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내면의 감정의 혼란에 대해 스스로를 진정시키려는 모든 노력은 아무 도움도 되지 않았다. 이런 일이 매일 일어났다.”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전기작가 슈테판 츠바이크!
심층 인터뷰집을 읽는 듯이 생동감 넘치는 심리 묘사
롤란트와 교수, 교수의 아내 세 사람의 감정이 격정적이고 혼란스럽게 뒤얽힌다
작품 속 주인공 ‘롤란트’는 은퇴를 앞둔 노년의 교수다. 그는 문득 자신의 대학 시절을 회상하며, 평생 잊을 수 없을 만큼 강렬했지만, 그간 숨겨 온 이야기를 떠올린다. 작품은 ‘추밀고문관 R. v. D.의 개인적 수기’라는 부제를 달아, 추밀고문관(정치자문관)인 노년의 주인공이 지금껏 아무도 몰랐던 아주 사적인 이야기를 풀어낼 것이라는 점을 암시한다.
주인공 ‘롤란트’는 스무 살에 지루한 학교생활을 이어 가다가, 엄격한 아버지의 깜짝 방문 이후 정신을 차리고 학업에 열중한다. 그는 지도교수를 구하기 위해 영문학 수업을 참관했다가 그 교수의 열정적인 강의에 매료된다. 학문적인 열정에 도취된 롤란트와 그의 열정에 감화된 교수는 열성적인 사제관계를 이루게 되고, 롤란트는 교수가 사는 집 바로 아래 하숙방까지 얻어 그와 함께 공동 저작을 출간하기로 한다. 이 과정에서 롤란트가 느끼는 지성을 향한 열망은 순식간에 번지는 산불처럼 거세지고, 서로를 향한 사랑은 통제력을 잃고 폭주한다. 한번 책장을 펼치면 놓을 수 없을 정도로 롤란트와 교수, 교수의 아내 이 3명이 주고받는 감정은 격렬하게 타올랐다가, 영문도 모르게 식어 답답함과 불안함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는데, 이렇게 발생하는 감정의 낙차는 그야말로 ‘감정의 혼란’을 보여 준다.
“그는 나의 손을 잡았다. 어떤 알 수 없는 상황이 그 손을 불편하게 했다. 그러다 갑자기 돌을 떨구는 것처럼 손을 거칠게 내려놓았다.”
격정적인 감정의 혼란 속에서
인물들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기류
롤란트는 교수를 향한 존경심과 열정을 가지고 그에게 다가가지만, 그가 교수와 가까워질수록 교수의 아내는 롤란트를 경계하는 듯하고, 어딘가 불편한 시선을 느낀 롤란트는 함께 열성으로 호응하던 교수와 거리를 두려 한다. 그러자 그때부터 교수의 반응도 전과 달리 이상해지기 시작하더니 어디론가 훌쩍 떠나 버린다. 교수의 아내는 과연 무엇을 숨기고 있고, 교수는 왜 말도 없이 떠난 걸까?
세 사람의 관계는 츠바이크가 묘사하는 외형에서부터 색다르게 암시된다. 롤란트는 미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교수의 아내는 건강하고 장난스러운 소년처럼 묘사된다. 교수는 롤란트가 그로부터 느끼는 감정에 따라 다르게 묘사되지만, 처음 교수의 열정적인 강의에 매료된 롤란트가 그를 묘사할 때 츠바이크는 대단히 감각적인 표현을 동원해 관능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성적 고정관념을 벗어난 인물 묘사는 그들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감정의 기류를 효과적으로 보여 주는 장치가 된다.
과연 롤란트가 교수에게 느끼는 감정은 존경심이 전부였을까? 교수의 아내는 롤란트를 향한 질투심에 그를 경계하고 있는 걸까? 교수는 왜 가장 격정적인 순간에 가장 냉담해졌을까? 이미 마음속 도화선에 불이 붙어 버린 롤란트는 혼란한 틈으로 흐르는 감정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실마리를 찾기 시작한다.
풍부하고 섬세한 표현력을 가진 대문호 슈테판 츠바이크,
그의 또 다른 인기작이자 문제작이 된 『감정의 혼란』
『감정의 혼란』은 『체스 이야기』에 이은 츠바이크의 또 다른 인기작이다. 원래도 풍부한 표현력으로 명성이 자자한 츠바이크였지만, 그의 섬세하고 생동감 넘치는 표현력이 격정적인 감정을 묘사해야 하는 이 작품에서 크게 빛을 발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베를린대학에 잠시 공부를 하러 떠났을 때, 베를린 시내에서 보고 느낀 경험을 그대로 녹여 내 전기작가로서의 강점인 생생한 이야기를 독자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감정의 혼란』은 대단한 인기를 얻음과 동시에 츠바이크의 최고 문제작으로 꼽히기도 한다. 과연 전 세계 독자의 감정을 혼란스럽게 끌어들인 이 작품이 문제작으로 꼽힌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작가 소개
지은이 : 슈테판 츠바이크
부유한 유대계 방직업자 아버지와 이름난 가문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슈테판 츠바이크는 빈에서 높은 수준의 교양교육과 예술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스무 살의 나이에 시집 '은빛 현'으로 문단에 데뷔하여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그는 세계 여러 나라를 자유롭게 여행하면서 한 시대를 풍미하는 여러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드높은 정신세계를 구축했다. 또한 2차 세계대전 이전 백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대중적인 작가이자 다른 나라 언어로 가장 많이 번역된 작가로 독일/오스트리아 문학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
츠바이크는 ‘벨 에포크’라 일컬어지는 유럽의 황금 시대에 활동했다. 예술과 문화가 최고조로 발달했던 그 시기를 그는 진정으로 사랑했다. 그러나, 그토록 사랑했던 유럽이 한방의 총성으로 촉발된 세계대전을 통해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눈앞에서 목도하게 된다. 황금 시대의 빛과 영광을 박살낸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을 구축한 그들 유럽인들이었다. 이 때의 심경은 자신의 삶을 중심으로 유럽의 문화사를 기록한 자전적 회고록 『어제의 세계』에 잘 드러나 있다. 극심한 상승과 하강을 삶을 통해 모두 경험한 이후, 섬세한 그의 심성은 더 이상 부조리한 세계에서 버티지 못하고 스스로 죽음이라는 길을 택하도록 만들었다.
비극으로 생을 마감했지만, 그가 쓴 수많은 소설과 평전은 오늘날까지도 세계 여러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어 수많은 독자들로 부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상당부분 영화화되기도 했다. 또한 다른 예술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쳤는데, 대표적인 예가 천재 감독 웨스 앤더슨의 2014년 작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THE GRAND BUDAPEST HOTEL)이다. 앤더슨은 이 영화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는 츠바이크의 소설 '초초한 마음'의 첫 단락을 차용해서 시작하며, 엔딩 크레딧에서 “inspired by the writings of Stefan Zweig” 라는 문구를 삽입하여 그 사실을 확고히 했다.
옮긴이 : 김선형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독문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대학에서 수학하고, 독일 뉘른베르크-에를랑겐 대학에서 연구교수를 지냈으며, 2021년 현재 경남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나 역시 아르카디아에 있었노라! ― 괴테와 함께하는 이탈리아로의 교양여행』, 『르네상스 예술에서 괴테를 읽다』, 『헤르만 헤세의 《유리알 유희》 읽기』, 『독일문화산책』 등이 있고, 역서로는 E.T.A. 호프만의 『수고양이 무르의 인생관』과 『세라피온의 형제들』, 한넬로레 슐라퍼의 『패션, 여성들의 학교』와 『지성인의 결혼』, 슈테판 츠바이크의 『타 버린 비밀』, 로자 룩셈부르크의 『옥중서신』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Die bildende Kunst und die Dichtung in Goethes Wilhelm Meisters Wanderjahre」, 「괴테의 상이성 체험 연구 ―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을 통하여」, 「역사적 인물의 예술적 형상화 ― 오스트리아 황후 엘리자벳 콘텐츠를 중심으로」, 「헤세의 이탈리아 형상 연구」, 「화가 헤세와 그의 그림세계」, 「브레히트 서사극의 한국적 변용 ― 브레히트의 『사천의 선인』과 이자람의 『사천가』 비교」 외 다수가 있다.
목 차
추밀고문관 R. v. D.의 개인적 수기
작품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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