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마음’이 없는 ‘물건’에 미래는 있는가?
고도로 자동화된 100년 후 사회,
인간과 인공지능의 미래를 건 거대한 싸움이 펼쳐진다!
일본SF대상·성운상 후보작
인공지능이 인류를 넘어선 지 오래인 22세기, 평범한 소년이 정체 불명의 인간형 로봇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비틀리스』가 황금가지 출판사의 레이블 LL 시리즈에서 출간되었다. 라이트노블과 본격 SF를 넘나들며 여러 차례 일본SF대상과 성운상 후보 올랐던 작가 하세 사토시의 야심작으로, 동명의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인공지능이란 테마를 꾸준히 다루어 온 저자는 인간과 같은 형태를 한 기계의 유도에 인간의 행동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아날로그 핵(Analog Hack)’이란 개념을 창안해 이야기에 흥미진진하게 녹여 냈다. 제각기 다른 미래상을 지향하는 안드로이드들이 벌이는 긴박한 싸움 속에서 흔들리는 미숙한 소년의 시점을 통해, 노동과 서비스를 인공지능에 위탁한 미래 사회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갈등과 양상이 다층적으로 드러난다.
특이점을 넘어선 인공지능과의 공존은 가능한가?
인간형 안드로이드 hIE(Humanoid Interface Elements)가 널리 보급되었을 뿐 아니라, 기술과 지적 능력 면에서 인류를 훨씬 초월한 초고도AI에게 기업이나 국가의 향방에 대한 판단을 의존하기에 이른 서기 2105년. 50여 년 전에 이미 특이점을 넘어선 초고도AI는 ‘인류 미답 산물’ 혹은 ‘레드박스’로 불리는 hIE 기체를 스스로 창조해 내는 능력을 거머쥐었다. hIE의 행동을 관리하는 거대 기업 밈프레임의 연구소에서 비상한 전투 능력을 지닌 레드박스 다섯 기가 탈출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평범한 고등학생인 아라토는 우연히 길가에서 탈출한 레드박스 중 한 기인 레이시아와 마주치고 얼결에 소유자가 되는 계약을 맺는다. ‘마음’이 없는 레이시아에게 점차 이끌리던 아라토가 자신의 감정이 아날로그 핵으로 유도당한 게 아닌지 혼란스러워하는 가운데, 그들을 노리는 위협이 시시각각 닥쳐온다.
인류 미답 산물의 또 다른 이름인 레드박스는 적색편이라는 현상에서 따온 것이다. 적색편이란 멀어져 가는 광원으로부터 도달하는 빛은 파장이 길어지기에 스펙트럼이 붉은 쪽으로 치우치는 현상을 말한다. 인간의 지능을 초월했으면서도 계속 진보해 나가는 초고도AI와 그 산물을 멀어져 가는 광원과 빛에 빗댄 것이다.
그래서 인간이 필사적으로 쫓아가지 않으면, 상대속도가 너무 벌어져서 빛의 파장이 가시광 영역을 넘어 점점 검게 변해 갈 것이다. 언젠가 인류 미답 산물을 구조를 알 수 없는 장치(블랙박스)로 다뤄야 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_본문 중에서
■ LL 시리즈
라이트(Light)와 리터러처(Literature)의 머리글자를 딴 LL 시리즈는 보다 가볍고 신선하면서도 재미와 깊이를 놓치지 않는 작품들을 소개하기 위해 탄생한 황금가지의 레이블이다. 추리, 판타지, 공포, SF 등 다양한 장르를 종횡무진하며 흥미와 감동을 충족시킬 수 있는 작품을 엄선하여 소개할 예정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하세 사토시
1974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간사이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를 다니다가 퇴직한 이후, 2001년에 「전략거점32098 낙원」으로 제6회 스니커 대상 금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2011년에 완결한 라이트노블 『원환소녀』는 치밀한 설정과 이야기 전개로 호평을 받으며 다음 해 ‘이 라이트노블이 대단하다’ 랭킹에서 4위를 차지했다. 소설을 쓰는 인공지능을 소재로 다룬 2009년작 『당신을 위한 소설』으로 일본SF대상과 성운상 후보에 올랐으며, 이후 꾸준히 작품에서 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를 테마로 다루어 왔다. 2012년 출간되어 후에 동명의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진 본작 『비틀리스』로 또다시 두 SF상의 후보에 올랐으며, 2015년에 『My Humanity』로 마침내 제35회 일본SF대상을 수상했다. 2016년부터 일본SF대상의 심사위원을 맡고 있으며 기타 작품으로는 『allo, toi, toi』, 『메탈기어 솔리드 스네이크 이터』 등이 있다.
옮긴이 : 김진아
일본어 전문 번역가. 출판사에서 출판기획 편집자로 근무한 경력을 살려 프리랜서 편집자로도 활동 중이다. 옮긴 도서로는 《프라이팬 라구》,《고급 수제 레트로빵》,《왜 자꾸 죽고 싶다고 하세요, 할아버지》, 《터부》, 《노트 하나로 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메모술》, 《도해 마술의 역사》, 《안토니오 가우디 : 지중해가 낳은 천재 건축가》 외 다수가 있다.
옮긴이 : 박춘상
1987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성대학교를 졸업했다. 마음에 깊이 남는 일본 소설을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모리 히로시의 『모든 것이 F가 된다』, 『웃지 않는 수학자』, 『환혹 의 죽음과 용도』, 『여름의 레플리카』, 『수기 모형』을 비롯하여 『사쿠라코 씨의 발밑에는 시체가 묻혀 있다』, 『날개 달린 어둠』, 『허구추리 강철인간 나나세』, 『에콜 드 파리 살인사건』 , 『뒷골목 테아트로』 , 『악당』, 『일곱 바다를 비추는 별』, 『법정의 마녀』등이 있다.
목 차
PHASE2 ANALOG HACK 74
PHASE3 YOU’LL BE MINE 136
PHASE4 AUTOMATIC WORLD 188
PHASE5 BOY MEETS PORNOGRAPHY 268
PHASE6 MY WHEREABOUTS 341
PHASE7 DYSTOPIA GAME 419
PHASE8 SLUMBER OF HUMAN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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