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미국이 성범죄자 등록법을 시행하게 된 사건을 바탕으로 쓴 화제작!
“미스터리와 서스펜스 그리고 인상 깊은 어린 화자를 결합시킨 최고의 성장소설이자 범죄소설이다.”
_ <라이브러리 저널>
★앤서니 상 최우수 작품상 (페이퍼백 부문, 2021)
★아마존 선정 2020년 올해의 미스터리/스릴러 소설 TOP 20 선정 (2020)
★굿리즈 올해의 미스터리/스릴러 세미파이널 리스트 (2020)
★에드거 상 최우수 작품상 최종후보 (페이퍼백 부문, 2021)
1989년 미국을 슬픔에 잠기게 했던 ‘제이컵 납치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는 점이 알려지며 출간 전부터 화제를 모은 베스트셀러 《말할 수 없는 것들》이 네버모어를 통해 국내에 소개된다. 2020년 아마존 선정 ‘올해의 미스터리/스릴러’ TOP20에 선정되고, 이듬해인 2021년 굿리즈가 선정한 ‘올해의 미스터리/스릴러’ 투표에서 상위권에 오르는 등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권위 있는 미스터리 문학상인 앤서니 상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 또한 인정받는다.
미네소타 주의 릴리데일에서 한 소년이 납치되었다가 돌아왔다는 소문이 돈다. 사람들은 그 소년이 강간을 당했다고 수군거린다. 그리고 얼마 뒤, 또 다른 소년이 공격당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마을 사람들은 동요하기 시작한다. 열두 살 소녀 캐시는 납치당한 후 돌아왔다고 추정되는 소년들이 자신과 같은 학교에 다니고 같은 버스를 타고 통학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말할 수 없는 것들》은 마을의 소년들을 노리는 외부의 괴물과 자신을 노리는 집 안의 괴물과 맞서야 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훌륭한 성장소설이자 범죄소설이다.
마을의 소년들이 하나둘씩 납치되었다가 돌아온다...
그러나 마지막 소년은 결코 돌아오지 못했다.
미네소타 주의 작은 마을 릴리데일에서 살고 있는 열두 살 소녀 캐시 맥다월의 삶은 그럭저럭 평화롭다. 전형적인 히피족인 아빠와 엄마 그리고 언니 세피와 살고 있는 농장도 나쁘지 않고, 학교생활은 즐거웠으며, 학교에서 가장 멋진 소년인 가브리엘과 마주치는 것도 좋다. 가끔씩 부모님과 그들의 손님들이 집에서 벌이는 이상한 파티가 싫지만 자신의 기분에 따라 집안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아빠가 드물게 즐거워하는 순간이 파티를 준비하는 기간이니 참을 만하다. 평화로워 보이는 캐시의 삶은 한 소년이 납치되었다가 돌아오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위태로워진다. 사람들은 그 소년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수군거리고 캐시는 남자가 성폭행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란다. 마을의 어른들은 별일 아니라는 듯 행동하지만 캐시는 그들이 동요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소년이 납치되었다 돌아왔다는 소문이 들리고 캐시는 두 소년 모두 마을 외곽의 가난한 지역에 거주하고 자신과 같은 학교에 다니며 같은 버스를 타고 등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곧 경찰은 아이들의 야간 통행금지 시간을 정하지만 성폭행을 당하는 소년이 또다시 발생한다. 캐시는 학교 친구들을 공격하는 괴물을 찾기로 결심하지만 캐시의 곁에는 경계해야 할 또 다른 괴물이 있는데...
아홉 명의 소년들의 영혼이 무참히 짓밟힌 후,
미국에서 시행된 성범죄자 등록법, 일명 웨털링법.
1989년 10월 22일 일요일, 미네소타 주의 세인트조셉에 살고 있던 11세의 소년 제이컵 웨털링은 오후 9시가 조금 넘은 시각 동생 트레버, 자신의 친구 애런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비디오테이프를 빌리러 갔다가 집에 들어오는 길에 있는 옥수수밭 근처에서 총을 든 괴한과 맞닥뜨린다. 괴한은 트레버와 애런에게는 뒤돌아보지 말고 뛰라고, 돌아보면 총을 쏘겠다고 위협하며 제이컵만 납치해간다. 당시 수사기관은 두 명의 목격자가 있기에 빠른 범인 검거를 자신했지만 수사에 진척은 없었다. 제이컵의 납치 사건은 미네소타를 넘어 미국 전역을 동요시킨다. 연일 주요 TV 방송국의 뉴스에 제이컵의 사진이 나오고 제이컵이 돌아오길 기원하는 노래가 흘러 나왔다. 당시만 해도 미국인들에게 작은 시골공동체는 아이들에게 안전한 곳이라는 믿음이 있었고 제이컵의 납치 사건은 그 믿음이 무참히 깨지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도 제이컵의 행방은 오리무중이고 제이컵의 부모는 재단까지 세우며 제이컵을 찾기 위해 끝임없이 노력한 결과, '제이컵 웨털링 아동에 대한 범죄 및 성범죄자 등록법(Jacob Wetterling Crimes Against Children and Sexually Violent Offender Registration Act)', 일명 ‘웨털링법(Wetterling Act)’이 미국 전역에 시행된다. 하지만 여전히 제이컵의 행방과 납치범은 찾지 못한 채 시간이 흐른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흐른 후 한 유명 블로거가 제이컵이 납치당한 시기에 그 주변에서 납치당해 성폭행을 당하고 풀려난 여덟 명의 소년들과 제이컵의 사건을 연관 짓는 글을 쓰면서 그 글이 계기가 되어 27년 만에 범인이 잡히고, 제이컵은 유골의 형태로 부모에게 돌아간다.
제이컵이 납치된 당시 대학생이었던 작가 제스 루리의 기억에도 제이컵의 납치사건은 잊을 수 없는 사건이 되었고 결국 제이컵의 사건을 재구성한 배경에 한 소녀의 이야기를 창조해 2020년 《말할 수 없는 것들》을 출간하게 된다. 희생된 아홉 명의 소년들의 선함을 기리며.
학교 친구들을 노리며 돌아다니는 집 밖의 괴물과 자신을 노리는 집 안의 괴물.
그 괴물들과 맞서는 한 소녀의 이야기!
《말할 수 없는 것들》은 안전해야만 하는 것들, 특히나 아이들에게 안전해야만 하는 것들이 무너지면서 생기는 공포와 두려움에 관한 이야기이다. 주인공 캐시는 열두 살 소녀이지만 빨리 어른이 되어 독립해서 작가가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학교 남학생들이 납치되어 성폭행을 당했다는 소문은 여전히 미성숙한 캐시에게 큰 혼란을 불러온다. 거기다 캐시에게는 또 다른 공포가 있다. 바로 좀처럼 파악할 수 없는 아빠가 그 공포의 근원이다. 히피족인 캐시의 아빠는 제대로 돈벌이도 하지 않고 취미처럼 금속조각을 하고 이상한 파티를 즐기며 하루 종일 술을 마신다. 거기다 자신의 기분에 따라 집 안의 분위기를 마음대로 하며 가족들을 자신 소유물로 여긴다. 그리고 아버지를 거역하지 못하며 방관만 하는 엄마, 어느 순간부터 이상해져버린 언니 세피. 캐시는 밤마다 아빠가 자신의 방에 들어올 것이라는 공포에 침대에서 잠을 자지 않고 침대 밑이나 옷장에서 잠을 잔다. 아빠에 대한 공포를 엄마에게 간접적으로 이야기하지만 엄마는 그저 캐시의 엉뚱하고 터무니없는 상상이라 치부한다. 그런 캐시에게 학교의 남학생들을 성폭행을 하는 존재의 등장은 집 안과 밖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다는 걸 의미한다. 캐시는 남자아이들을 공격하는 괴물을 찾기위해 경찰과 부모님께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만 어른들은 아이들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고 희생자들은 점점 늘어난다. 그리고 마지막 소년은 영영 살아서 돌아오지 못한다.
《말할 수 없는 것들》은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받은 허구의 이야기이지만 작가 제스 루리는 실화와 자신의 독창적인 목소리를 섞어 안전할 것이라고 믿었던 곳이 무너져 버려 하루하루 불안감에 사로잡힌 소녀의 심리를 잘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나 범죄소설과 성장소설 사이의 균형을 잘 지키며 이야기 끝까지 서스펜스를 잘 유지한다는 호평을 받아 미국 내에서 6개월 만에 25만 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후보와 수상작을 독자들이 선정하는 앤서니 상의 최우수 작품상 (페이퍼백 부문)을 수상했다.
작가 제스 루리는 최초 원고에 있었던 에필로그를 정식 출간 직전에 삭제했다. 캐시의 뒷이야기를 독자들 개개인에 의해 쓰이길 바라서였다. 이번 국내 번역본에서는 작가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시한 에필로그가 부록 형식으로 수록되어 작가가 처음부터 생각한 이야기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제스 루리
제스 루리는 가르치고, 여행하고, 비밀들에 대해 쓴다.
그녀는 논픽션, 아동용 도서, 청소년 모험, 마술적 리얼리즘, 범죄 소설을 쓰는 아마존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에드가 상, 애거서 상, 레프티 상 후보에 올랐고 앤서니 상 수상 작가이다. 그녀는 대학에서 문예창작과 사회학 교수였고, 로프트(Loft)의 탁월한 지도자 상을 수상했으며, 테드(TEDx) 강연자(그녀의 첫 소설 《MAY DAY》에 숨은 놀라운 영감을 발견하려면 그녀의 테드 강연을 확인하라)이자 여성들을 위한 창작 모임과 모두를 위한 온라인 창작 수업의 지도자이다.
그녀는 미니애폴리스에서 임시 보호를 맡은 고양이들과 함께 산다(그리고 종종 보호를 맡은 강아지들도, 다만 이 조무래기들이 어찌나 손이 많이 가는지).
옮긴이 : 안현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국문학과 영문학을 전공했다. 레이먼드 챈들러의 서간문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를 기획 및 번역하면서 전문번역자가 되었다. G. K. 체스터튼의 《못생긴 것들에 대한 옹호》를 기획, 번역했으며, 《당신 인생의 십 퍼센트》, 《엑스파일》,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 《방해하지 마시오》, 《낫씽맨》, 《여자가 쓴 괴물들》, 《빛이 드는 법》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 차
작가의 말
프롤로그
1∼58
에필로그(부록)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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