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
진짜로 좋아하는 일은 만들어가는 거지”
화려한 패션 잡지 속 명품 인생, 과연 잡지 편집자의 삶도 명품일까?
에쓰코는 2년 동안 교열부에서 성실히 일한 끝에 드디어 잡지 편집부에 입성하지만, 웨딩 잡지 ≪라시 노스≫ 일은 결혼에 관심 없던 에쓰코에게 버겁기만 하다. 전부 똑같아 보이는 순백의 웨딩드레스와 8백 개의 결혼반지만 해도 머리가 빙글빙글 도는데, 말 안 듣는 모델과의 트러블까지, 잡지 편집은 제 길이 아니었던 걸까? 게다가 에쓰코와 풋풋한 연애 중인 신인 모델 고레나가가 밀라노에서 전속계약을 맺으며 두 사람은 선택의 기로에 서는데……. 스물다섯 살에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맞은 에쓰코가 있어야 할 곳은 대체 어딜까?
역대 가장 까칠하고 가장 사랑스러운 여주인공 등장!
할 말은 하는 시원통쾌 사이다 ‘걸크러시’ 교열걸
주인공 고노 에쓰코는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원하는 바를 늘 확실하게 표현하지만 왜인지 밉지 않은, 사랑스러운 ‘사이다’ 캐릭터다. 다다미 바닥이 꺼진 허름한 셋방에 살면서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지만 구두는 150켤레쯤 되고, 여자는 차를 모른다며 우쭐대는 남자에게 알파로메오사의 이력을 줄줄 읊어준 뒤 실크 소재의 옷도 유지비가 많이 든다며 웃어주는 배짱도 있다.
작가 미야기 아야코는 『화소도중』으로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R-18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일본에서 ‘여성의 심리를 가장 잘 대변하는 작가 중 하나’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교열걸』에서도 주체적이고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들이 삶과 커리어의 균형에 대해 고민하고 선택한다. 행복한 결혼 생활 중인 구스노키와 유명 편집장 사카키바라가 사이좋은 입사 동기로 시작했지만 삶의 궤도가 어긋나며 대립하게 된 이유, 연인인 고레나가가 모델로서 성공가도를 달리자 에쓰코가 커리어와 관계의 갈림길에서 내리는 선택 등은 여성들에게 공감을 주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에쓰코가 사랑스러운 이유는 꿈꾸던 패션 잡지가 아닌 엉뚱한 교열부에서도 언젠가 원하는 일을 하겠다는 희망에 차서 하루하루 성실히 살아가는 모습이 직장인들에게 위로를 주기 때문이다.
작가 소개
저 : 미야기 아야코
Ayako Miyagi,みやぎ あやこ,宮木 あや子
1976년 가나가와 현에서 태어난 미야기 아야코는 13세 때 처음으로 소설을 쓰고 싶다고 느꼈고 15세 때부터 본격적으로 소설가를 지망하기 시작했다. IT 회사에 근무하며 시간을 쪼개 글을 쓰던 그녀는 2006년, 에도 시대를 무대로 한 격정적인 성애 소설 『화소도중』으로 제5회 R-18 문학상의 대상과 독자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데뷔한다. ‘여자에 의한, 여자를 위한’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R-18 문학상은, 그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여성 작가만 응모할 수 있으며 작품 심사 역시 여성 편집자와 작가 들이 담당하고 있다. 데뷔와 동시에 괄목할 만한 신인 작가로 주목받은 미야기 아야코는 『화소도중』을 통해 대담하면서도 관능적인 성애 묘사, 아름다운 문장, 섬세하고 세련된 감정 표현으로 심사위원과 독자 들의 찬사를 받았다. 소설의 인기에 힘입어 만화와 영화로도 만들어진 『화소도중』 이후 『군청(群?)』, 『비의 탑(雨の塔)』, 『태양의 정원(太陽の庭)』, 『제국의 여자(帝?の女)』 등을 연달아 출간하며 현재 일본에서 여성의 심리를 가장 잘 대변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목 차
제2화. 교열걸과 사랑의 바캉스 _ 후편..............................................055
제3화. 이동 명령은 어느 날 아침 갑자기 _ 전편..............................105
제4화. 이동 명령은 어느 날 아침 갑자기 _ 후편..............................151
제5화. When the World is Gone~ 기분 좋게 올라오는 신물.....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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