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전 세계에서 <성경>처럼 많이 읽히는 어린왕자는 160여개국에서 번역되어 전 세계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1942년 생텍쥐페리가 나치에 점령된 프랑스를 떠나 미국에 망명해 있을 당시, 뉴욕 편집자로부터 크리스마스를 위한 동화 출판 의뢰를 받은 것이 집필 계기가 되었다.
이번에 국내 프랑스 문학의 최고 권위자인 민희식 교수가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자료를 두루 참고하여 <어린왕자>를 새롭게 번역하고 해설하였다. 민희식 교수는 1984년 프랑스 문화공로훈장을 수여받았으며, 이는 나폴레옹이 제정한 것으로 정치. 경제. 문화. 문학. 학술 분야에서 공로가 있는 인물에게 프랑스정부가 수여하는 명예로운 훈장이다. 나라를 잃어버린 일제시대에 태어나서 해방 후에 소년병으로 6.25전쟁에 참여했던 민희식 교수는 파리 유학시절에 미국 유학생의 소개로 최초로 어린왕자를 대면하였다. 고국을 멀리 떠난 이국땅에서 만난 어린왕자는 잃어버린 동심을 일깨우듯 별나라에서 찾아온 방문자였다. 민희식 교수가 프랑스에 유학하던 시기는 전후에 행동주의문학이 풍미하던 시절이어서, 생텍쥐페리의 초기 항공로 개척과 행동주의적 세계관에 먼저 주목하면서 작품 세계에 접근해 나갔다.
<어린왕자>는 작품 후반부로 들어갈수록 단순한 해석을 거부하는, 신비하고 시간을 초월하는 영적 세계로 독자를 안내하고 있다. 마치 어딘가 작은 별에서 지구로 날아와 사막에 불시착한 어린왕자의 모습처럼.
<어린왕자>는 생텍쥐페리가 말하고 있듯이 단순한 동화가 아니다. 작가는 ‘이 책을 아무렇게나 읽어치우지 말라’고 당부하였다. 작품 속에는 생텍쥐페리가 행방불명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전달하고자 했던 진정한 메시지가 책의 곳곳에 마치 사막의 아름다운 우물처럼 숨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마음으로 봐야해...
사막에 불시착한 비행사에게 낯 선 어린아이가 나타나서 말을 건넨다. 양을 그려줘...
동심을 잃어버리고 살아가고 있는 대다수의 어른들에게 그 물음은 낯설고도 경이롭다. 소행성에서 날아와서 지구인들에게 잃어버린 동심을 일깨우는 <어린왕자>는 사실 모두의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으나 잃어버리고 있는 본래 자기 자신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생텍쥐페리가 <어린왕자>를 쓰기 시작한 1942년은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여 한창 전쟁을 벌이던 시기로, 동심의 세계와는 아주 거리가 멀었다. 나치에게 점령된 조국 프랑스를 떠나 미국에 망명하였던 시기에 작가는 어른들을 위한 아름답고 신비스러운 이야기를 마치 마지막 유언처럼 써 내려간다. 생텍쥐페리는 언뜻 스쳐지나가는 아이디어를 즉시 적거나 그리는 버릇이 있었는데, 어린왕자의 모습도 식사를 마친 뒤 메뉴판이나 냅킨에 자주 그렸다고 한다.
1943년 <어린왕자>를 뉴욕에서 처음 출간하고 이듬해인 1944년 전시 조종사로 참여하여 정찰 비행을 나갔다가 다시는 귀환하지 못한다. 아마도 어린왕자처럼 자신의 별로 돌아갔을 것이라 여긴 사람들이 많았다.
이 책을 번역 소개한 민희식 교수는 전시가 끝나고 프랑스에 유학하여 불문학을 공부하였다. 당시는 앙드레 말로를 비롯한 행동주의 문학이 위세를 떨치던 시기로 삽화가 곁들여진 뉴욕판 <어린왕자>를 처음 접했을 때는 동화책의 이미지가 더 강했다. 수업이 끝나고 앙드레 말로의 자택에 모여서 전후 문학과 세계관에 대한 토론을 활발하게 벌이더 때이기도 했다. 민희식교수는 대학도서관에서 <어린왕자>에 대한 연구서들을 살펴보고 문학실습 시간에 이에 대한 발표를 하였는데, 강좌담당 미쉘 뷰톨교수는 여우, 뱀, 장미, 죽음 등에 대한 질문을 해 나가면서, 작품을 읽을 때는 작품의 특성을 파악하여 자기의 인생관이나 폭을 넓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조언을 해 준다.
어린왕자가 지구로 건너오기까지 방문한 여섯 개의 별들에서 각기 왕, 허영꾼, 술주정뱅이, 사업가, 가로등 켜는 사람, 지리학자를 만난다. 어린왕자에게는 그곳은 모두 동심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이상한 별들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곱 번째 행성인 지구에 도착했을 때, 사막에서 현명한 여우를 만난다. 여우는 어린왕자에게 길들인다는 말의 의미를 가르쳐준다.
-길들인다...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해...
어린왕자가 태어난 시기는 당시 전쟁의 참화가 한창인 시기로 분쟁과 갈등으로 세계의 불모성이 극에 달한 시기였다. 사막이 아름다운 이유에서 숨겨진 우물을 든 것처럼 어른들을 위한 이 동화는 마치 적막한 불모지 사막에 숨겨진 신비롭고 달콤한 우물과 같은 것이다.
비행조종사로 활동한 생텍쥐페리는 신항로를 개척하고 전쟁에 참전하며 행동하는 작가로서의 면모를 보인다.
비행기를 타고 광활한 사막 위를 날 때 작가는 시인의 마음을 갖게 된다.
모래가 금빛으로 물든다. 그런데 지구는 왜 이리도 적막한가... 또 바위와 모래의 영토는 얼마나 넓은가.
비행사가 사막에 불시착했을 때, 위험하고 고독한 사막 한가운데에서 그는 우연히 날라 온 최초의 생명의 씨앗이다. 그곳에 신비하고 매혹적인 금발머리의 어린아이가 나타난다. 금빛 머플러를 두르고서...마치 작가의 분신처럼...
저...내게 양 한 마리만 그려줘...
어린왕자는 작고 여린 생명이다. 바람이 불면 꺼질 듯한 램프빛처럼...여리고 위험하다.
생의 연약함을 간직하고 있는 어린왕자는 하나의 신비로운 기적이다. 마찬가지로 이 세계의 불모성과 무모함과 깨어지기 쉬움을 경험한 뒤로부터는 이 세계가 하나의 기적이 된다. 하늘과 땅 사이에 사막처럼 적막하게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이 불모의 세계에서 삶이란 하나의 기적이다.
어린왕자는 사막에서 여우를 만나서 관계맺기의 중요성에 대해서 듣고, 길들인다는 것의 의미를 깨닫는다. 자기가 떠나 온 작은 별에 있는 장미에 대해서 책임이 있다는 것을... 바람을 막아주고 벌레를 잡아 준 장미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한다. 어린왕자는 자기에게 유일한 장미가 살고 있는 자기 별로 돌아가기로 한다.
어린왕자는 일 년 뒤에 비행사에게 웃을 줄 아는 오억 개의 별들을 선물하고 다시 자기가 떠나온 별로 다시 되돌아간다. 사막의 하늘 위에 반짝이는 별을 웃는 방울처럼 매달아두고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1900년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났다.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하고자 했으나 시험에서 실패하고 미술학교 건축과에 들어갔다. 1921년 공군에 입대해 조종사 면허를 땄고, 1926년 라테코에르에 들어가 아프리카 북서부와 남대서양 및 남아메리카를 통과하는 우편비행을 담당하게 되었다. 1930년대에는 시험비행사, 에어프랑스의 홍보담당, <파리수아르 Paris-Soir> 기자로 일했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시절 모습은 『어린왕자』의 주인공과 너무나 흡사하다. 굽슬굽슬한 갈색 머리털을 가진 소년 생텍쥐페리는 눈앞에서 벌어지는 온갖 사소한 일들을 경이와 찬탄으로 바라보았고, 유난히 법석을 떨고 잔꾀가 많은 반면, 항상 생기가 넘치고 영리했다. 감성이 풍부하고 미지에 대한 열정이 넘치던 그는 1917년 6월, 대학 입학 자격 시험에 합격한 후 파리로 가서 보쉬에 대학에 들어가 해군사관학교 입학을 준비하였으나 구술 시험에서 떨어져 파리 예술 대학에 들어가 15개월간 건축학을 공부했다. 『어린 왕자』에 생텍쥐베리가 직접 삽화를 그릴 수 있었던 것은 이때의 공부 때문이다.
자동차 회사, 민간항공 회사에 각각 근무하다가 에르 프랑스의 전신인 라테코에르 항공사에 입사하여 『야간 비행』의 주인공인 리비에르로 알려진 디디에도라를 알게 되고 다카르-카사블랑카 사이의 우편 비행을 하면서 밤에는 『남방 우편기』를 집필하였다. 1929년 아르헨티나의 항공사에 임명되면서 조종사로 최고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때의 경험을 토대로 『야간 비행』를 집필했다.
1939년 육군 정찰기 조종사가 되었으며, 1940년 2차세계대전으로 프랑스가 독일에 함락되자 미국으로 탈출했다. 1943년 연합군에 합류해 북아프리카 공군에 들어간 후 1944년 7월 31일 프랑스 남부 해안을 정찰비행하다 행방불명되었다. 2000년, 한 잠수부가 프랑스 마르세유 근해에서 생텍쥐페리와 함께 실종됐던 정찰기 P38의 잔해를 발견했고 뒤이은 2004년 프랑스 수중탐사팀이 항공기 잔해를 추가 발견했다.
<남방우편 Courrier-Sud>(1929), <야간비행 Vol de nuit>(1931), <인간의 대지 Terre des hommes>(1939), <전투조종사 Pilote de Guerre>(1942), <어느 인질에게 보내는 편지 Lettre a un otage>(1943), <어린왕자 Le Petit Prince>(1943) 등을 썼다.
옮긴이 : 민희식
서울 출생.
경기고, 서울대 불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 외국인 교수자격시험에 합격했다. 플르베르 연구로 동 대학에서 불문학 박사학위 취득했고 서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양대 교수를 역임하였다.
1984년, 1999년 펜 번역문학상 수상,
1985년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프랑스 최고문화훈장을 받았으며, 2018년 현재 민희식 비교종교학 연구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지은 책으로 프랑스문학사. 샤르트르 연구. 몽테뉴 수상록.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불교와 서구사상. 예수와 붓다. 천재들의 발상 등 200여 권의 저서와 역서가 있다.
목 차
2. 본문
3. 해설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