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미궁

고객평점
저자히라노 게이치로
출판사항문학동네, 발행일:2017/12/15
형태사항p.263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464940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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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미로 속을 헤매는 사람들
지금 여기서 우리가 마주해야 할 사랑과 고독의 이야기

앞선 소설집에서 인터넷과 기술 발달로 갈수록 모호해지는 인간의 정체성 탐구를 주요하게 다뤄온 히라노 게이치로는 이번에는 좀더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영역의 고독과, 그 안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소통을 시도하는 이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표제작 「투명한 미궁」의 주인공 오카다는 부다페스트 출장중 우연히 만난 매력적인 여자 미사와 함께 부유층 저택에서 열린 파티에 초대받았다가, 알몸으로 감금되다시피 한 채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사랑을 나눌’ 것을 강요받는다. 기묘하고도 굴욕적인 그날 밤의 경험을 떨쳐내려 노력하고 미사와 만남을 이어나가지만 같은 기억을 공유하는 둘의 관계는 길을 잃고 헤매듯 끝없는 사념으로 빠져든다. 그 외에 남의 필체를 똑같이 흉내낼 수 있는 능력 탓에 도리어 사람들의 반감을 사고 마는 우편배달부(「사라진 꿀벌」), 타오르는 불꽃에서 성적 매력을 느끼고 남몰래 정욕을 키워가는 청년(「불빛 호박」) 등도 타고난 성향이나 사회적인 관계에서 표면으로 드러내기 힘든 문제를 지닌 인물들이다. 또한 히라노 게이치로가 그간 단편세계에서 꾸준히 다뤄온 가족과 죽음이라는 소재도 어김없이 등장하는데, 아버지의 유품에서 뜻밖의 물건을 발견하고 처리에 고심하는 자매의 이야기 「family affair」는 일본의 전통적인 가족관계를 배경으로 한 사람의 죽음이 불러일으키는 일상의 균열과 감정의 진폭을 담담하게 그려내 여운을 남긴다. 이 소설집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중편 「Re: 요다 씨의 의뢰」에서는 교통사고로 연인을 잃고 시간의 흐름을 비정상적으로 느끼게 되는 기묘한 병에 걸린 극작가의 독백이 (히라노 게이치로 본인의 분신 같은 캐릭터인) 소설가 오노를 통해 이뤄지며, 데뷔 당시부터 그의 작품세계를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인 근대문학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희곡이 언급되어 눈길을 끈다.

아름답고 관능적인 필치로 엮어낸 여섯 가지 불가사의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법을 생각하며, 나는 잠깐이나마 일상을 잊게 만드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꿈꾸곤 했다. ‘책장 넘기기를 멈출 수 없는’ 소설이 아니라, ‘책장을 넘기지 않고 계속 머물러 있고 싶은’ 소설을. 그리고 우리가 의도치 않게 만나고 또 헤어지게 되는 이 ‘투명한 미궁’을 상상했다.
_히라노 게이치로 공식 홈페이지(k-hirano.com)에서

로맨스부터 사소설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히라노 게이치로는 우리가 삶에서 예기치 못하게 마주치는 갈등과 상실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한다. 수록작들 모두 2013년에서 2014년 사이 쓰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소설의 배경으로 잠깐 언급되는 동일본 대지진이 창작 시기에 적잖은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 짐작된다. 탐미적이고 현학적인 문체의 매력을 여전히 간직하면서도, 기존에 천착해온 예술의 세계에서 한 걸음 나아가 동시대를 사는 독자들과 나누고자 하는 희망과 재생의 메시지가 더욱 뚜렷이 다가오는 이유다.

작가 소개

저 : 히라노 게이치로  
Keiichiro Hirano,ひらの けいいちろう,平野 啓一郞
 명문 교토 대학 법학부에 재학중이던 1998년 문예지 『신조』에 투고한 소설 『일식』이 권두소설로 전재되고, 다음해 같은 작품으로 제120회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 당시 최연소 수상 기록으로, '미시마 유키오의 재림'이라는 파격적인 평과 함께 예리한 시각과 전위적 기법으로 차세대 일본문학의 기수로 자리매김했다. 아쿠타가와 상의 대학 재학생의 수상은 무라카미 류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이후 23년 만의 일이었다.

섬세하고도 날카로운 시각으로 현대사회의 문제점들을 바라보는 신세대 작가인 그는 1998년 스물셋의 나이에 '일식'으로 아쿠타카와상을 수상할 당시 화려한 한문투 문체와 장대한 문학적 스케일로 주목을 받았다. 일본소설하면 흔히 떠올리는 '가벼움'과는 거리가 있는 작품으로 많은 국내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다. 밝은 문장으로 죽음을, 무거운 문체로 연애를 그릴 순 없냐는 그의 말에서 순문학 작가로의 포부와 자부심이 묻어난다.

1975년 6월 22일 아이치 현에서 태어났다. 중학생 시절 '금각사'라는 명작을 남긴 미시마 유키오(1925~1970)에 푹 빠져 지내면서 미시마가 책에서 조금이라도 언급한 작가는 닥치는 대로 읽었다. 그때 접한 작가가 도스토예프스키, 토마스만, 괴테 등이다. 어린 시절의 독서가 오늘날 그를 소설가로 성장하게 한 든든한 자양분이 되었다. 교토 대학 법학부 입학하여 소크라테스에서 자크 데리다에 이르는 정치사상사를 공부했다. 문예창작과의 제도적인 문인교육을 받은 적은 없으며, 정치사상사를 문학 공부와 병행하는 것이 작가적 성찰을 얻는데도 도움이 됐다고 한다.

문학 교육이 아닌 다른 경험으로부터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흥미가 많은 그는 재즈 대담집을 발간하고 건축잡지의 책임편집을 맡는 등 문학 외적인 방면에서도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2008년에는 모델 겸 디자이너인 하루나와 결혼했다. 이제는 등단 10년이 넘는 중견작가로, 1993년과 비교해 70% 정도로 규모가 줄어든 일본 순문학 시장에서 소설의 힘을 믿고 소설을 통해 사회 전체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문제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하며, '공감'을 통해 독자와 만나고자 한다.

해박한 지식과 화려한 의고체 문장으로 중세 유럽의 한 수도사가 겪는 신비한 체험을 그린 『일식』 작품은 '미시마 유키오의 재래(再來)'라는 파격적인 평과 함께 일본 열도를 히라노 열풍에 휩싸이게 하며 일본 내에서 40만 부 이상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1999년 메이지 시대를 무대로 젊은 시인의 탐미적인 환상을 그려낸 두번째 소설 『달』을 발표한 이후 매스컴과 문단에서 쏟아지는 주목과 찬사에도 불구하고 3년여 동안 침묵을 지키며 집필을 계속해, 2002년 19세기 중엽의 파리를 배경으로 낭만주의 예술가들의 삶을 그린 대작 『장송』을 완성한다. 같은 해 특유의 섬세하고도 날카로운 시각으로 현대사회의 문제점들을 바라본 산문집 『문명의 우울』을, 2003년에는 이윽고 현대 일본으로 작품의 배경을 옮겨 젊은 남녀의 성을 세심한 심리주의적 기법으로 추구하는 등 실험적인 형식의 단편 네 편을 수록한 『센티멘털』(원제:다카세가와)을 발표한다.

2004년에는 더욱 심화된 의식으로 전쟁, 가족, 죽음, 근대화, 테크놀로지 등 현대사회의 여러 테마를 아홉 편의 단편으로 그려낸 『방울져 떨어지는 시계들의 파문』을, 2006년에는 인터넷 성인 사이트를 소재로 삼아 현대인의 정체성을 파헤친 『얼굴 없는 나체들』을 연달아 발표하여 왕성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역 : 이영미

일본문학 전문 번역가. 아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9년 요시다 슈이치의 『악인』과 『캐러멜 팝콘』 번역으로 일본국제교류기금에서 주관하는 보라나비 저작·번역상의 첫 번역상을 수상했다. 그 외의 옮긴 책으로 요시다 슈이치의 『도시여행자』, 『파크라이프』, 『사요나라 사요나라』, 『동경만경』, 『나가사키』,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 『면장선거』, 『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옛날에 내가 죽은 집』, 모리미 도미히코의 『태양의 탑』, 그 외에 『검은 빛』, 『사랑을 말해줘』, 『단테 신곡 강의』, 『산타클로스는 할머니』, 『문어가 슝』, 『상상에 빠지는 스케치북』, 『금붕어 낚기』, 『초초난난』, 『기적의 사과』, 『지도남』, 『잡문집』, 『화차』『불타버린지도』 등이 있다.

목 차

사라진 꿀벌 7
하와이로 찾으러 온 남자 37
투명한 미궁 47
family affair 97
불빛 호박琥珀 147
Re: 요다 씨의 의뢰 181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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