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1. 세상에서 가장 불성실하게 번역한 어린 왕자
이 책을 번역한 박제영 시인은 이렇게 말한다. “원문에 불충실하려고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어린 왕자-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를 보면 기존의 번역서와 많은 부분에서 다르다. 원문에는 있는데 번역문에는 빠진 문장이 많고, 원문에 없는 문장이 새로 삽입된 경우도 눈에 띈다. 어떤 문장은 순서를 바꾸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것은 원문은 화자(조종사)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반면 이번 어린 왕자는 등장인물 간의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박제영 시인은 이를 두고 또 이렇게 말한다. “생택쥐페리가 만약 2017년 대한민국에 살고 있으면서 『어린 왕자』를 쓰고 있는 상황을 상상해보세요. 그러면 얘기가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요? 요즘 누가 산수라는 말을 씁니까? 지금은 초등학교에서도 산수 대신 수학이라는 말을 쓰지요. 현재라는 시간, 여기라는 공간을 염두에 두면 문장도 바뀌고, 단어도 바뀔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번에 번역을 하면서 화자의 나레이션 대신 등장인물 간의 대화로 바꾼 것은 뉘앙스를 살리고 싶었고 독자의 상상이 개입될 여지를 좀 더 넓히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2. 미니북: 손바닥만 한 크기, 커피 값보다 싼 가격
이번 달아실출판사에서 낸 『어린 왕자』 미니북은 크기가 그야말로 손바닥만 하다. 언제든 어디든 가지고 다니면서 읽을 수 있다. 가격도 부담이 없다.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실 가격이면 구입할 수 있다. 달아실출판사에서는 이번 『어린 왕자』를 시작으로 미니북 시리즈를 낼 계획이다. 셜록홈즈 시리즈 전권, 돈키호테 등이 연달아 출시될 예정이다. 부담없는 가격에 부담없는 크기, 부담없는 내용으로 독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어디를 가든, 언제든,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그야말로 나만의 『어린 왕자』 미니북이다.
■ 달아실출판사는…
달아실은 달의 계곡(月谷)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입니다. 문화예술 전문잡지 월간 『태백』을 만들고 있는 “달아실출판사”는 인문 예술 문화 분야 전문 출판사입니다. 어둠을 비추는 달빛 같은 책을 만들겠습니다. 달빛이 천 개의 강을 비추듯, 책으로 세상을 비추겠습니다.
작가 소개
원저 : 생 텍쥐페리
Antoine Marie Roger De Saint Exupery
『어린 왕자』로 유명한 프랑스의 소설가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에서 발표한 『어린 왕자 Le Petit Prince』(1943)는 작가 자신이 아름다운 삽화를 넣어서 독특한 시적 세계를 이루고 있으며 그를 오늘날까지 모든 이의 사랑을 받는 작가로 만들었다. 그 밖에도 대표작『인간의 대지』, 『야간 비행』, 『전투 조종사』등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삶을 개개 인간 존재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정신적 유대에서 찾으려 한 그의 관념을 개성적으로 담아내었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시절의 모습은 『어린왕자』의 주인공과 너무나 흡사하다. 굽슬굽슬한 갈색 머리털을 가진 이 소년은 눈앞에서 벌어지는 온갖 사소한 일들을 경이와 찬탄으로 바라보았고, 유난히 법석을 떨고 잔꾀가 많은 반면, 항상 생기가 넘치고 영리했다. 감성이 풍부하고 미지에 대한 열정이 넘치던 생텍쥐베리는 1917년 6월, 대학 입학 자격 시험에 합격한 후 파리로 가서 보쉬에 대학에 들어가 해군사관학교에 들어갈 준비를 하였으나 구술 시험에서 실패했기 때문에 파리 예술 대학에 들어가 15개월간 건축학을 공부했다. 『어린왕자』에 생텍쥐베리가 직접 삽화를 그릴 수 있었던 것은 이때의 공부때문이기도 했다.
군대에 입대한 후 비행기 수리하는 작업에 복무하다가 비행기 조종사의 자격증을 따게 된 후 공군 조종사로 있다가 약혼녀의 반대로 제대했다. 자동차 회사, 민간항공회사에 각각 근무하다가 에르 프랑스의 전신인 라떼꼬에르 항공 회사에 입사하여 『야간 비행』의 주인공인 리비에르로 알려진 디디에도라를 알게 되고 다카르-카사블랑카 사이의 우편 비행을 하면서 밤에는 『남방 우편기』를 집필하였다. 1929년 아르헨티나의 항공회사에 임명되면서 조종사로 최고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때의 경험을 토대로 『야간 비행』를 집필했다.
1930년에는 『남방 우편기』가 출간되었고, 민간 항공 업무에 봉사한 대가로 레지옹도눼르훈장을 받았다. 그해 6월 13일에서 20일 사이 생텍쥐페리는 안데스 산맥을 무착륙 비행하며 실종된 친구 기요메를 찾기 위해 고심하다가 기요메가 구조되었음을 알고, 그를 비행기에 태우고 멘도자를 거쳐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 데려온다. 1931년 회사를 그만두었으나 『야간 비행』이 페미나 문학상을 받음으로써 이제 그는 작가로서 공히 인정을 받게 되었다. 『야간 비행』은 곧 영어로 번역되어 미국인들에 의하여 영화화되기까지 하나 그의 재정적 궁핍은 여전하기만 했다.결국 이듬해에 다시 우편 비행 회사에서 일을 시작했다. 1년 남짓 되어 생라파엘에서 사고를 당했으며 35세 되던 해에도 리비아 사막에 출동했다가 불시착하여 겨우 목숨을 건졌다.
1939년 몇 년 동안 조종사로 일하면서 틈틈히 쓴 『인간의 대지』가 출간되고 『바람과 모래와 별들』이라는 제목으로 미국에서 출판되어 「이 달의 양서」로 선정될 만큼 인기를 얻었다. 1939년 「인간의 대지」가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소설 대상을 받는다. 1943년에는 『어린왕자』를 발표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군용기 조종사로 종군하여 위험한 상황에 계속 참여하였다. 결국 국가 당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1944년 44세 되던 해에 최후의 정찰 비행에 출격하였다가 행방불명되었다.
역 : 박제영
강원도 춘천 출생.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 1990년 고대문화상 시부문 수상. 1992년 『시문학』으로 등단. 주요 저서로 시집 『그런 저녁』, 『식구』, 『뜻밖에』, 『푸르른 소멸』, 『소통을 위한 나와 당신의』, 산문집 『대화』, 『소통의 월요시편지』, 번역서 『기업과 개인의 혁명적 생존전략 23가지』 등이 있다.
목 차
2. 양 한 마리만 그려 줘
3. 너는 어디에서 왔니
4. 소행성 B612
5. 바오밥나무를 조심해
6. 쓸쓸할 땐 석양을 봐
7. 꽃을 보려면 가시도 봐야 해
8. 장미, 오 모순덩어리
9. 이별, 부디 행복하길 바랄게
10. 나는 왕이로소이다
11. 허풍선이는 못 말려
12. 주정뱅이가 술을 마시는 이유
13. 사업가의 이상한 계산법
14. 가로등지기는 피곤해
15. 지리학자는 지리를 모른다
16. 지구라는 별
17. 뱀은 힘이 세다
18. 사람은 꽃보다 외로워
19. 바위산과 메아리
20. 장미 정원에 장미는 없다
21. 여우야 여우야
22. 기차는 빠르고 철도원은 바빠
23. 장사꾼이 정작 모르고 있는 것
24. 사막이 아름다운 건
25. 들리나요, 우물이 부르는 노래
26. 이 별에서 이제 이별해야 해
27.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슬픈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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