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엄마를 마음 편히 사랑하지 못했던,
엄마가 내내 아픔이었던 이들에게.”
악착같은 삶의 현장을 향한 정직한 응시
비극 속에서 새로 쓰는 가장 가까운 이름
1998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소설집 『안녕, 레나』, 『미필적 고의에 대한 보고서』를 써 낸 한지혜의 세 번째 소설집 『물 그림 엄마』가 출간되었다. 다정한 글 안에 한곳을 오래 응시해 온 이 특유의 묵직하고 예리한 시선을 감춰 둔 작가 한지혜는 지난해 20년 간 써 온 글을 묶어 산문집 『참 괜찮은 눈이 온다』를 출간하기도 했다. 『물 그림 엄마』 역시 진득하고 정직한 시선으로 ‘엄마와 딸’이라는 복잡한 관계를 들여다본다.
■ 죽음을 통해 다시 보는 ‘엄마’라는 이름
『물 그림 엄마』를 읽는 두 가지 키워드는 ‘죽음’과 ‘엄마’다. 소설 속 화자들은 수없이 죽음과 맞닥뜨린다. 그 자신이 죽음에 가까이 있거나 타인의 죽음을 목도하거나 죽은 이와 다시 만나게 되는 것이다. 이때 죽음이 새로이 그 삶을 돌아보게 하는 대표적인 이름이 바로 ‘엄마’다. 죽음을 앞둔 엄마의 삶이 딸의 시선에서 그려지면서 엄마는 재인식되고, 그로써 재탄생한다. 한 단어로는 설명할 수 없는 엄마와의 복잡한 관계를 거짓 없이 들여다보는 소설들은 작가의 말대로 “엄마를 마음 편히 사랑하지 못했던, 엄마가 내내 아픔이었던 이들”을 위한 소설이다.
「환생」, 「토마토를 끓이는 밤」, 「으라차차 할머니」, 「물 그림 엄마」는 모두 엄마 혹은 할머니의 죽음을 다루고 있다. 딸은 엄마가 죽음을 맞는 순간의 목격자이자 그의 인생의 서술자다. 이때 딸이 보는 엄마는 모성애가 가득한 엄마가 아니라, 어쩌다 엄마가 되어 버린, 출산과 육아가 힘에 겨웠던 엄마이고, 자식보다는 자신의 욕망에 더 충실했던 엄마다. 그래서 죽음을 앞둔 순간조차도 엄마와 딸의 관계는 애틋하지만은 않다. 늘 함께했지만 가끔은 있느니보다 못했던 존재, 그렇지만 마지막 순간 ‘안녕’ 인사를 건네 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 한지혜는 따뜻하기보다는 덥고 끈적거리며 가끔은 가슴 시리게 서늘한 관계의 온도를 기록한다.
이야기가 펼쳐지는 배경은 비참하고 지긋지긋한 삶의 한복판이다. 여러 번 되살아나서 이제는 그의 죽음을 보는 자식들의 시선에 권태가 끼어 버린 노모의 병실, 가난을 못 이겨 투항하듯 쫓겨 들어간 엄마의 임대 아파트,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온 노인이 마지막 숨을 거두는 단칸방. 한지혜는 이 초라하고 너덜너덜한 현실에 한 겹의 환상을 덧씌운다. 죽음을 앞둔 이들의 가난하고 외로운 현실은 한 편의 소동극이 되고(「토마토를 끓이는 밤」),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온 노인의 삶은 소설 속 소설을 통해 아름답고 강한 여성의 이야기로 재탄생한다.(「으라차차 할머니」) 머뭇거리지 않고 비극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는 날것의 현실을 드러내고, 천연덕스러운 서술은 비극적이지만 유쾌한 새로운 여성 서사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지혜는 예민한 현실 인식에서 출발한 매력적인 이야기를 통해 ‘엄마’로 호명되던 여성을 복잡한 욕망을 가진 고유한 존재로 재탄생시킨다. 그의 모녀 서사는 여성혐오와 여성들 간의 연대를 다뤄 왔던 지난 수년 간의 여성 서사와 동떨어져 있는 듯 보이지만, 실은 가장 가까운 관계에서 출발한, 가장 가까운 여성의 이야기다.
작가 소개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다.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안녕, 레나』 『미필적 고의에 대한 보고서』, 산문집 『참 괜찮은 눈이 온다』를 썼다.
목 차
함께 춤을 추어요 35
토마토를 끓이는 밤 65
으라차차 할머니 101
누가 정혜를 죽였나 135
무영에 가다 175
물 그림 엄마 205
작가의 말 241
작품 해설
엄마 되는 상상력, 여성의 자기서사 이해하기_ 선우은실(문학평론가)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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