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남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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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빅토르 위고
출판사항더클래식, 발행일:2018/04/10
형태사항p.330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5903518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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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세상에서 가장 처절한 인간, 웃는 남자
전대미문의 얼굴로 우리를 유혹하다

웃는 남자는 늘 입이 귀에 걸려 있다. 슬픔도, 아픔도, 화가 나도 그는 웃음을 멈출 수 없다. 입의 양쪽 가장자리가 찢어져 영원히 지워지지 않은 미소를 가진 채 살아가야 하는 세상에서 가장 처절한 인간이 바로 웃는 남자이다. 웃음을 강요받아야 하고, 미소를 늘 달고 살아야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웃는 남자』의 그윈플렌은 우리에게 웃음과 삶을 연결 지어 반추하게 한다.

이 작품의 저자 빅토르 위고는 17세기 영국에서 실제로 존재한 어린이 인신매매단 ‘콤프라치코스’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당시 귀족들 사이에서는 기이하게 생겼거나 기형의 신체를 가진 아이들을 몸종이나 광대로 만들어 곁에 두는 게 유행이었다고 한다. 멀쩡한 아이들까지 귀족에게 팔아넘기려고 한 콤프라치코스의 만행 중에 하나가 칼로 미소를 만들어 낸 것이다. 콤프라치코스의 만행이 만든 웃음으로 인해 그윈플렌은 평생 전대미문의 얼굴을 가진 채 사람들을 웃기는 광대로 살아간다. 웃으며 사람들을 웃겨야 하는 그윈플렌. 그는 진정으로 웃는 것이 아니다. 그의 얼굴만 웃고 있었다. 그의 생각은 웃지 않았다. 이 얼마나 그로테스크한 웃음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의 웃음에 매료되고 만다. 21세기, 그가 환생하여 곳곳의 거리에서 우리를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이나 은행, 음식점, 매일 지나치게 되는 계산대와 거의 모든 공공기관 창구에 최선을 다해 웃고 있는 여러 그윈플렌이 있다. 힘들고 버겁지만 벗어날 수 없는 처절한 현실을 수많은 그윈플렌은 견디고 있다. 분명한 것은 악마인 듯, 천사인 듯, 알 수 없는 웃음을 가졌지만 그윈플렌들은 인간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지금 누군가에게 웃음을 선물하고 위안을 건네며 도움을 준다. 작품 속 그윈플렌이 눈먼 데아에게 그런 존재였듯이 오늘날 현실 속 그윈플렌들이 그렇다.

“데아에게 그윈플렌은 구원자이자, 위안이었다. 눈먼 미로에서 헤매는 그녀의 손을 잡아 주고, 삶을 해방시켜 준 이였다. 그윈플렌은 형제요, 친구요, 안내자요, 버팀목이었다. 그윈플렌은 천상을 닮은 이이자, 빛나는 날개가 달린 어깨였다. 다른 이들은 그 어깨에서 괴물을 보았지만, 그녀는 천사를 보았다. 눈이 먼 데아는, 영혼을 알아볼 수 있었으므로.”
_본문에서

작품 속 그윈플렌만이 ‘웃으며 사는 남자’인가.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역시 그처럼 ‘웃는 게 웃는 게 아니거나’ 반대로 ‘웃고 싶지 않아도 웃어야’ 할 때가 많다. 자신의 의지대로 조절할 수 없는 미소를 가진 한 광대 남자의 모습에서 처량하게 삶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는 ‘나 자신’을 책을 통해 들여다보자.

작가 소개

저 : 빅토르 위고

Victor Marie Hugo
빅토르 위고는 1802년 브장송에서 태어나 1885년 파리에서 사망했다. 스무 살에 첫 서정시집을 발표했고, 루이 18세로부터 지원금을 받았다. 1823년에는 첫 소설 『아이슬란드의 한Han d'Islande』을, 1827년에는 희곡 『크롬웰Cromwell』을 발표했다. 그가 『크롬웰』에 쓴 서문은 낭만주의 문학의 선언문이 되었다. 1930년 『에르나니Hernani』로 희곡의 낭만주의를 확립했고, 1831년에는 장편소설 『파리의 노트르담Notre-Dame de Paris』을 발표했다.

젊은 시절 그는 부르봉 왕조를 지지하는 왕당파였지만, 1848년 프랑스 2월 혁명 이후 입법의회 의원에 선출되었고 1850년대에 이르러 차츰 자유주의자가 되었다. 1851년 루이 나폴레옹의 쿠데타에 의한 집정에 항거해 18년 동안 파리를 떠나 브뤼셀과 영국령 저지 섬에서 망명 생활을 했다. 1870년 귀국하여 사망할 때까지 계속 집필에 몰두하고 책을 출간했다. 1859년에 서사시집 『세기의 전설La Legende des siecles』을 출간하고, 1862년에는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 1866년에는 『바다의 노동자Les Travailleurs de la Mer』, 1874년에는 『93년Quatrevingt-treize』을 출간했다.

 

역자 : 백연주

프랑스에서 언론학을 전공하던 중 해외통신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언론계에 입문했다. 현재 프랑스에 정착하여 정치, 문화, 스포츠 등을 전문으로 다루는 다수 언론사의 게스트 에디터 겸 방송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목 차

제2편 왕의 명령에 의해서
제5부 바다와 운명은 같은 숨결에 따라 움직인다
1. 연약한 것의 단단함
2. 방랑하는 것은 가야 할 길을 안다
3. 깨어남
4. 매혹
5. 기억한다고 생각하지만 잊는다

제6부 우르수스의 다양한 모습
1. 인간 혐오자의 말
2. 그가 한 일
3. 복잡함
4. 귀먹은 담벼락, 벙어리 종
5. 국가의 이익이라는 명분으로 작은 일도 큰일처럼 한다

제7부 타이탄 여신
1. 깨어남
2. 궁전과 숲의 유사함
3. 이브
4. 사탄
5. 서로를 알아보았지만 알지 못했다
제8부 의회와 그 주변
1. 장엄한 것의 분석
2. 공명정대
3. 오래된 홀
4. 오래된 방
5. 오만한 수다
6. 높은 곳과 낮은 곳
7. 바다의 폭풍보다 더 난폭한 인간의 폭풍
8. 좋은 아들은 아니나 좋은 형은 될 수 있으리라

제9부 붕괴
1. 고귀함의 극치를 거쳐 비참함의 극치로
2. 잔재

결말 밤과 바다
1. 경비견은 수호천사일지도 모른다
2. 바킬페드로, 독수리를 겨냥했으나 비둘기를 쏘았다
3. 낮은 곳에서 다시 찾은 낙원
4. 아니, 천국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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