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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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오르한 파묵
출판사항민음사, 발행일:2023/07/12
형태사항p.403 국판:23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746134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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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제3세계라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현대 소설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작가

오르한 파묵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 제3세계라는 한계에 갇혀 일개 국민문학에 머물지 않고 이를 극복하여 세계 현대 소설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젖힌 작가로 평가받는다. 오르한 파묵의 작품은, 마치 터키가 서양과 동양의 접점에 있는 것처럼, 서양 문학과 동양 문학의 접점에 서 있다. 그가 협소한 지역 문학에 국한되지 않고 동시대 세계문학과 같은 접점에 있다는 것은, 혹은 세계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것은, 국수적이고 폐쇄된 문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적 정서와 인류의 보편성과의 결합을 시도하는 문학을 한다는 것이다.

이번에 민음사에서는, 1999년 이난아 씨의 번역으로 출간하였던『새로운 인생』을 전면 개정하여 세계문학전집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이난아 씨는 『새로운 인생』 출간 당시 터키에 체류하면서, 이 ‘새로운 작가’에 대한 열풍을 몸소 경험하였다. 이난아 씨는 작가와의 교감을 통해, 이 작품을 서구화된 언어나 역사, 문화 의식이 아닌, 고유의 터키어와 고유의 역사, 문화 의식 그대로 담아내었다.

양식의 새로움으로 ‘새로운 인생의 의미 찾기’를 그려 낸 로드 소설(road novel)

이 소설은 주인공인 오스만이 어떤 ‘책’ 한 권을─작품의 중간 이후에 그 책의 제목이 『새로운 인생』임이 밝혀진다. 『새로운 인생』이라는 책의 제목은 독자들이 읽고 있는 소설이자, 이 작품의 주인공이 읽은 소설이기도 하다─읽고 인생이 바뀌었다는 고백으로 시작되고 있다. “어느 날 한 권의 책을 읽었다. 그리고 나의 인생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주인공은 삶의 목적이 되어 버린 이 ‘책’의 비밀을 풀기 위해 마을에서 마을로, 도시에서 도시로 이어지는 여행과 모험을 한다.

작가는 이 여행과 모험을 대단히 감각적이고 위트가 넘치는 문체와 미스터리적인 스토리, 추리적 기법으로 전개한다. 버스 여행(이 작품이 로드 소설이게 하는 매개체가 버스이다.)에서 주인공과 함께 같은 속도로 끌려가는 독자는 어느 순간, 미비한 옛 인생을 뒤로하고 새로운 인생을 실현할 어떤 실마리를 찾을지 모른다.

이 소설에서 ‘새로운 인생’은 한마디로 말하면 ‘시련’이라 할 수 있다. 주인공의 말을 빌리면, 새로운 인생은 ‘비유할 데 없는 순간(교통사고를 당하는 순간)에 맛볼 수 있는 행복(죽음)’이다. 그렇지만 이 행복은 너무도 순간적이며 너무도 헛되다.

오르한 파묵은 작품의 주제를 직접 드러내지 않는 작가다. 주인공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버린 『새로운 인생』이라는 책의 제목도 중반부에 가서야 밝힌다. 파묵은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플롯을 짜고, 추리적 기법으로 작품 곳곳에 특별한 장치들을 숨겨 놓아 독자들로 하여금 풀어 보도록 하고, 은유와 암유적인 문체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전 세계의 서평지들은 그가 제시한 ‘새로운 인생’이라는 가공적인 세계의 의미를 밝혀내려 했지만, 그것은 가상일 수도 있고 현실일 수도 있다는 결론을 맺는다.

프랑스의 《리베라시옹》은 “모든 것이 사실이고 모든 것이 거짓이다. 세계는 책만큼 거대하고, 불완전하고, 완벽하지 못하다. 책 속에서 찾은 것을 인생에서도 찾으려는 행위는 헛된 것이므로, 터키어로 말한 대로 자신 있게 책 속에 남아 있자.”라고 말한다. 이 말에서 볼 수 있듯, 오르한 파묵은 『새로운 인생』이라는 ‘책’을 통해 하나의 가공적인 세계를 만들어 그 세계에서 독자들이 작가가 제시한 것이 아닌, 독자 개인에게 고유한 ‘의미’를 찾도록 하였다.

여기서 ‘새로운 인생’이란 주인공 오스만이 읽은 책의 제목이면서, 동시에 독자들이 지금 손에 들고 읽고 있는 책의 제목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어 나가는 동안 주인공 오스만의 모험에 동참하게 된다. 그리고 모험이 끝나면서 모든 것이 명확해질 때, ‘새로운 인생’을 찾아가는 주인공과, 그가 죽인 메흐메트, 그리고 르프크 아저씨 등이 어느 순간 동일해진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주인공이 읽은 『새로운 인생』이 독자들이 지금 읽고 있는 『새로운 인생』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 순간 독자들 역시 주인공 오스만과 저자인 오르한 파묵, 그리고 모든 등장인물과 동일시된다. 소설의 화자가 누구인지, 독자가 누구인지, 주인공이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 ‘도처의 사람들이 서로 동일해지는 상태’,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상태’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새로운 인생』은 이러한 ‘양식상의 새로움’으로 ‘새로운 인생의 의미 찾기’라는 주제를 드러낸다. 이는 작가가 등장인물을 조종하여 독자들에게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전통적인 소설 양식과 다른 점이다. 파묵은 독자들로 하여금 텍스트 속에 있는 실마리를 추적하고 그 의미 찾기를 기대하며 이 소설 속에 특별한 장치를 숨겨 놓았다. 그러한 퍼즐과 장치들을 거쳐서 ‘자아와 사랑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함께 한다면, 이 책을 읽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어떻게 독자의 영혼을 뺏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작가 오르한 파묵의 문학관

오르한 파묵은 자신이 시도하는 새로운 소설 형태에서 항상 독자들의 감응을 계산한다. 그는 ‘독자의 영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그들의 마음을 어떻게 빼앗을 수 있을 것인가?’를 계산하면서 소설을 구상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거의 모든 소설을 건축가처럼 치밀하게 설계한다. 텍스트들은 독자들에게 해결 방법을 제시함에 있어 은유 및 암유적인 문체로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들은 그의 책을 상상력을 총동원해 추적해야 한다.

오르한 파묵의 텍스트들을 보면 모티브나 내용 면에서 많은 연구를 하고 형식과 구성 면에서도 진지하게 준비한 흔적이 역력하다. 그는 독자들에게 소설 쓰는 작업이 건축물을 짓듯이 세밀한 주의를 요하는 작업임을 상기시킨다. 그의 작품이 지닌 의미를 이해하려면 작가의 가공적 세계를 퍼즐을 풀듯이 추측할 수 있어야 한다.

파묵의 모든 소설에서는 ‘삶의 의미’를 찾는 인물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는 ‘진정한 자아를 찾는 길’의 첫걸음이다. 이스탄불이나 터키 전역을 돌아다니는 등장인물들은 자신들의 내면세계에서 ‘자아’, 결국 ‘삶의 의미’를 찾고 있는 것이다. 파묵 자신도 이에 대해, “이것(자아)은 우리 곁에, 어쩌면 먼 곳에 있을지도 모른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직감으로 찾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오르한 파묵 자신은 소설을 쓰는 것(창작)을 인생과 동일하다고 보고 있다. 그의 소설 미학에 관한 견해는 소설에 풍부한 사회적 경험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내적 심오함에 중요성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자신 역시 사회와 단절되어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이는 별로 이상할 것이 없는 언급이다. 또한 그는 “문학은 신성하고 텍스트는 외부 세계를 나타낼 뿐만 아니라 우리 내부의 감춰진 부분들이나 풍부한 요소들을 내포하고 있다.”라고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그가 예술을 일종의 종교처럼 신성하게 여기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오르한 파묵은 사회 참여적인 소설관을 가지고 있다. “강력하게 주장하지는 않지만 나는 나 자신이 좌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좌익주의의 의미는 사회를 비판하는 것입니다. 좌익주의는 모든 역사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입니다.” 이는 그가 역사의식을 가지고 텍스트를 쓴다는 것과 역사에 대한 냉철한 탐색과 분석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포스트모더니즘은 특징적으로 행위와 참여를 중요시한다. 이러한 현상은 문학에서도 물론 예외가 아니다. 오르한 파묵은 그의 작품을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그와 함께 ‘글쓰기’의 행위에 창조적으로 참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오르한 파묵
1952년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태어나 부유한 대가족 속에서 성장했다. 이스탄불 공과대학에서 3년간 건축학을 공부했으나, 건축가나 화가가 되려는 생각을 접고 자퇴했다. 23세에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그 외의 모든 것은 포기한 채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7년 후, 첫 소설 『제브데트 씨와 아들들』(1982)을 출간하였고, 이 소설로 오르한 케말 소설상과 《밀리예트》 문학상을 받았다. 다음 해에 출간한 『고요한 집』 역시 ‘마다마르 소설상’과 프랑스의 ‘1991년 유럽 발견상’을 수상했으며, 『하얀 성』(1985)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1985년부터 1988년까지 미국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교의 방문교수로 지내면서 집필한 『검은 책』(1990)은 ‘프랑스 문화상’을 받았으며, 『새로운 인생』(1994)은 터키 문학사상 가장 많이 팔린 소설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내 이름은 빨강』(1998)은 프랑스 ‘최우수 외국 문학상’, 이탈리아 ‘그란차네 카보우르 상’, ‘인터내셔널 임팩 더블린 문학상’ 등을 그에게 안겨 주었다. ‘처음이자 마지막 정치 소설’이라 밝힌 『눈』(2002)을 통해서는 새로운 형태의 정치 소설을 실험했다. 문명 간의 충돌, 이슬람과 세속화된 민족주의 간의 관계 등을 주제로 작품을 써온 파묵은 2006년 ‘문화들 간의 충돌과 얽힘을 나타내는 새로운 상징들을 발견했다.’라는 평가를 받으며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밖에 2005년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평화상’과 프랑스 ‘메디치 상’을 수상했다.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 발표한 『순수 박물관』(2008)은 ‘사랑’이라는 주제에 파묵 특유의 문체와 서술 방식으로 접근하여 전 세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켜, 출간되는 모든 나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2012년 4월에는 이스탄불에 실제 ‘순수 박물관’을 개관했다. 파묵은 2006년부터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비교문학과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으며, 보르헤스, 칼비노, 에코의 뒤를 이어 하버드대 ‘찰스 엘리엇 노턴’ 강의를 맡은 후 강연록 『소설과 소설가』(2010)를 출간했다. 최근 국내 출간 도서로 에세이 『다른 색들』(2006)이 있다.


옮긴이 : 이난아
한국외대 터키어과를 졸업하고, 터키 국립 이스탄불 대학에서 터키문학으로 석사학위, 터키 국립 앙카라 대학에서 터키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터키 문학의 이해』, 『오르한 파묵, 변방에서 중심으로』, 『오르한 파묵과 그의 작품 세계』(터키 출간), 『한국어-터키어, 터키어-한국어 회화』(터키 출간) 등 터키문학과 문화에 관련된 다수의 논문이 있다. 소설 『내 이름은 빨강』 등 40여 권에 달하는 터키문학작품을 한국어로 번역했으며, 김영하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등 5편의 한국문학작품을 터키어로 번역했다.

 

목 차

새로운 인생

 작품 해설 - 터키인 고유의 슬픔과 폭력의 심장부로 향하는 여행 / 이난아
 작가 연보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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