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지적이고 상징적이며 강렬하고 신선한, 소비에트 시대 SF의 랜드마크.
20세기 러시아 SF의 개척과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형제 작가의 ‘젊은 과학자들을 위한 동화’.
텍스트 안팎을 넘나드는 신화ㆍ과학ㆍ사회주의의 탈경계적 난장亂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소비에트 SF 작가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월요일은 토요일에 시작된다Понедельник начинается в субботу』(1964)가 현대문학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노변의 피크닉』 『신이 되기는 어렵다』 『죽은 등산가의 호텔』에 이어 선보이는 「스트루가츠키 형제 걸작선」 네 번째 권으로, ‘젊은 과학자들을 위한 동화’라는 부제가 붙은 이 소설에서는 러시아 민담을 비롯한 세계의 온갖 신화와 과학이 독특한 방식으로 결합해 사회주의 체제를 풍자하는 탈경계적 문학적 난장이 펼쳐진다. 이번 한국어판 『월요일은 토요일에 시작된다』에는 특별히 예브게니 티호노비치 미구노프의 1965년도 판본 삽화를 실어 다소 생경할 수 있는 소재에 시각적인 상상력을 불어넣었으며, 2016년 골랜츠 영역판의 「애덤 로버츠 해제」와 2000년 동생 보리스 스트루가츠키가 펴낸 회상록 『지난 일들에 관하여』의 『월요일은 토요일에 시작된다』 부분 「후기」를 함께 수록해 다각적인 독서의 즐거움을 더했다.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작품 세계에 있어 집필 시기나 문학 기법 면에서 분수령이라 할 수 있는 『월요일은 토요일에 시작된다』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대상들, 일견 과학과는 거리가 먼 ‘마법’과 마법을 ‘과학’화하려는 이들의 결합 양태를 통해 전무후무한 장르 초월의 재미를 선사한다. 주인공의 유쾌한 일련의 모험이란 틀 안에서 소설은 크게 세 가지 ‘난리 법석’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이야기 「소파를 둘러싼 난리 법석」에서 레닌그라드 출신 프로그래머 사샤(알렉산드르 이바노비치 프리발로프)는 휴가를 보내기 위해 북부 도시 솔로베츠로 향하던 중 우연히 히치하이커 두 명과 동행하게 된다. 사샤의 직업을 알게 된 그들은 기이할 정도의 열의로 그를 자신들의 직장으로 스카우트하려 하는 한편, 차에 태워 준 데 대한 보답으로 솔로베츠에 머무는 동안 묵을 숙소를 소개해 준다. 전래 동화 속 마귀할멈 같은 노파가 기거하는 수상쩍은 닭다리오두막에서 사샤는 사라진 소파를 둘러싼 대소동에 휘말리면서 온갖 기상천외한 일들을 겪게 된다.
두 번째 이야기 「난리 법석 중의 난리 법석」은 「소파를 둘러싼 난리 법석」에서 이직을 결심한 사샤가 문제의 직장 ‘요술과 마술 과학연구소’에 입사한 후 처음으로 당직을 맡게 된 한 해의 마지막 날 밤을 다루고 있다. 바깥에서는 2층으로 보이지만 내부는 실제로 12층 이상인 연구소를 돌아다니면서 그는 각 부서의 골칫거리들과 연쇄적으로 맞닥뜨리고, 결국 ‘연구소 전체에 살아 있는 영혼은 단 하나도 없어야 한다’는 당직 지침은 엉망진창이 되고 만다.
세 번째 이야기 「온갖 난리 법석」에서 사샤는 엉겁결에 자원하여 자전거 같기도 하고 오토바이 같기도 한 형태의 타임머신을 타고 소설 속 ‘묘사된 미래’로 여행을 다녀온다. 그는 날마다 나타나서 죽어 가는 초록색 앵무새들에 기절초풍하고 친구들과 함께 두 육체가 한 육체에 공존하는, ‘요술과 마술 과학연구소’의 연구소장 야누스의 거대한 비밀을 파헤친다.
소원을 들어주는 말하는 꼬치고기, 온 세상의 이야기를 알지만 무엇 하나 반 이상은 기억하지 못하는 경화증에 걸린 고양이, 국가기관에서 일하는 비이(슬라브 전설에서 시선으로 사람을 죽이는 지하 세계의 괴물), 『우파니샤드』를 낭송하는 벽 거울, 읽을 때마다 다른 도서로 변신하는 책, 지불하고 나면 주머니로 귀환하는 동전 등 작가들의 탁월한 창작력을 덧입고 한계 없이 쏟아져 나오는 다채로운 마법의 존재와 장치들은 세계의 신화와 문학을 요람 삼아 소비에트 사회를 조목조목 뒤집어엎는다. 소비에트적 이상理想과 선전 선동, 노동 영웅의 허상, 인문학적 상상력을 소거한 비정상성, 소비에트의 관료주의와 속물근성, 언어 층위에서 구현된 소비에트 현실의 그로테스크함에 대한 비판과 풍자 혹은 성찰과 반성은 특별히 작품의 제목 ‘월요일은 토요일에 시작된다’를 통해 극대화된다.
작가 소개
저자 : 보리스 스트루가츠키, 아르카디 스트루가츠키
아르카디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1925.08.28. 바투미 ~ 1991.10.12. 모스크바)
보리스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1933.04.15. 레닌그라드 ~ 2012.11.19. 상트페테르부르크)
(좌)동생 보리스 ㆍ (우)형 아르카디
“사고하는 것은 여흥이 아니라 의무다!”
20세기 러시아 SF의 개척과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형제 작가. 러시아 문학의 비판적인 경향과 풍자문학의 전통을 SF에 결합시킨 독특한 반反소비에트적 디스토피아 작품을 남겼다. 그들의 작품 세계는 ‘정신의 모험’을 다루면서 실존의 본질에 천착한 실험적 공간이었다.
형제는 어린 시절 책만큼은 풍족하게 누리며 자랐다. 서재에는 허버트 조지 웰스, 미하일 예브그라포비치 살티코프셰드린,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잭 런던 등이 꽂혀 있었다. 그들은 같은 책장을 공유했지만, 취향은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형제 모두 소설을 쓸 생각이 있었으나, 의기투합해서 소설을 쓰기까지는 다른 길을 걸었다. 형 아르카디는 군사언어학교 일본어학부에서 수학했고 훗날 나쓰메 소세키와 아베 고보 등을 번역하며 일본어를 가르쳤다. 동생 보리스는 레닌그라드 대학교에서 천문학을 전공한 후 풀코보 천체관측소에서 근무한다.
형제는 1950년대부터 소설적 발상을 주고받기 시작했고, 힘을 합쳐 쓴 첫 작품은 『외부로부터』로 1958년 잡지 《기술-청년들》에 발표되었다. 이듬해인 1959년에는 첫 단행본 『선홍빛 구름의 나라』가 출간되었고, 이후 『신이 되기는 어렵다』(1964) 『월요일은 토요일에 시작된다』(1964) 등 대표작들을 내놓으며 전성기를 맞았다.
젊은 시절 형제는 소련의 이념에 긍정적인 공산주의자들이었다. 그러나 차츰 혁명과 소련 체제에 의구심을 가졌고, 1968년 ‘프라하의 봄’을 목도하면서 소련 이념에 대한 환상을 잃는다. 그즈음의 작품은 검열과 비평가들의 혹평에 시달렸다. 이 같은 상황에 굴복해 글쓰기를 중단하는 것을 패배라 여긴 그들은 의도적으로 중립적이며 비정치적인 작품을 계속해서 써 나갔지만, 그조차 검열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초기 작품에서는 기술과 문명의 진보가 초래한 도덕성 및 인간성 상실, 역사 앞에서의 개인의 책임이라는 철학적 문제를 탐구했고 후기로 갈수록 소비에트 관료제도 고발, 전체주의 사회에 대한 비판과 풍자에 더불어 통제와 감시로 고통받는 인간의 위기의식을 다양하게 제기했다.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작품은 발표될 때마다 큰 반향을 일으켰다. 『노변의 피크닉』(1972)은 안드레이 타르콥스키에 의해 영화 〈잠입자〉(1979)로 만들어졌다. 알렉산드르 소쿠로프는 『세상이 끝날 때까지 아직 10억 년』(1976)을 토대로 영화 〈일식의 날〉(1988)을 촬영했다. 그 외에도 여러 작품이 영화화되었다. 형제의 작품은 33개국 42개 언어로 번역되어 있다.
옮긴이 : 이희원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를 졸업하고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문학 석사, 문학 박사 학위를, 미국 미들베리컬리지에서 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상명대학교 글로벌지역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아르세니예프의 생』 등이 있다.
목 차
월요일은 토요일에 시작된다-젊은 과학자들을 위한 동화
첫 번째 이야기_ 소파를 둘러싼 난리 법석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두 번째 이야기_ 난리 법석 중의 난리 법석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세 번째 이야기_ 온갖 난리 법석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후기 및 해설
보리스 스트루가츠키 후기
애덤 로버츠 해제
옮긴이의 말
스트루가츠키 형제 작품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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