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눈깔사탕은 에디뜨 삐아프의 샹송처럼 슬프다.
그러나 신은 인생의 시스템에 초기화 설정을 하지 않았다.
설령 눈깔사탕을 하나 더 빨아 먹어도
유년 시절이 되돌아오지 않는다.
서른여섯 살에 요절한 엄미는 생존의 천재가 아니다. 영창이 엄니가 천재다.
1960년대에 지은 듯한 기와집 한 채 앞에서 나는 걸음을 멈추었다.
영창이네 팥죽집은 호사스런 식당이 아니었다.
살던 집을 그냥 손본 질박한 한옥이었다.
먼 산을 바라보는 노인처럼 팥죽집 한옥의 표정은 무심했다.
소나무 목판에 붓글씨를 음각한, 기다란 상호가 눈에 들어왔다.
<잣죽이 꿈이었지만 팥죽을 쑤며 산ㄷ> - 단편 <팥죽>
작가 소개
김수남
대전중고 충남대를 나온 대전의 작가다. 대학 2학년 약관 스무살의 나이로 조선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되어 등단했다. 그후 현대문학, 한국문학, 세대, 월간문학, 한양, 광장, 정통문학 등 각종 문학지에 작품을 발표했다. 중편소설 ‘달바라기’를 창작과 비평에 발표했고 ‘취국醉國’을 대전일보에 연재했다. 소설 ‘10초F’가 KBS TV문학관에 방영되는 등 활동이 왕성하다가 1990년부터 30년 가까이 그는 중앙문단에 작품을 발표하지 않았다. 그 까닭은 아무도 모른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그는 이 지역 ‘호서문학’을 통해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통찰과 유머는 그의 작가적 브랜드다. 가톨릭 본명은 아우구스티노, 자호自號는 ‘글보’다.
대전중고 충남대를 나온 대전의 작가다. 대학 2학년 약관 스무살의 나이로 조선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되어 등단했다. 그후 현대문학, 한국문학, 세대, 월간문학, 한양, 광장, 정통문학 등 각종 문학지에 작품을 발표했다. 중편소설 ‘달바라기’를 창작과 비평에 발표했고 ‘취국醉國’을 대전일보에 연재했다. 소설 ‘10초F’가 KBS TV문학관에 방영되는 등 활동이 왕성하다가 1990년부터 30년 가까이 그는 중앙문단에 작품을 발표하지 않았다. 그 까닭은 아무도 모른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그는 이 지역 ‘호서문학’을 통해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통찰과 유머는 그의 작가적 브랜드다. 가톨릭 본명은 아우구스티노, 자호自號는 ‘글보’다.
목 차
작가의 말 ― 004
팥죽 ― 012
그자들은 쇤네를 똥개㖯加伊라 불렀습죠 ― 046
치과의사, 꼬시는 법을 발견하다 ― 116
종이소설작가 손늦孫莻 ― 157
따라가서 앞지르라 ― 227
경제학개론 ― 272
대통룡龍 때문에 나는 쌀 뻔했다 ― 274
분홍메뚜기 ― 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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