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남자가 지배하는 섬’의 비밀
『희생양의 섬』은 영국 북부에 위치한 셰틀랜드제도를 배경으로 한다. 15세기까지 노르웨이의 영토였고 영국 본토와도 거리가 있는 탓에 독자적인 문화를 현재까지 고수하는 지역이다. 백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셰틀랜드제도에서 가장 큰 메인랜드 섬의 중심 도시 러윅에마저 고작 칠천 명가량의 인구가 살 뿐이라, 사람보다 자연이 득세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주인공 토라 해밀턴은 셰틀랜드제도 출신인 남편을 따라 이곳으로 이사 온 ‘이방인’이다. 그녀는 섬 주민들이 자기네들끼리 똘똘 뭉친 지역사회에 침입한 이방인을 어떻게 배척하는지 피부로 느끼면서도 의연하게 산부인과 의사로서 자신의 일을 수행한다. 취미로는 요트 타기와 승마를 즐기며 세 마리의 말을 직접 키우고 있다. 그러던 중 아끼던 말 한 마리가 죽었다. 토라는 그녀만의 애도 방식으로 말을 집 앞마당에 직접 묻기 위해 땅을 파다가 리넨 천에 둘둘 싸인 시신을 발견한다.
주택가 마당에 시신이라니? 토라는 놀라는 동시에 호기심이 발동하여 시신의 부검 과정에 참여한다. 그리고 끔찍한 사실을 알아낸다. 시신은 이삼십 대의 여성으로, 죽기 일주일 전 출산을 했으며 아기에게 수유까지 했으나 갈비뼈를 부러뜨릴 정도의 거친 손으로 심장을 적출당해 사망했다. 그리고 그녀의 등에 날카롭게 새겨진 세 개의 룬문자. 토라는 시신에 남은 처참한 흔적에 분노하지만 경찰은 이 시신이 고대 미라인 양 사건을 축소시키려 한다. 하지만 발톱에 매니큐어를 칠한 고대인이 있을 수 있나? 이에 토라는 경찰 대신 직접 수사에 뛰어든다. 시신의 등에 새겨진 룬문자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그녀가 낳은 아기는 어디로 갔을까?
룬문자는 고대 게르만어의 글자로, 라틴어 알파벳으로 대체되기 전까지 고대 유럽에서 널리 쓰였다. 라틴어 알파벳을 사용하게 된 후에도 룬문자는 장식적, 주술적인 목적으로 유럽 곳곳에서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피해자는 어째서 룬문자를 등에 진 채 죽어야 했을까?
토라는 실종자 목록, 사망자 목록, 출생 목록을 뒤지다가 삼 년마다 반복되는 이상한 패턴을 발견하고, 셰틀랜드제도의 독자적인 역사와 문화가 살인 사건의 제의적인 특징과 관련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토라가 수사를 진행하면 할수록 그녀를 저지하려는 듯 시시각각 위협의 손길이 뻗쳐 온다.
영국 본토와 멀리 떨어져 마치 다른 나라 같은 분위기를 가진 외딴섬, 지역사회의 요직을 차지해 똘똘 뭉친 남성들, 외부인에게는 발설하지 않는 그들만의 비밀. 외부인이자 여성인 토라가 이 커다란 장애물을 넘어 진실을 획득할 수 있을까?
희생양이기를 거부하다!
『희생양의 섬』에서 그려지는 지역사회는 세계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작품 속 셰틀랜드제도의 남성들은 스스로 월등하다는 강한 믿음하에 지배자가 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또한 지배를 이어가기 위해 여성을 속이거나 억압하여 희생양으로 삼는다. 그리고 희생당한 여성을 신격화하여 섬기거나 깊이 애도하며 그리워한다. 이 과정에 당사자 여성의 의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주인공 토라는 이 사회에 정면으로 맞서며 “당신은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에요. 유전자의 기막힌 조합 덕분에요. 그런 믿음은 모두 망상이에요”라고 외친다. ‘희생양의 섬’ 한가운데서 외친 이 말은 일종의 반란이며, 더이상 희생양이 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먼저 소개된 샤론 볼턴의 작품 『뱀이 깨어나는 마을』에서 확인할 수 있듯, 볼턴의 주인공들은 전문직 여성이며 신체적으로 강인하고 이성적이지만 동시에 자기만의 상처와 결점도 가지고 있다. 즉 평범한 사람이다. 전통적인 미스터리 작품에서 등장했던 여성들이 남성을 유혹해 이성을 흐리는 팜파탈이거나, 사건의 목격자나 피해자가 되어 히스테리를 부리거나 기절해버리는 비이성적이고 가녀린 모습만 보여주었던 것과는 상이하다. 현대 미스터리에는 점점 더 다양한 여성상이 등장한다. 무감정한 추리 기계부터 알코올의존자까지, 과거에 비하면 훨씬 큰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희생양의 섬』처럼 여성 고유의 생물학적 능력인 임신과 출산을 주관하는 산부인과 전문의 여성이 남성 중심 사회에 반기를 드는 작품은 없었다. 현대 미스터리의 흐름과 궤를 같이하면서도 볼턴 특유의 과감한 설정, 섬세한 인물 묘사와 박력 있는 클라이맥스는 『희생양의 섬』을 더욱 특별한 작품으로 만든다.
작가 소개
저 : 샤론 볼턴
Sharon Bolton
『뱀이 깨어나는 마을』을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된 샤론 볼턴은 영국 현대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뛰어난 이야기꾼이다. 첫 작품인 『희생양의 섬』으로 영국 아마존닷컴에서 ‘최고의 데뷔작’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단했다. 볼턴은 『뱀이 깨어나는 마을』로 미국 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다. 그녀의 또 다른 대표작인 ‘레이시 플린트’ 시리즈는 미국의 문예지 [RT 매거진]에서 최고의 현대 스릴러로 선정되었고 프랑스에서는 청동펜촉상을 받았다. 출간하는 작품마다 주목을 받았던 볼턴은 2014년, 집필한 모든 작품에 수여하는 영예로운 영국 추리작가협회 라이브러리상을 수상했다.
샤론 볼턴은 춤, 연기, 경영,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으며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 애썼다. 결혼을 계기로 전업 작가의 길을 선택한 그녀는 데뷔작 『희생양의 섬』이 뜨거운 반응을 얻은 데에 이어 『뱀이 깨어나는 마을』, 『피의 수확Blood Harvest』으로 흥행에 성공하며 일약 스타 작가로 떠올랐다. 볼턴은 매해 새로운 작품을 내놓으며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볼턴의 작품에는 상처를 가진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고립된 지역에서 더욱 고립되어 살며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세웠던 그녀들은 초자연적인 사건을 해결하며 경계를 풀고 바깥세상으로 걸음을 내디딘다. 섬세하게 설정된 상황과 사건, 독특하게 조형된 개성 있는 인물은 작품을 신선하고 매력적으로 만든다. 앞으로의 작품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역 : 김진석
서강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에 있다. 스릴러, 호러 소설을 전문으로 번역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검은 비밀의 밤』, 『블루존』, 『연쇄살인범 파일』,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댈러웨이 부인』 등이 있다. 특히 스릴러, 호러 소설의 생명력을 불어넣는 생동감 넘치는 그의 번역스타일은 독자를 몰입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목 차
009 희생양의 섬
653 맺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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