 같은 대형 스케일의 장소적 배경은 읽는 이에게 막연한 두려움과 적막함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스릴을 유발하는 핵심 요소가 된다. 작가는 끔찍한 살상이나 잔혹한 범죄 없이도 짜릿한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음을 이 작품을 통해 당당하게 증명한다.
『오픈 시즌』은 출간 후 데뷔작으로는 이례적으로 매커비티상, 검슈상, 배리상, 앤서니상 신인상을 석권함으로써 가능성과 작품성을 보여주었다. 이 작품을 접한 선배 작가 리 차일드나 토니 힐러먼이 C. J. 복스에게 보낸 ‘탁월한 스토리텔러’라는 격찬이 과언이 아님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저 : C. J. 복스
C. J. Box
1958년 미국 와이오밍 주에서 교사 부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덴버 대학교에서 매스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고 목장 노동자, 낚시 가이드, 측량사 등 다양한 직업을 거치다가 결혼 후에는 부인과 함께 여행사를 설립해 운영했다. 평범한 가장으로 살아가면서도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작가를 향한 열망은 식지 않았고, 마흔 무렵에서야 『오픈 시즌』을 완성한다. 무명 작가가 자신의 책을 손에 쥐기까지는 그로부터 또 삼 년이 더 걸렸지만 복스는 데뷔작 한 권으로 매커비티상, 검슈상, 배리상, 앤서니상 신인상을 휩쓸었다. 나아가 에드거상 신인상과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북프라이즈에 노미네이트된 것은 물론, [시카고트리뷴] 선정 미스터리베스트10에 오르는 등 대형 신인이 등장했음을 화려하게 알렸다. 『오픈 시즌』의 대성공은 열일곱 권에 달하는 ‘조 피킷 시리즈’의 발판이 되었다.
『오픈 시즌』의 주인공이자 시리즈의 히어로인 조 피킷은 카우보이모자, 빨간 제복 셔츠, 배지로 대표되는 수렵감시관Game Warden. 옐로스톤 국립공원과 로키산맥을 아우르는 와이오밍의 광활한 자연을 픽업트럭으로 누비는 남성미의 상징 같은 직업이지만, 조 피킷은 특출난 근력도 추리력도 없을뿐더러 심지어 총도 잘 못 쏜다. 오직 아내와 딸을 향한 진한 가족애, 그리고 ‘옳은 일이니까 한다’라는 소신으로 똘똘 뭉친 캐릭터. 어둠으로 가득 차 있지도 않고 고독에 잠길 마음도 없는 이 독특한 주인공은 현지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조 피킷 시리즈’는 아마존닷컴 독자 리뷰만 일 만 건 이상 등록됐을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오픈 시즌』은 시종 자연이나 멸종위기종의 보호 같은 첨예한 사회적 이슈를 다루지만 설교조의 대사를 늘어놓기보다는 간결하고 속도감 넘치는 내러티브, 입체적 캐릭터, 생생한 묘사로 꽉 채워져 있다. 리 차일드나 토니 할러먼 같은 선배 작가들은 앞다퉈 복스에게 ‘탁월한 스토리텔러’라는 찬사를 보냈다. 복스는 아내, 세 딸, 손녀와 함께 와이오밍에 살면서 차기작 집필과 대외 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역 : 최필원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에서 통계학을 전공하고, 현재 번역가와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장르문학 브랜드인 ‘모중석 스릴러 클럽’과 ‘메두사 컬렉션’을 기획했다. 옮긴 책으로는 존 그리샴의 『브로커』, 『최후의 배심원』, 『관람석』, 시드니 셀던의 『어두울 때는 덫을 놓지 않는다』, 할런 코벤의 『단 한 번의 시선』, 제프리 디버의 『소녀의 무덤』, 척 팔라닉의『질식』, 『파이트 클럽』, 시드니 셀던의 『어두울 때는 덫을 놓지 않는다』,『영원히 사라지다』, 제임스 패터슨의 『첫 번째 희생자』, 데니스 루헤인의 『미스틱 리버』, 로버트 러들럼의 『본 아이덴티티』, 배리 기포드의 『스타호텔 584호실』, 제프 롱의 『디센트』, 제임스 시겔의 『탈선』, 마이클 푼케의 『레버넌트』를 비롯해 『이미 죽다』, 『음흉하게 꿈꾸는 덱스터』, 『폴링 엔젤』, 『안녕, 내 사랑』 『난징의 악마』, 『위치 앤 위저드』시리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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