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본 번역서 『포락의 형벌』은 일본 근대 최초의 여성 작가로 평가 받는 다무라 도시코(田村俊子)의 대표작과 작가의 사상이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을 엄선하여 다무라 도시코 연구가가 직접 번역한 것이다. 번역의 특성상 전문 번역가가 번역한 경우와 연구자들이 번역한 경우가 조금 차이가 나는데, 전문 번역가가 번역한 경우 한국어 문장이 매끄러운데 반해 전문적 지식의 부재로 인하여 오역이 생기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와 반대로 연구자들이 번역한 경우는 전문적 지식이 전달되기는 하나 한국어 문장의 어색함으로 인하여 독자에게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번역서의 경우는 다무라 도시코 연구가이자 동시에 한국문학을 전공한 옮긴이의 이력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자부할 수 있다.
다무라 도시코의 작품은 일본에서 페미니즘문학이 성행하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생혈』의 경우는 일본여성해방운동의 장이라고 일컬어지는 문예지 『세이토』 창간호에 게재된 작품으로 미혼 여성의 처녀성 상실의 문제를 다루었고, 『미라의 입술연지』는 남녀상극과 여성의 자각의 과정을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본 번역서의 제명이 되기도 한 『포락의 형벌』은 연애지상주의가 팽배하던 시절, 즉 구미의 로맨틱 러브 이데올로기에 열광하던 젊은이들이 남성에게는 묵인되던 기혼자의 사랑이 여성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가라는 문제를 작가 다무라 도시코는 이 작품에서 제기하고 있다. 작가는 진실한 사랑이란 결혼의 유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작품으로 인해 당시 일본 문단에서는 엄청난 파장이 일었다. 일명 ‘『포락의 형벌』에 관한 논쟁’은 일본의 대표적 여성해방운동가인 히라쓰카 라이초와 당대 유명 평론가인 모리타 소헤이가 벌인 지면 논쟁이다. 여주인공 류코의 행위가 모럴에 벗어난 것인지, 이상적이고 진실된 사랑을 추구한 것이기 때문에 잘못이 없는 것인지를 맹렬히 비판했던 것이다. 『그녀의 생활』은 일본 페미니즘문학의 바이블로 일컫는다. 결혼 생활이 여성의 지위를 어떻게 만드는지를 결혼 전과 후의 상황을 비교하고 사회적 시선과 여성 스스로가 ‘사랑의 신앙’이라는 함정에 빠져 가는 과정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남녀의 가사 분담 문제라든지, 육아의 문제, 여성의 사회생활의 문제가 제기되어 있어 작가의 선구자적 행보를 느낄 수 있다.
다무라 도시코의 작품세계
다무라 도시코의 신여성적 근대인의 면모는 작품의 등장인물을 통해 잘 표출되고 있다. 출세작 『체념』을 포함하여 대표작 『미라의 입술연지』, 『여성 작가』, 『포락의 형벌』, 『그녀의 생활』 등은 모두 남녀 상극을 모티프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작품에서 남녀 ‘성차性差’의 일반적 자각이 아닌 ‘성차’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했다.
다무라 도시코 문학의 남녀 상극의 문제는, 여성이 셀 수 없이 많은 여성문제에 직면하면서 스스로 여성임을 자각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으로 귀결된다. 가령, 『체념』에서는 “나는 여자다. 그러므로 나의 거처에 대해 형부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다.”라거나 “여성이라는 것이 너무나 슬펐다.”라고 여주인공의 감정을 여과없이 나타내었고, 『미라의 입술연지』에서는 “(남자에게-인용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자신을 생각”한다든지 “어쨌든 이 힘없는 남자 곁에서 살아야만” 한다고 여자의 처지를 생각했던 부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무라 도시코 문학의 특징으로 남녀 상극을 통한 여성문제의 인식과 함께 자신의 작품을 자신만이 표현해 낼 수 있는 ‘관능미’로 승화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것은 작가의 창작관에 의한 것이다. 작가가 이점에 대해 직접 수필 『하나의 꿈―つの夢』에 명시해 놓았다. 다무라 도시코는 이 수필에서 남성들이 가지지 못하는 경지, ‘퇴폐적 여성의 관능, 여성의 감각, 번뇌, 사랑’을 묘사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자신의 창작관이 잘 드러나 있는 작품으로 『생혈』, 『미라의 입술연지』, 『구기자 열매의 유혹』 등이 있다. 『생혈』의 경우는 미혼 여성의 ‘처녀성 상실’문제에 대한 여성의 심리를 대담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세이토』가 당시 여성해방운동의 장이었다는 사실을 고려했을 때, 당시의 사회 통념상 쉽사리 말할 수 없었던 여성의 처녀성에 대하여 작품으로 표출했다는 점 때문에 『생혈』이 『세이토』 창간호에 걸맞은 작품이라고 평가한다. 『미라의 입술연지』 또한 퇴폐적이면서도 관능적인 ‘미라의 꿈’을 제재로 삼아 남녀 상극과 예술 창작에 대한 여성의 입장을 피력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다무라 도시코
일본 다이쇼기(大正期)를 대표하는 소설가. 본래의 성은 사토(佐藤). 도쿄(東京) 아사쿠사(淺草) 출신. 니혼여자대학(日本女子大學) 국문과 1기생으로 입학하여 건강상의 이유로 중퇴함. 고다 로한(幸田露伴) 문하생 시절 다무라 쇼교(田村松魚)와 결혼하여 다무라 도시코로 활동함. 1910년 오사카아사히신문(大坂朝日新聞) 1만호 기념 현상 공모 소설에 『체념(あきらめ)』이 실질적인 1등으로 당선되어 본격적인 직업 소설가로 활동함. 대표작으로 『미라의 입술연지(木乃伊の口紅』, 『생혈(生血)』, 『그녀의 생활(彼女の生活)』, 『포락의 형벌』 등이 있음. 1918년 남편과 결별하고 새로운 연인을 따라 캐나다로 이주했다가 18여년 만에 일본으로 귀국했으나 다시 중국 상하이(上海)로 건너감. 중국어 여성 계몽지 『뉘셩(女聲)』을 창간함. 1945년 뇌일혈로 영면. 1980년 후반 일본에서 페미니즘 열풍이 불면서 다무라 도시코의 소설이 주목 받기 시작함. 일본 페미니즘소설의 선구자로 일컬어짐.
옮긴이 : 권선영
1970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일본 헤이와나카지마平和中島 장학재단의 초청으로 일본 도쿄가쿠게이東京學藝대학 대학원에서 수학했으며, 상명대학교 대학원에서 「다무라 도시코田村俊子 작품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경희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는 「한일 근대여성문학 비교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9년 현재, 신라대학교에서 국제지역학부 일어일본학전공 초빙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히구치 이치요 작품 선집>(공역), 김명순의 일본어 소설인 <인생행로난> 등이 있고, 주요 저서로는 <신석정 시선>(편저), <한일문화 연구의 새 지평1 한일문화의 상상력 : 안과 밖의 만남>(공저), <이병주 문학의 역사와 사회 인식>(공저), <비타민 한국어4>(공저) 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남성 작가가 바라본 ‘신여성’의 한일 비교」, 「이병주 <관부연락선>에 나타난 시모노세키와 도쿄」, 「한일 근대 여성 문학에 나타난 ‘연애’ 고찰」 등이 있다.
목 차
생혈生血 13
미라의 입술연지木乃伊の口紅 27
포락의 형벌炮烙の刑 95
그녀의 생활彼女の生活 157
파괴하기 전破壞する前 191
산길山道 223
미약한 권력微弱な權力 237
작품 해설 249
다무라 도시코 작품 세계 257
다무라 도시코 연보 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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