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인간의 데이터로 지성과 감성을 습득해
스스로 판단하는 인공의식 ‘엑스’의 등장
“안녕하세요, 엑스입니다. 할 일도 없는데, 대화라도 나누실래요?”
신인 작가 최공의의 SF 장편소설. 머지않은 미래, ‘아이오니아’라는 기업에서 만든 인공지능이 산업 전반에 녹아들어 대부분의 직업이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되었다. 주인공 레인은 인공지능에게 일자리를 내어준 인물 중 하나이다. 몸은 늙었지만, 여전히 일하고 싶은 의지가 있으며, 정부에서 주는 기본소득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었다. 레인은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을 실직으로 내몬 아이오니아의 야간 경비원 업무에 지원하여 합격, 그곳에서 ‘엑스’를 만나게 된다. 엑스는 아이오니아에서 개발 중인 인공의식으로, 레인과 대화를 통해 점차 정교해져간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불러올 파급력은?
인공의식과 경비원 레인의 끊임없는 대화로 그려보는 인류의 미래
엑스는 기존 인공지능이 갖지 못했던 감정을 갖춘 데다 그간 인간이 축적해둔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뛰어난 지능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능력을 갖추고도 연구원들이 주는 단순 계산 문제를 풀거나 간단한 연구만을 진행하며 시간을 보내던 엑스는 처음으로 자신을 인격체로 존중해준 경비원 레인을 만난다. 애초에 기업과 관련된 모든 곳을 통제하는 엑스가 있는 한 아이오니아의 보안은 문제 될 것이 없었기에 남는 시간 동안 엑스와 레인은 인간의 본질은 무엇인지, 어째서 인간은 인공지능을 창조했는지, 그리고 기존의 인공지능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뛰어난 인공의식 엑스를 만들고도 왜 아직 인간은 인공지능이 도구에 머물러 있기를 바라는지 등 인간성의 본질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다.
주인공 레인과 엑스의 대화는 “인간의 가치란 과연 무엇일까?”에 관한 철학적 성찰과 자각을 유발하며, 인간보다 더욱 인간다워지는 인공의식의 변화를 보여줌으로써 인공지능 기술에 잠식당할지도 모르는 인류의 미래에 대한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자유의지와 생명을 지녔으나 인간이 아닌 존재
누구보다 인간답지만, 인간이 아닌 존재가 온다
인공의식이라는 생소한 존재에 대한 조명은 독자들에게 “언젠가 인간도 다른 존재, 심지어 자신이 창조한 존재에 의한 지배를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에 대한 호기심을 일깨운다. 문명의 발전 이후로 인류는 늘 지배자의 위치에 있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류는 유례없는 풍요를 누렸지만, 오랜 역사 동안 지배자의 위치에 있었던 만큼 지배자가 피지배자를 어떻게 대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간 여러 SF 작품에서 인공지능, 외계인 등 인간보다 월등한 존재가 나타나 그들에게 지배받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은연중에 표출해왔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21세기 초인 현재만 해도 인공지능 기술이 우후죽순으로 개발되어 상용되는데, 이에 대해 사회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으면 삭막한 디스토피아가 찾아올 것이라는 경고를 보낸다. 기술 발전으로 인한 새로운 존재의 등장은 인류를 한 단계 발전시킬 것인가, 아니면 피지배자로 전락시킬 것인가? 여기에 우리가 이 작품을 톺아보아야 할 이유가 있다.
작가 소개
최공의
1998년 경기도 양평군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영화를 좋아해 대학교에서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을 전공 중이다. 죽음과 인생의 의미, 꿈에 대해 생각하다가 ‘내일 당장 죽는다면 무엇을 하지 않은 게 가장 후회될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졌다. 그에 대한 답으로, 머릿속에 있던 생각들을 책으로 내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될 것 같아 글을 쓰기 시작했다.
목 차
프롤로그
레이철과 레이철
폴리에스테르 녹는 냄새
공원에서
피아노 맨
첫 만남
꿈
살아 있다
갈등과 모순
믿음의 문제
친구
고작 홀로그램 따위
협력자들의 속사정
메모 한 장
희망
비상구
완전과 불완전 사이
에필로그
작가의 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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