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십 년은 짧고
길다.
오십 년은 아득하고 더
짧았다.
매일 해가 뜨듯 하루하루 눈 뜨면 책상에 엎드렸다.
씨 뿌린 농부가 결실의 수확을 꿈꾸는 정신으로 꾸준히
원고지를 채우며 가꿔 왔다.
해질녘 고된 일손을 놓고 고개 숙여
기도하는 만종의 그림처럼 걸어온
한 세상 길.
홀로 남은 빈 집에서 돌아가지 못할 회오와
결핍을 안고 쓰다듬듯이 십년을 쓰고 지우며
다섯 번째 소설집 ≪시간을 건너다≫를 썼다.
수령 깊은 은행나무 잎들이 별처럼 반짝이며 내년을 속삭이듯,
이 작품집이 울림이 긴 내 문학의 제4악장이기를 기대해 본다.
황홀하고 신비한 생의 노을빛이 스러질 때까지
눈 크게 뜨고 튼튼한 책상을 지켜나갈 각오이다.
2017년 가을
길다.
오십 년은 아득하고 더
짧았다.
매일 해가 뜨듯 하루하루 눈 뜨면 책상에 엎드렸다.
씨 뿌린 농부가 결실의 수확을 꿈꾸는 정신으로 꾸준히
원고지를 채우며 가꿔 왔다.
해질녘 고된 일손을 놓고 고개 숙여
기도하는 만종의 그림처럼 걸어온
한 세상 길.
홀로 남은 빈 집에서 돌아가지 못할 회오와
결핍을 안고 쓰다듬듯이 십년을 쓰고 지우며
다섯 번째 소설집 ≪시간을 건너다≫를 썼다.
수령 깊은 은행나무 잎들이 별처럼 반짝이며 내년을 속삭이듯,
이 작품집이 울림이 긴 내 문학의 제4악장이기를 기대해 본다.
황홀하고 신비한 생의 노을빛이 스러질 때까지
눈 크게 뜨고 튼튼한 책상을 지켜나갈 각오이다.
2017년 가을
작가 소개
저 : 김녕희
경기도 이천 출생, 수원여고, 숙명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1961년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우기의 문」, 「수평의 서단」 추천 완료, 등단, 단편소설 「반짝이는 물결소리」가 주요섭 영역(The Roar of Waves)「korea joumal」(1967)에 수록됨. 단편소설「공지」, 「우울반응」이 중국어로 번역돼 「韓國女作家 作品選」(1995)에 수록됨
단편소설집
『고독한 축제』 『혼자 하는 내기』 『오진시대』 『결박당한 남자』 『은행나무의 노래』
장편소설
『센닌바리』 『행복의 빈 상자』 『에덴의 강』 『그해 겨울의 연가』 『샤론의 수선화』 『우리가 날개를 가졌을 때 전3권』 『숨은 그림자』 『창밖의 사과나무』 외 8권
수필집
『내 영혼의 아침』 『너의 이름을 잊을 때까지』 『커피 향에 묻어오는 갈색 사랑』
한국문인협회 고문, 한국소설가협회 최고위원, 기독교문학가협회 고문
한국소설문학상(1987), 조연현문학상(1989), 박영준문학상(1992), PEN문학상(2000), 숙명문학상(2002), 류주현문학상(2015)
목 차
차례
작가의 단상 / 4
시간을 건너다 8
호수 공원 이야기 52
지니의 초상 86
눈물 108
검은 노을 130
벚꽃이 흩날린다 156
게이샤의 바다 180
유휘소를 찾아서 204
하모니카 소리 232
김녕희 작품 감상
호수 공원 이야기?이태동(문학평론가·서강대학교 명예교수) / 260
인간의 숙명적 한계와 실존적 극복의 과제?
홍성암(소설가, 전 동덕여대 교수) / 265
작가의 단상 / 4
시간을 건너다 8
호수 공원 이야기 52
지니의 초상 86
눈물 108
검은 노을 130
벚꽃이 흩날린다 156
게이샤의 바다 180
유휘소를 찾아서 204
하모니카 소리 232
김녕희 작품 감상
호수 공원 이야기?이태동(문학평론가·서강대학교 명예교수) / 260
인간의 숙명적 한계와 실존적 극복의 과제?
홍성암(소설가, 전 동덕여대 교수) / 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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