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건너 그곳

고객평점
저자최임순
출판사항청어, 발행일:2020/11/30
형태사항p.223 국판:23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58609061 [소득공제]
판매가격 13,000원   11,700원  (인터넷할인가:10%)
포인트 585점
배송비결제주문시 결제
  • 주문수량 

총 금액 : 0원

책 소개

작가의 말


삶이란 무엇인가? 누구나 하는 질문에 유독 지나치게 집착을 하며 살아왔다. 그 질문에 답을 찾지 못하면 당장이라도 잘못될 것처럼 조급하게 굴기도 했다.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부지런히 알아보았지만 답은 찾아지지 않았다. 여러 분야의 책을 보면서 공부를 하면 알아지는 게 있을 줄 알았다. 훌륭한 선생님들에게 배우면 알아지는 건 줄 알았다. 학과 공부를 하는 학생처럼 지식을 쌓으면 그 질문에 해답을 얻을 줄 알았다. 어느 날, 나는 모르는 게 없어요, 하고 누군가에게 말한 적이 있었다. 나는 그때 더 이상 공부를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말했던 것이었다. 그것은 그 질문의 답을 찾을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는 뜻이기도 했다. 상대방이 어리둥절해 하다가 나를 경멸스런 눈으로 바라보았다. 나는 상대가 왜 그러는지 그때는 알지 못했다. 모르는 게 없다고 말은 했는데 여전히 나는 인생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숙제를 미룬 학생처럼 불편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살았다.


어리석게도 환갑이 넘어서야 비로소 나는 내 눈으로 세상을 보기 시작했다. 전에는 남들이 말하는 세상을 보았다. 과학자들의 원리와 철학자들의 개념, 예술가들의 정신, 사상가들의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보았다. 머리로 배운 인생이었다. 내 눈으로 보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내가 눈을 감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을 뜨지 못했기 때문에 좌충우돌하면서 살았다. 착각 속에서 무례하게 굴기도 하고 잘난 척하기도 했다. 적을 친구로, 친구를 적으로 잘못 판단하기도 했다. 적도 친구도 없고 다만 사람이 있었을 뿐인데 나는 알지 못했다. 나는 무엇에 둘러싸여 눈을 감긴 채 살았나? 남에게 주워들은 얄팍한 지식을 창과 방패로 삼아 살았던 것 같다. 어쩌면 아이들 앞에서 아는 척해야 했기 때문에 일종의 직업병에 걸렸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좀 더 일찍 교직을 그만두었어야 했다.


세상을 내 눈으로 볼 수 있기까지 그렇게 긴 수고와 시간이 필요했다. 그렇다고 내가 세상을 안다는 게 아니다. 여전히 모르지만, 이제는 삶이 무엇인지 질문을 하지 않는다. 세상을 내 눈으로 보면서 살아갈 뿐이다. 막상 눈을 뜨고 세상을 보니까 어때요? 하고 누가 묻는다면 삶이란 게 별거 아닙니다, 라고 나는 대답할 것이다. 소설 공부는 진지하게 해 본 적이 없었다. 인생 공부가 다급했기 때문이라고 굳이 변명을 해 본다. 소설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썼다. 그저 내 눈으로 본 세상을 내 입으로 말했다. 이제 와서 보니까 인생이 별거 아닌 것처럼 소설도 아마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아쉬운 게 있다면 젊은 날처럼 날카로운 관찰력이나 풍부한 상상력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흐린 눈으로 보고 굳은 혀로 말할 뿐이다. 선명하던 내 얼굴의 윤곽이 무너져 내린 것처럼 내 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뭉개진 얼굴처럼 평범하고 눈에 띄지 않는 글이다. 그래도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그간 쓰고 정리했던 글들을 묶어 소설집을 내기로 했다. 산다는 게 뭔지 몰라 삶이 끝나는 날까지 불안하고 막막했을 어머니를 뒤늦게 위로하며, 그 어둠을 헤치면서 나를 길러주신 어머니에게 감사드린다.


2020년 초가을 최임순  

작가 소개

최임순
인천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외출」이 당선되었다.
36년 동안 인천에서 교사로 근무했다.
글쓰기를 잊고 살다가 은퇴 후
다시 쓰기 시작했다.
2016년 포토 에세이집 『공갈빵』을 발간했다. 2020년 인천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소설집 『바다 건너 그곳』을 펴내게 되었다.

 

목 차

작가의 말

 전화기 속에서
 바람 부는 날
 어머니의 담장
 어디로 가는가
 바다 건너 그곳
 호랑나비
 인어공주
 우리 마을 전설
 나는 없다

 

역자 소개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반품 배송비 부담자
단순변심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불량 또는 오배송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환불안내
진행 상태 결제완료 상품준비중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어떤 상태 주문 내역 확인 전 상품 발송 준비 중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환불 즉시환불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환불시점
결제수단 환불시점 환불방법
신용카드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신용카드 승인취소
계좌이체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계좌입금
휴대폰 결제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포인트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환불 포인트 적립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환불불가
상품군 취소/반품 불가사유
의류/잡화/수입명품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계절상품/식품/화장품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가전/설치상품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자동차용품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CD/DVD/GAME/BOOK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내비게이션, OS시리얼이 적힌 PMP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