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엄마, 복수를 원해요?”
tvn <알쓸범잡> 법무심의관 정재민의 심리법정스릴러!
그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던 실제 범죄 이야기
“선배 어머니 손가락은 류마티스 환자의
손가락 모양이 아닌 것 같은데?”
우연한 한마디에 마음의 지옥문이 열렸다.
젊은 판사가 묻는다. 불의한 시대에 개인의 정의란 무엇인가!
2014년 제10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리커버 개정판 출간
법대를 나와 판사로 재직하다 지금은 법무부 법무심의관으로 일하는 작가 정재민의 2014년 제10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보헤미안 랩소디』가 리커버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현직 판사가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던 실제 범죄 사건과 그 재판을 소재로 쓴 심리법정스릴러로서, 이익만을 추구하고 진실을 외면하는 불의한 사회 시스템에서 개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인상 깊게 질문하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젊은 판사 하지환은 어머니가 사기 진료로 인해 죽음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알고 의사를 고소하지만 그를 법정에 세우는 일은 험난하기만 하다. 하지환이 맞서야 할 상대는 한 사람의 의사가 아니라 그를 비호하는 병원, 종교재단, 제약회사, 그의 대학 동문들, 지역 언론과 정치인, 그리고 바로 자신이 속해 있기도 한 사법 권력이다. 그들은 서로 끈끈하게 연결되어 죄 지은 사람에게 잘못을 묻고 벌을 내리는 지극히 당연한 절차들을 가로막는다. 그는 집요한 유혹을 뿌리치고 무수한 거짓과 싸우며 진실을 밝히려 하지만 번번이 법과 공적 절차가 손쓸 수 없는 불의의 영역을 생생하게 마주할 뿐이다. 이제 그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무엇일까?
돌아가신 어머니가 사기 진료의 피해자였다
서른 살의 판사 하지환은 어느 날 친구가 죽었다는 전화를 받고 자신의 고향이자 판사로 처음 부임했던 곳인 신해시로 내려간다. 그에게 전화를 건 사람은 2년 전 그가 고소장을 제출한 사건을 담당했던 손지은 경사. 2년 전 그는 9년 동안 독한 류마티스 약을 먹다 결국 위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가 류마티스가 아니었던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는 병원으로 찾아가 어머니의 진료기록부를 요청하지만 어머니를 치료한 우동규는 진료기록을 내주기를 거부하다 그가 판사라는 이야기를 듣고 태도가 돌변한다.
병원에서 받은 서류를 들고 인근 도시의 의사를 찾아간 지환은 어머니가 류마티스가 아니었고, 우동규가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 류마티스 진단을 내려 계속 약을 먹게 한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는다. 류마티스 유병률은 보통 1퍼센트 미만인데 신해시에서는 인구의 10퍼센트가 류마티스 환자라는 것이다. 판사로서의 앞날에 대한 우려와 우동규와 싸우다 그가 다칠 수 있다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환은 우동규를 사기죄로 경찰에 고소한다.
한편 공황장애를 겪는 지환은 후배 효린의 충고에 따라 정신분석을 받기 시작한다. 지환은 정신분석을 통해 내적 갈등의 원인을 하나씩 들여다보고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가지만 정신분석은 그가 놓인 상황을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이끌어간다.
판사는 배트맨이 아니야
우동규는 하지환의 어머니를 비롯한 많은 환자들에게 믿기 어려운 사기를 치고도 류마티스센터 과장으로서 버젓이 진료를 계속한다. 그런 그에게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결정이다. 그러나 지환이 우동규를 찾아가 사기 진료 사실을 시인받은 다음 날, 신해지원장이 그를 불러 말한다. “하 판사, 판사는 사건이 법정에 왔을 때 재판하는 사람이지, 길거리에 나가서 악당을 물리치는 배트맨이 아니야. 섣불리 덤볐다가는 하 판사가 다쳐.”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사건 담당자에게 온갖 청탁 전화가 걸려오고, 신해지청 검사도 수시로 전화를 걸어 진행 경과를 확인한다. 우동규는 관련 자료를 제대로 넘겨주지 않을뿐더러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지 못하도록 환자들을 회유한다. 경찰은 우여곡절 끝에 수사를 마무리하고 우동규 사기 진료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 사건을 배당받은 검사가 유죄를 확신하고 우동규를 기소하는 내용으로 공소장을 작성하지만 신해지청장은 공소장을 몇 달 동안 결재하지 않다가 다른 곳으로 가버리고, 새로 부임한 지청장은 우동규의 대학 동문으로 공소장을 결재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불기소 결정문을 써준다.
이렇게 진실을 은폐하고 사건을 무마하려는 우동규의 영향력은 전방위에서, 끊임없이 밀려든다. 하지환이 싸워야 할 상대는 한 명의 의사가 아니었던 것이다. 무지한 노인들을 속여서라도 수익을 올리는 것이 우선인 종합병원, 종교적 이미지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면서 사기 진료는 방조하는 종교 재단, 힘들고 오래 걸리는 신약 개발 대신 의사들에게 리베이트 주는 것을 핵심 판매 전략으로 삼는 제약회사, 선배의 부탁을 무시하지 못하는 검사들, 결속이 강한 우동규의 대학 동문들, 진실 보도보다는 광고주에 대한 예우가 우선인 지역 언론, 정의보다는 표가 중요한 지방 정치인들 등이 하나로 연결되어 우동규를 돕는다.
나쁜 짓을 한 사람이 벌을 받는 게 정의 아닌가요?
그렇다면 불의한 시대에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말 배트맨이 필요한 것일까? 불기소 결정을 내린 검찰조차도 우동규가 환자들을 속였다는 사실은 인정한다. 그러나 검찰은 그의 행위가 자신의 명성을 높이고 병원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일 뿐 재산상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기죄가 아니라는 해괴한 논리를 앞세워 그를 처벌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 이렇게 눈앞에 뻔히 보이는 진실을 두고도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논리를 만들어내는 법 집행자들의 행태 앞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
소설은 권력층의 일원인 판사에게조차 사법 체계가 공정하게 작동하지 않는 현실을 통해 정의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그리고 현직 판사였던 작가가 실제로 겪은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질문은 더욱 절실해진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 류마티스라고 허위 진단을 내리고도 아무런 죗값을 치르지 않은 채 진료를 계속하는 의사 이야기는 허구가 아니다. 수많은 환자들에게 사기 진료를 해서 병원에 막대한 이익을 올려주고 제약회사로부터 오랫동안 리베이트를 받아온 의사를 사법 체계 안에서 처벌할 수 없는 것이 이 시대의 엄연한 현실인 것이다.
내면 깊은 곳의 ‘나’를 찾다
한편으로 이 소설은 개인의 내면에 뿌리 깊이 박혀 있는 상처의 치유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하지환은 학창 시절 공부를 잘했고, 서울법대에 들어가 사법고시에 합격, 판사가 된 인물이다. 세상 사람들의 부러움을 살 만한 이력을 가졌지만 그는 판검사가 되어 자신의 한을 풀어달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신의 상처는 보듬을 새 없이 불쌍한 어머니의 뜻에 따라 이리저리 휘둘리며 광대의 인생을 살았다. 그렇게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묻어둔 채 어머니의 바람대로 살아온 그는 어머니의 물건이 가득한 창고방에 들어갈 때면 공황장애를 일으키고, 이를 목격한 후배의 권유에 따라 정신분석을 받기 시작한다. 그는 정신분석을 통해 내면의 고통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들을 하나하나 되짚어볼 수 있었고, 그 과정을 통해 상처로 인한 사고의 왜곡을 많은 부분 바로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다. 주인공의 의식 변화에 이토록 큰 영향을 끼친 정신분석이 불의의 집단에 의해 회유와 기만의 용도로 쓰일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독자의 뒤통수를 친다.
Mama, Just Killed a Man~
복수는 결코 정의에 도달할 수 없는가?
우동규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지환은 사건 후 2년이 지나 친구 황동혁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신해시로 내려간다. 조문을 하고, 죽은 친구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람으로서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서다. 중학생 시절, 퀸의 노래 「보헤미안 랩소디」를 알고 좋아한다는 사실 하나로 단박에 친해진 지환과 동혁은 그 뒤로 형제처럼 붙어 다니며 우정을 쌓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되면서 연락이 끊긴 그들은 2년 전 지환이 신해지원에 근무하면서 재회한다. 지환은 동혁의 난데없는 청탁이나 당혹스러운 제안에 거부감을 느끼지만 동혁은 여전히 그들이 친구임을 강조하며 스스럼없이 행동한다.
지환은 우동규 사건에 대한 판결이 나고 무력감을 느낄 때 동혁의 아버지 부음을 듣는다. 동혁의 아버지 역시 류마티스로 고생하다 돌아가셨는데, 지환은 동혁에게 아버지의 손가락 모양이 류마티스 환자의 손가락 모양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해준다. 그때부터 동혁의 전쟁이 시작된다. 지환이 그랬던 것처럼 동혁 역시 우동규의 범죄를 공론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한다. 그렇게 동분서주하던 동혁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그는 어째서 죽음을 선택했을까.
동혁은 죽기 직전에도 「보헤미안 랩소디」를 들었다. 많은 추억과 향수가 어려 있는 곡. 어린 시절 두 사람을 이어주었으나 이제는 잔혹하고 비정한 현실을 일깨우는 그 노래는 개인의 정의 실현에 대한 물음과 오버랩되어 독자의 마음에 큰 파동을 일으킨다.
작가 소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군검사, 국방부 국제협력관실 법무관, 판사, 외교부 독도법률자문관, 유엔국제형사재판소(ICTY) 재판연구관, 국제법 박사 등 법률가로 주로 살았다. 한 번뿐인 인생, 법률가의 지위를 떠나 보다 사는 듯 살아보고 싶어서 2017년부터는 방위사업청 팀장으로서 천문학적인 방산원가를 검증하고, 무기체계를 수출하고, 군함을 만드는 일을 했다. 지금은 법무부 법무심의관으로 정부 각 부처나 국회가 발의하는 각종 법안을 심사하거나 법무부 자체 법안을 만드는 일을 한다. 최대 관심사는 사는 듯 사는 삶이며 그 방법 중 하나로 글을 쓴다. 장편소설 『보헤미안 랩소디』로 제10회 세계문학상을 받았고, 『소설 이사부』로 매일신문 주최 포항국제동해문학상을 받았다. 그 밖에 소설 『독도 인 더 헤이그』, 에세이 『지금부터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혼밥판사』를 펴냈다.
목 차
리커버 개정판을 내며
친구의 부음
곧게 뻗은 손가락
명의의 두 얼굴
보헤미안 랩소디
고흐의 자화상
살아 있는 비석
퀸의 카우치
전쟁의 시작
죽음의 이유
사기죄의 성립 요건
무의식 속의 장례식
뮤즈와 데몬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주십시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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