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의 꼬리

고객평점
저자김현삼
출판사항도화, 발행일:2021/07/30
형태사항p.257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052643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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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빨간 허수아비」로 문단에 나온 김현삼 소설가의 첫 작품집이다. 그동안 자기 눈과 인식에 비친 세상이 왜 그토톡 ‘문제적’인가 하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면서도 세대의 갈등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온 김현삼 소설가는 『달팽이의 꼬리』에서 베이비붐 세대와 MZ세대에 관한 작품을 모아서 묶었다. 소설 속 주인공은 때밀이, 표구사 사장, 디자이너, 경찰, 구청 공무원, 고졸 영업사원, 대기업 경영자 2세, 커튼집사장, 판소리 교육생 등과 같은 유형의 인물들로 거의 20~30대인데 작가의 시선은 줄곧 그들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달팽이의 꼬리』에 실린 10편의 작품은 그런 인물들의 개인적인 감정을 그대로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어떤 대상을 차용하여 객관화하려는 기법의 독특한 소설적 발화점을 보여주고 있다.
「탈피」는 시각을 상실한 판소리 명창 전수생 ‘끝예’ 이야기이다. 소설에서는 명창의 마지막 제자 끝예의 아픔을 각자의 방식으로 이끌어가는 명창의 전수 장학생 하성예, 할머니, 어머니 역할의 중요성을 진중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것은 끝예의 육신이 침식하는 탈각의 깨우침을 통해 탈피가 현재형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그들이 궁극적으로 확인시키기 때문이다. 표제작인 「달팽이의 꼬리」는 회사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아버지가 하던 표구사 일을 하는 남자와 표구를 맡기러 온 그녀, ‘멀쩡한 다리를 두고 맨날 잘려나간 다리를 찾는’ 그녀의 오빠와 같은 이들의 상처와 아픔을 ‘달팽이의 꼬리’라는 상징의 매개를 통해 미분화되어 소모하는 모습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커튼의 반란」에 등장하는 ‘나’는 커튼 가게를 한다. 그런데 옆집 사는 여행사 가이드 여자 집 커튼을 해주다가 ‘주거 무단 침입’에 연루되는데 문제를 제기한 것은 옆집 여자가 아니라 경찰관이다. 표면적으로는 정년이 내년인 그 경찰관과 화자의 밀고 당기기가 계속되던 이야기가 결국은 경찰관의 아들 문제로 귀결되는데 작가는 이 지점을 실재하는 아빠 찬스 짓의 구체적 현실로 보여준다. 아들의 일이라면 남을 괴롭혀도 상관없다는 것에 대한 나, 즉 커튼의 반란인 것이다. 「빨간 허수아비」 화자인 나는 신혼 한 달 직장을 쉬기로 한 결정에 이의를 제기한 남편과 결혼 한 달 만에 이혼을 한다. 그녀의 아빠는 회사를 경영하다가 실패하고 그 회사의 고용 사장으로 남았다가 실직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소설은 아빠의 그런 가파른 삶을 담백하게 그리면서 가장의 의무감과 일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아빠를 보는 N포세대인 나의 현재를 보여준다. ‘지평선 끝 빨간 소실점에 묶인 허수아비’ 아버지 상징이 도드라지게 읽힌다. 「비둘기 세일」은 회사원인 ‘나’에게 비둘기를 팔겠다는 북한 곡예단 출신의 K, 그리고 회사 실장의 동생 순임과 같이 가슴에 깊은 상흔을 입은 인물들의 행적을 따라가다 보면, K가 가방에 넣고 다니는 비둘기를 이들의 아픈 내면과 사회를 효과적으로 반추하게 만드는 매개물로 등장시키는 완성도가 뛰어난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타인의 열차」 상수는 목욕탕 때밀이인데 욕을 잘하는 인물이다. 그런데 바로 그 욕 때문에 공연을 하는 감독과 함께 ‘타인의 열차’라는 연극을 하면서 노동과 궁핍을 마지막으로 붙잡고 있는 삶을 한껏 조롱한다. 「석회암 지대」의 중심인물이자 화자인 ‘나’는 경찰관이다.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자신의 기록을 보며 이력 관리를 하고 있는 나는 그 기억상실증에서 벗어나가기가 쉽지 않다. 이런 사실을 철저히 숨기면서 살아남기 위해 사소한 교통 범칙에 대해서도 야박하기 그지없이 일을 처리하는 치밀한 내 모습을 통해 석회암 지대가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라는 것을 고스란히 묘사한다. 그런 사회가 바로 김현삼 작가가 보는 비극적 현재이고, 현재 세대의 고통의 표현인 것이다. 「쇠똥꾸리와 마네킹」의 고졸 출신 마네킹 영업사원인 화자는 생산직에서 영업사원으로 승진해 실습 중이지만 퍼포먼스 기획자에게 늘 이용만 당한다. 그것을 안 어머니는 차라리 시골로 내려와서 시설작물을 하면 회사생활보다 낫다고 하지만 서울이 좋은 그는 어머니 주변에 자기가 좋아하는 마네킹을 잔뜩 세우고 외롭지 않을 거리고 한다. 소설에서 이렇게 마네팅과 연결된 지점이 바로 고졸 사원의 지난함이요, 메마른 사회의 단면이다. 어머니가 비유한 풀밭을 떠난 쇠똥구리와 자신이 부대끼며 안고 있는 마네킹을 동일한 존재로 인식하는 화자의 고백은 어쩌면 그런 현실을 넘어설 수 있는 저항의 다른 표현일 수도 있다. 「익숙한 결별」은 대기업 총괄 회장의 아들이 세상과 접촉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이다. 재벌 2세인 ‘나’에게 H란 오랜 친구가 있고 그와의 관계 속에서 세상사의 여러 체험이 얽혀 있다. 이별 여행, 별장 휴가, 경영 수업, 렌탈업 등 다각적인 체험을 거치면서 나는 홀로서기를 행하지만 그 반대편에는 오로지 자기 목적만 취하려는 H가 있다. 소설에서 나의 홀로서기는 자기 목적만 취하려는 것에서 벗어나려고 하는데, 그것은 아버지 세대 때문이라는 것을 소설은 선명하게 인식하고 있다. 「소설가 김삼봉」의 화자는 추석 귀성버스를 타고 남녘 고흥으로 김삼봉 소설가를 찾아간다. 공무원인 화자는 세 번의 승진 탈락으로 자살까지 각오하고 한강으로 가던 중에 만난 김삼봉 소설가 덕에 용기를 얻어 결국 승진까지 한 것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서 찾아가는 길이다. 하지만 화자와 버스에 함께 앉아 있다 헤어진 환경미화원 김순동 씨가 소설가 김삼봉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동시에 독자들은 ‘깨터’ 세상의 화두를 얻는다. 현실에서 있기 어려운, 그러나 있을 수 있는 어긋남을 통한 깨달음의 현장을 김삼봉 소설가와 그의 소설 ‘시간유희’를 묶어 형상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10편의 소설들은 모두 이렇게 인간사의 곡진한 문법들을 이야기의 표면으로 밀어 올리면서도 서사의 흐름은 줄곧 베이비붐 세대와 N포세대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달팽이의 꼬리』에서 작가는 온갖 간난신고를 헤치고 사는 작품의 등장인물들과 같이 서서 비교가 되는 거울이자, 자신을 바로 볼 수 있는 위로가 된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더욱 그들의 인생에 부합하고 이해하는 형국으로 서사가 진행되는데, 이 지점에서 중요한 것은 작가가 그러한 상황을 설정하거나 표출하는 일이 궁극적으로 그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는 암묵적 지평을 가늠해보는 시도라는 것이다. 이런 글쓰기는 오래 그리고 깊이 세상을 통찰하는 눈을 기르지 않고서는 확보하기 어렵다. 그런 까닭에 세상의 문리를 익히고 자기 세계를 형성한 다음 새롭게 출발하는 김현삼 작가의 첫 소설집 『달팽이의 꼬리』는 무엇보다도 값지고 큰 축복으로 읽힌다.

작가 소개

김현삼
전남 고흥 출생
동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PR광고학과 졸업
1982년 제9회 대학생문예 소설 부문 가작 당선
1985년 KBS 드라마작가 공모 당선
2014년 ??문장21?? 신인상 등단
추보문학상, 영등포문학상, 해양문학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소설가협회 중앙위원, 계간문예작가회 이사
2013년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정년퇴직

목 차

작가의 말

 탈피
 달팽이의 꼬리
 커튼의 반란
 빨간 허수아비
 비둘기 세일
 타인의 열차
 석회암 지대
 쇠똥구리와 마네킹
 익숙한 결별
 소설가 김삼봉

 해설
 비극적 세계관의 내면풍경과 서사의 힘 / 김종회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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