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투쟁 5 모든 것을 위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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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칼 오베 크나우스고르
출판사항한길사, 발행일:2022/04/12
형태사항p.751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566944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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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연약하고 파편화된 청소년기의 삶을 그리다


칼 오베의 아버지는 그가 고등학생 때 이혼을 하고 새 아내 운니와 가정을 꾸린다. 칼 오베는 어머니와 형과 함께 살면서 아버지를 종종 찾아가곤 했는데 그때마다 아버지와 이전에는 하지 않았던 새로운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그의 아버지는 운니와 함께하는 행복한 일상과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당한 폭력적인 일을 털어놓는다. 그러나 칼 오베는 화를 참지 못하고 막무가내인 아버지의 모습에 애정을 느끼지 못한다.

칼 오베의 아버지는 술을 마실 때와 술을 마시지 않을 때가 너무나 다른 상반된 모습이었다. 칼 오베의 눈에 아버지는 여전히 신뢰할 수 없는 독재자이자 폭군으로 비춰진다. 그의 아버지는 알코올중독 증세를 보이며 잠을 잘 때 빼고는 거의 술에 취해 있었고 함께 있는 사람들에게 무례한 행동을 한다. 술에 의존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본 칼 오베는 아버지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한다.

칼 오베는 지역 신문사에 음악평론을 기고하는 기회를 얻는다. 다짜고짜 신문사에 찾아가 음악평론 담당자를 만났고 그에게 받은 음반으로 기사를 쓴다. 담당자는 그의 글을 읽고 정기적으로 평론을 써달라고 요청한다. 이를 시작으로 그는 음악평론가가 된다. 작은 신문사여서 구독자가 많지 않지만 자신의 글이 신문에 실리는 것은 황홀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님의 이혼을 감당하고 신문사에 평론을 쓰는 등 사회적 일원으로서 성장하고 있는 칼 오베는 노르웨이 고등학생의 축제 기간에 벌어지는 ‘루스 파티’에 참여하면서 무참히 무너져 내린다. 하루 종일 술에 취해 기억상실증 증세를 보이고 집에서 파티를 벌여 집을 망쳐놓으며 어머니를 실망시킨다. 소설 곳곳에는 여전히 연약하고 파편화된 칼 오베의 청소년기의 모습이 가득하다.


동정보다는 애정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


『모든 것을 위한 시간』을 대표하는 주제는 술과 성적 당혹감이다. 소녀들은 젊고 잘생긴 칼 오베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극단적인 조루인 칼 오베는 자신이 원하던 바를 이룰 수 없다. 열여덟 살 성인이 되었는데도 동정을 벗어나지 못한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이미 수십 명의 여자들과 잠자리를 함께했으며 그들과의 경험이 어떠했는지 이야기한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도 실은 그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지 못해 위축되어 있다. 그는 여학생들에게 쉽게 호감을 얻지만 늘 중요한 순간이 시작되기도 전에 쾌감을 느껴 사랑에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칼 오베는 여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지만 방학 때마다 새로운 여자친구를 만들어 성관계를 시도하기도 하고, 클럽에서 만난 여자에게 주소를 물어보고 편지를 보내기도 하지만 계속되는 실패에 자신감이 무너진다. 그는 연애를 통해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이며 관계를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생각한다.

이 모든 이야기가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글이라고 생각하면 한낱 웃음거리로 지나칠 수 있지만 우리는 그의 이야기에 동정보다는 깊은 애정을 느끼게 된다. 어린 시절 느낄 수 있는 사랑과 충동에 대한 솔직한 감정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크나우스고르는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거짓말을 하거나 그 어떤 사실도 꾸며내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삶을 결정짓는 중대한 사건과 사소한 사건의 의미와 무게를 재고 자신의 발자취를 되짚어봄으로써 예술 작품을 창조하는 데 몰두한다. 우리 현실과 가장 가깝고 그렇기에 신비한 그의 작업이 마치 우리의 삶과 같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 Karl Ove Knausgard

매일 글을 쓰고, 담배를 피운다. 세상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은 욕구를 가끔 느낀다. 이 욕구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글을 쓴다. 글을 씀으로써 세상 밖으로 향하는 문을 열고, 글을 씀으로써 좌절한다. 1968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태어나, 베르겐 대학에서 문학과 예술을 전공했다. 1998년 첫 소설 『세상 밖으로』로 노르웨이 문예비평가상을 받았다. 2004년 두 번째 소설 『어떤 일이든 때가 있다』도 비평가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세 번째 소설 『나의 투쟁』 이후 그의 삶은 완전히 변했다. 그의 자화상 같은 소설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총 6권, 3,622쪽으로 출간되어 노르웨이에서 기이한 성공을 거두었다. 총인구 500만 명의 노르웨이에서 50만 부 이상이 팔렸다. 모든 것이 이례적이었다. ‘크나우스고르 현상’이 일어났다. 그의 모든 것을 담은 이 소설을 전 세계가 읽고 이야기했다. 2009년 노르웨이 최고 문학상 브라게상을 받은 뒤『나의 투쟁』은 독일, 영국, 프랑스, 그리스 등 유럽 전역과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아메리카 대륙은 물론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도 속속 번역되었다. 각종 문학상을 휩쓸었고 그의 새로운 글쓰기에 대한 찬사가 잇따랐다. 2015년 월 스트리트 저널 매거진이 크나우스고르를 ‘문학 이노베이터’로 선정하면서 그는 “21세기 최고의 문학혁명을 일으킨 작가”로 칭송받았다. 2017년 ‘예루살렘 문학상’을 수상했고 2019년에는 작은 노벨문학상이라고 불리는 ‘스웨덴 한림원 북유럽 문학상’을 수상했다. 크나우스고르는 2020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다시 한번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옮긴이 : 손화수 孫和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대학에서 피아노를 공부했다. 1998년 노르웨이로 이주한 후 크빈헤라드 코뮤네 예술학교에서 피아노를 가르쳤다. 2002년부터 노르웨이 문학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2012년에는 노르웨이 번역인 협회 회원(MNO)이 되었고 같은 해 노르웨이 국제문학협회(NORLA)에서 수여하는 번역가상을 받았으며 2014년 ‘올해의 번역가’로 선정되었다. 『나의 투쟁』1-5, 『벌들의 역사』 『부러진 코를 위한 발라드』 『노스트라다무스의 암호』『파리인간』 『이케아 사장을 납치한 하롤드 영감』 등을 번역했다. 스테인셰르 코뮤네 예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철 따라 찾아오는 노르웨이의 백야와 극야를 벗 삼아 책을 읽고 번역을 하고 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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