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조용히 세상을 움직여온 여성 작가들의
품격 있고 당당한 행진, 에디션F 시리즈!
그 여자가 온다.
사슬을 끊고 감옥을 벗어나서
왕관을 벗고 영광을 걷어차고서
그저 살아 숨 쉬는 사람으로 온다.
-샬럿 퍼킨스 길먼
에디션F 시리즈는 주제와 작가들을 좀더 세심하게 나누어 궁리출판만의 색깔 있는 문학선집을 지향하고자 합니다. 에디션F의 ‘F’는 ‘feminism, female, friendship’을 상징합니다. 이 시리즈는 여성 작가가 능동적인 여성의 모습을 그려나가는 작품들을 골라 여성 번역가가 작업을 계속 해나갈 예정입니다.
버지니아 울프가 감탄한 단편소설의 대가 캐서린 맨스필드
불화(不和)하는 삶에서 피어난 20세기 단편문학의 정수
에디션F 시리즈의 세 번째 작가는 단편소설의 대가로 불리는 캐서린 맨스필드(1888~1923)다. 문학 장르 중에서도 단편소설에 집중한 캐서린 맨스필드는 20세기 단편문학의 정수로 손꼽히는 「가든 파티」의 작가다. 뉴질랜드 태생으로 19세에 영국으로 건너가 작품 활동을 한 캐서린 맨스필드는 34세의 나이에 결핵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80여 편의 단편소설을 끝없이 써내었다.
맨스필드는 가장자리를 서성이는 변방인의 민감한 마음과 날카로운 시선으로 인생이라는 복잡 미묘한 세계를 작품 속에 탁월하게 녹여냈다. 특히 여성, 출신지, 계급 등 삶을 이루는 복잡한 조건들을 가로지르며, 불안, 공포, 우울, 외로움, 혼돈, 절망, 위선, 가식 등 일상에서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는 여러 여성들의 내면 풍경을 놀랍도록 섬세하고 현실감 있는 필체로 그려낸다. 이 책에는 그의 대표작 「가든 파티」, 「차 한 잔」, 「어린 가정교사」를 비롯해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브레헨마허 부인, 결혼식에 가다」, 「나는 프랑스어를 못합니다」, 「뜻밖의 사실」, 「서곡」 등, 아홉 편의 작품을 가려 캐서린 맨스필드의 문학 세계를 보여준다.
가장자리를 서성이는 변방인의 시선으로
인생의 뜻밖의 진실, 여성들의 불안을 그려내다
표제작인 「가든 파티」는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 가든 파티를 준비하던 로라에게 닥친 예상치 못한 소식을 통해 몰랐던 세상을 열어젖힌 소녀의 낯선 감정을 그린다. 이 작품은 20세기 단편소설을 대표하는 수작이다.
「어린 가정교사」는 밤기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여성의 불안과 악몽 같은 경험을 그리고 있으며, 「브레헨마허 부인, 결혼식에 가다」는 정신없는 외출 준비 끝에 참석한 결혼식에서 고단하고 절망적인 결혼생활의 현실을 보는 여성의 내면을 스케치한다.
「죽은 대령의 딸들」에는 아버지를 떠나보낸 자매에게 감도는 슬픔 아닌 공포의 감정을 통해 자매의 지난 억압된 생활을 짐작하게 된다. 이 외에도 자선을 베푼 여인의 불안한 마음을 블랙코미디처럼 그린 「차 한 잔」, 가난한 젊은 작가의 외로운 자아를 실험적인 필체로 담아낸 「나는 프랑스어를 못합니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 밤바다를 건너는 어린 소녀의 여행을 묘사한 「항해」, 서로 다른 인생의 고통을 저마다 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뜻밖의 사실」이 실려 있다.
「서곡」은 버지니아 울프의 출판사 호가스에서 처음 발간된 작품으로, 출간 당시 버지니아 울프가 식자를 맡기도 했다는 중편이다. 이 작품은 특별한 사건 없이 전개되지만, 다양한 인물들의 심리 묘사를 통해 캐서린 맨스필드의 작품 세계를 탁월하게 보여주고 있다. 책에 수록된 단편 중 「브레헨마허 부인, 결혼식에 가다」, 「나는 프랑스어를 못합니다」, 「뜻밖의 사실」, 「서곡」은 이번에 국내에 처음 번역 소개된다.
작고 작은 것, 보이지 않는 것을 포착하는 예민한 마음으로
모든 것들의 목소리를 감싸 안다
“약해지자, 약해져. 강한 것보다 약한 게 훨씬 나아.” 권위적인 아버지 밑에서 단 한 번의 결정도 못하고 살아온 「죽은 대령의 딸들」 속 콘스탄티아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이렇게 말한다. 「뜻밖의 사실」에서 아라비아 출신의 모니카는 옆에 자신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남편이 있지만, 아침시간마다 끔찍한 불안에 시달린다. 「서곡」의 린다는 남편에게 존경과 혐오의 양가감정을 느끼는데, 정원에서 보는 알로에에게 위안을 받는다. 스스로를 보호하는 알로에의 저 길고 예리한 가시가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나는 프랑스어를 못합니다」의 남성 화자(생물학적 성으로 남성)는 사랑 앞에서 도망치는 자신을 허세와 조소로 포장하고 만다. 자신의 삶과 어딘지 모르게 불화(不和)하고 있는 여러 인물들의 심리를 바라보며 우리는 인생 그 이면의 이야기에 한층 가까워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캐서린 맨스필드는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태어나 성장했고, 영국 런던 퀸스칼리지에서 유학했다. 유학 후 뉴질랜드로 돌아가지만 고향에서의 생활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다시 런던으로 건너가 블룸즈버리 그룹 인사들과 교류하며 작품 활동을 하였다. 생전 남동생의 죽음을 겪었고 낙태, 이혼을 경험하고 환영받지 못하는 성적 취향을 지니는 등 결코 순탄했다고 할 수 없는 삶을 살았지만, 34세에 결핵으로 이른 죽음을 맞기 전까지 80여 편의 단편소설과 시, 에세이, 평론 등을 기어코 써내었다. 결핵에 걸려 투병 생활을 하는 중에도 쉼 없이 글쓰기를 계속하였다. “보이지 않는 것, 알 수 없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일기에 남긴 캐서린 맨스필드는 드러나지 않는 진실, 다양한 인물들의 심리, 그리고 말 없는 사물들의 묘사까지도 아름다운 시(詩)적 언어로 담아내었다.
캐서린 맨스필드는 버지니아 울프, 제임스 조이스, T. S. 엘리엇과 함께 탁월한 모더니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의식의 흐름 기법, 다중 시점, 자유간접화법 도입과 같은 혁신적인 기법으로 관습적 감수성에서 벗어나 사건과 플롯에 갇히지 않고 개인의 감정을 중시하여 내면을 탐구하고 독창성을 확보한 것으로 영미문학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캐서린 맨스필드의 대표 작품을 가려 모은 이 책에서 파도의 일렁임처럼 우울과 생이 반복되는 복잡 미묘한 인생사의 여러 순간들을 세밀한 언어로, 때로는 현실을 풍자한 블랙유머로 만나보길 바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캐서린 맨스필드
1888년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태어났다. 1903년 영국으로 건너가서 퀸스 칼리지에 입학하고, 다채로운 문학, 음악, 미술 등을 접하며 예술가의 꿈을 키운다. 1906년 다시 뉴질랜드로 돌아가서 음악가의 길을 선택하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끝내 단념하고, 이 년 뒤 아예 고국을 떠나 영국에 정착한다. 런던에서 버지니아 울프, D. H. 로렌스 등 동시대 작가들과 교류하며 문필가로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1911년 ‘캐서린 맨스필드’라는 필명으로 첫 단편집 『독일 하숙에서』를 발표한다. 1917년 결핵이 발병하여 긴긴 투병 생활을 이어 가는 한편, 『전주곡』, 『축복』 등 주옥같은 단편집을 발표하며 작가로서의 지위를 확립한다. 1922년 생애 마지막 단편집 『가든파티』를 출간하며 평단의 극찬을 받고, ‘의식의 흐름’, ‘다중 시점’ 등 실험적인 서사 기법을 선보임으로써 ‘모더니즘 문학’에 한 획을 긋는다. 그러나 1923년 프랑스에서 요양하던 중 객혈을 시작하고, 결국 34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한다. “나는 비를 좋아해. 내 얼굴로 비를 느끼고 싶어.”라는 유언을 남겼다.
옮긴이 : 정주연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국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인문사회,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 잭 런던 걸작선에 수록된 『버닝 데이라이트』와 『밑바닥 사람들』, 그리고 캐서린 맨스필드 단편을 모은 『가든파티』 『책과 집』 『모더니즘』 『더 걸스』 등이 있다.
목 차
죽은 대령의 딸들
어린 가정교사
가든 파티
항해
브레헨마허 부인, 결혼식에 가다
뜻밖의 사실
나는 프랑스어를 못합니다
서곡
옮긴이의 말
수록 작품의 원제명
캐서린 맨스필드가 걸어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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