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전원일 작가의 ‘하동역’(상,중,하)은 우연하게 쓰여졌다. 2008년도에 한 역(驛) 여행가가 포털사이트에 올린 하동역 사진을 우연히 보게 됐고, 작가가 학창시절에 가졌던 하동역에 대한 추억을 댓글로 달면서부터 시작되었다. 그 댓글은 누리꾼들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그 다음 댓글을 기다리며 계속 글을 써주길 요청했다. 그렇게 시작된 댓글은 소설 형식으로 이어졌고 4개월만에 무려 소설책 3권 분량으로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 과정에서 독자들로부터 엄청난 화제와 사랑을 받았고 그 인기는 ‘제4회 이육사문학상 장편소설 부문 대상’이라는 영광을 안겨주기도 했다. 처녀소설인데도 전국에 팬클럽이 만들어졌다고 하니 그 인기가 얼마나 컸던가를 짐작하고도 남는다.
장편소설 ‘하동역’(상,중,하)은 1971년 대입시 준비에 지쳐있는 부산의 고3학생들의 작은 일탈에서 비롯되었다. 그런 과정 속에서 같은 부산지역의 여고 2년생들과 처음 미팅을 하고 하동역으로 열차여행을 떠나면서 소설이 전개된다. 그렇게 해서 맺은 여고생들과의 인연은 10대에서 시작하여 삼십대까지 이어져 갔다.
전원일 작가는 25세부터 사업을 해서 많은 부류의 사람들과 만나고 교우를 해서 풍부한 경험을 많이 가진 작가다.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는 것은 그만큼 다양한 성격을 가진 군상들을 만났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 경험은 전원일 작가의 강점인 사실적인 묘사로 그려져서 거침없이 소설 속에 녹아있다. 그는 14명의 주인공들 속에 중심추처럼 움직이면서 진실한 사랑과 우정이 무엇인가를 간접적으로 암시해주기도 하고 가르쳐 주기도 한다. 또 한편으로는 70년대와 80년대 군부독재시대를 거치는 동안 젊은이들 앞에 버티고선 독재라는 가시덤불에 대항하여 분노하고 항거하기도 한다.
장편소설 ‘하동역’(상,중,하)은 7080소설의 최고 사령탑이라 해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소설은 부산지역을 배경으로 쓴 소설이기에 부산의 지명들이 모두 등장하고 있다. 온천장 기생집, 감전동 포푸라마치, 완원동 창녀촌, 해운대 조선비치호텔, 광안리, 태종대, 공동어시장, 자갈치, 서면, 구덕운동장, 사직야구장, 에덴공원, 중앙동40계단, 성지곡수원지 등 부산을 순례하는 느낌마저 든다.
부산여행의 흥미로움과 함께 부산사투리가 가미되어 더욱 소설을 재미있게 만들었다. 위에 열거한 부산의 모든 전역에서 크고 작은 사건이 벌어지니 소설을 읽는 재미는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래서 소설 ‘하동역’의 독자들은 소설책을 대부분 세 번 이상은 읽었다고 하니 얼마나 재미있는지를 대변하는 말이 아닐 수 없다.
70년대와 80년대 부산의 모든 풍물을 명경처럼 다 들여다보는 느낌마저 든다.
전원일 작가는 부산에서 35년을 살았기에 부산의 어제와 오늘의 변모해온 과정을 훤히 바라보면서 부산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모습이 소설 속에 잘 드러나 있다.
장편소설 ‘하동역’(상,중,하) 속에 등장하는 14명은 모두가 주인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학생 클럽 ‘에트랑제’, 여학생 클럽 ‘칠공주’는 개개인마다 강한 개성을 가진 인물들이고 소설 전개 또한 다이내믹해서 그 어느 소설과도 비교할 수 없는 박진감과 흥미로움을 주는 소설이다.
소설 하동역은 2012년 전자책으로 나와 포털사이트에 소개가 되자마자 많은 독자층이 형성되었고 그런 독자들과 작가는 하동역 기행을 떠나기도 했다. 독자들은 소설책에 나오는 남녀학생들처럼 부산역에서 만나 열차를 타고 하동역으로 가는 장면을 연상하면서 열차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그리고 하동역에서 내려 소설 속에 나오는 장소를 답사하고 그에 대한 얘기를 작가를 통해 듣기도 했다.
2019년 최고로 관심과 주목을 받을 소설이라 확신한다!
소설 ‘하동역’은 7080세대의 가슴 아린 사랑과 풋풋한 우정을, 실화를 바탕으로 쓴 자전적 소설이다.
상, 중, 하 세권으로 집필된 장편소설이며 제4회 이육사 문학상 장편소설 대상작.
7080세대 소설의 완결판!
1971년에서 1987년 사이의 시대를 배경으로 쓴 장편소설이며, 소설 속에 나오는 남녀 고교는 실존의 학교이다. 1970년대 부산 번화가와 가까운 위치에 있는 N여고와 시내를 벗어난 B고교생들이 주인공이다. 두 학교는 지역의 위치처럼 여고는 부산 토박이 학생들이 많이 다녔고 남학교는 시골에서 유학을 온 학생들이 주류를 이뤘다. 그런 관계로 도시형 인성과 농촌형 인성이 확연하게 드러났고 생활환경의 차이도 확연하게 달랐다.
N여고에는 미모와 지성을 갖춘 칠공주클럽이 있었고 B고교에는 학생회 간부들로 결성된 에트랑제클럽이 있었다. 도시형 여고생과 농촌형 남학생들간에 일어나는 흥미로운 얘기를 박진감 넘치게 소설로 전개시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이 소설을 전자책으로 만난 독자들은 평균 3회를 읽었다고 할 정도로 얘기 전개는 물론 내용도 흥미롭게 짜여있어 손에 쥐면 놓지 못할 정도라고 한다.
남녀고교생들은 저마다 개성과 취향이 달라서 대학 진학도 제각각으로 하게 된다.
여학생들은 부유한 가정환경에서 자라 개성과 주관이 뚜렷했고 돈 걱정 없이 대학을 진학해서 해외로 유학을 떠나는 등 자신들의 의지대로 미래를 설계해 나갔지만, 남학생들은 여학생들과는 달리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항상 가정의 현실에 맞춰 진학을 하고 현실에 순응하면서 미래를 설계하게 된다.
이 작품속의 주인공인 나는 남녀 학생들이 모두 진학을 하는 동안 유일하게 진학을 하지 못하지만, 항상 남녀 친구들의 중심에서 사랑의 가교역할을 하기도 하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마치 맏형처럼 일을 해결해 주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 의리와 연민으로 그들을 보듬어주는 의리 있는 남자, 포용력이 있는 남자의 일면을 보여준다.
또한 제4,5공화국의 군부독재시대에 10대와 2,30대를 지내면서 국가로부터 개인의 인격과 능력마저도 폭압당하고 유린당하면서 살아야 했던 아픔과 역경이 소설 속에 고스란히 녹여져 있다. 민주주의를 향한 길이 얼마나 험로인지 그리고 민주화를 쟁취하는 게 또 얼마나 힘겨운 여정인가를 소설 속에서 간접적으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작가 소개
1955년 경남 김해에서 출생하여 부산에서 성장했으며, 동아대대학원 도시조경학 전공(조경학 석사), 경북대대학원 조경학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5년 ‘문예시대’ <봄호>를 통해 문병란의 추천으로 문단에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2002년 데뷔시집 ‘시를 품은 나무’를 시작으로 ‘나무들의 푸른 노래’, ‘시를 노래하는 나무’, ‘시가 열리는 나무’ 등이 있고,
소설로는 장편소설에 ‘하동역’(상,중,하), ‘봉화산’(상,하), 중편소설에 ‘장돌뱅이’ 등이 있으며,
수필집으로는 ‘나무병원’, ‘봉화산 부엉이는 돌아오지 않는다’, ‘귀가 달린 나무’(상,하), ‘뻐꾸기여 울음소리를 바꿔라’ 등이 있다.
이육사문학상, 박재삼문학상, 노천명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2019년 현재 ‘도서출판 문학마을’ 대표, 종합문예지 ‘봉하문학’ 발행인, (사)한국시연구협회 부회장, (사)한국작가회의 회원, (사)경남작가회의 회원, (사)경남소설가협회 회원, (사)한국육필문인협회 회원이다.
목 차
1. 하동 가는 길
2. 에트랑제와 칠공주
3. 편백나무 숲길에서
4. 공상법
5. 피라칸타에 걸린 풍선
6. 박하사탕
7. 검은 선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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