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여운 것들

고객평점
저자앨러스데어 그레이
출판사항황금가지, 발행일:2023/04/21
형태사항p.474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70522690 [소득공제]
판매가격 18,000원   16,200원  (인터넷할인가:10%)
포인트 810점
배송비결제주문시 결제
  • 주문수량 

총 금액 : 0원

책 소개

버려진 서류 더미에서 발견된 한 권의 책,

죽음에서 부활한 여자에 얽힌 기록은 과연 진실일까?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엠마 스톤 주연 영화화

휘트브레드상, 가디언 픽션상 수상작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작가 앨러스데어 그레이의 장편소설 『가여운 것들』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20여 년의 집필 끝에 완성된 첫 출간작 『라나크』로 단테, 조이스, 오웰, 카프카 같은 문학계 거장들에 비견되며 스코틀랜드 문학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가의 반열에 오른 그레이의 또 다른 대표작으로, 언론과 평단의 찬사를 얻으며 휘트브레드상과 가디언 픽션상을 수상하였고 그의 작품 중에서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어느 빅토리아 시대 문건을 우연히 입수하고 재출간하게 된 경위를 알리는 서문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한 천재 의사에 의해 죽음에서 되살아난 여성을 둘러싼 기이한 일화들과 군상극을 담은 회고록, 그리고 이를 반박하는 편지로 이어지며 흥미롭게 전개된다. 환상적 리얼리즘 기법에 탁월한 앨러스데어 그레이는 ‘편집자’로서 개입해 허구의 이야기와 실제 역사를 뒤섞으며 제국주의, 빈부 격차, 성차별 등의 문제를 비판적이고 풍자적인 시선으로 그려 낸다. 과거의 기록물에서 수집한 삽화와 실제로 저명한 화가이기도 했던 그레이가 직접 그린 판화 역시 몰입감을 높이는 요소다. 이 작품을 바탕으로 요르고스 란티모스( 「킬링 디어」, 「더 페이버릿」 등)가 감독한 영화가 올해 중 공개될 예정이며 엠마 스톤, 윌렘 데포, 마크 러팔로가 출연한다.


나는 또한 도널리에게 내가 그것을 읽었을 때 역사임을 알 만큼 충분히 많은 허구 작품을 썼노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는 그것이 허구임을 알아볼 만큼 자신은 충분히 많은 역사서를 저술했노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선 나 자신이 역사가가 되어야 한다는, 오직 한 가지 답이 있을 뿐이었다._본문에서


투신한 성인 여성의 시체와 태아의 두뇌가 결합하여

탄생한 유일무이한 피조물 벨라 백스터


앨러스데어 그레이는 어느 박물관 직원이 폐기 문서 더미에서 우연히 발견한 원고를 넘겨받는다. 이 문건의 가치를 알아본 박물관 직원이 그레이에게 편집과 출간을 의뢰하였고, 그리하여 빅토리아 시대 의사인 맥캔들리스의 회고록과 그의 아내가 쓴 편지가 ‘가여운 것들’이란 제목으로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다.


19세기 말, 꿈을 이루기 위해 의대에 진학했으나 농민 가정 출신이라 동기들 사이에서 겉돌던 청년 아치볼드 맥캔들리스는 저명한 의사의 사생아이자 몹시 기괴한 외모를 지닌 고드윈 백스터와 종종 어울리다가 친구로 발전한다. 이른 나이부터 부친의 일을 보조하고 그가 작고한 이후에도 홀로 연구를 이어 가던 백스터는 맥캔들리스에게 자신이 ‘구했다’는 여성 벨라를 소개한다. 놀랍게도 그녀는 강에 투신해 사망한 여성의 육체와 태아의 두뇌를 결합해 만들어진 존재였다! 이후 백스터와 함께 세계 일주를 하며 10대 초반의 정신 연령으로 성장한 벨라와 1년여 만에 재회한 맥캔들리스는 그녀에게 완전히 매혹된다. 그러나 맥캔들리스와 결혼을 약속하자마자 벨라는 백스터의 유언장을 검토하기로 한 변호사 웨더번과 눈이 맞아 도피한다.


탄생했을 무렵에는 제대로 된 문장을 구사하지 못했지만 빠르게 언어를 익혀 나간 벨라는 도피 생활 중에도 자유분방한 태도로 사람들을 만나며 스펀지처럼 세상사를 흡수해 나간다. 글래스고에서 유럽과 중동 각지를 돌아 파리까지 이어지는 기나긴 여정에서 만난 인물들은 당대의 국제정세와 사회상, 정치, 문화를 주제로 논쟁하며 벨라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러나 지식이 쌓이고 정신이 성장해 갈수록 천진했던 시절에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의문과 모순도 보이게 되는 법이다.


나는 즉시 식사 테이블을 떠났어요. 내가 들은 모든 새롭고 이상한 것들에 대해 조용히 생각할 필요가 있었거든요. 아마도 내 금 간 뇌 탓인지, H박사가 앵글로색슨인이 불과 검으로 치유하지 않은 세상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한 이후로 덜 행복하다는 기분이 들어요. 이전에 나는 내가 만난 모든 사람들을 똑같이 정다운 가족의 일원이라고 생각했어요. 심지어 다친 사람이 골이 잔뜩 난 우리 암캐처럼 덤벼들었을 때도요. 갓, 왜 내게 정치를 가르쳐 주지 않았죠?_본문에서



한편 충동적으로 사랑의 도피를 한 웨더번은 벨라의 왕성한 욕구에 부응하지 못해 점차 그녀를 기피하게 되고 도박에 빠져든다. 웨더번과의 결별 후 파리의 밑바닥을 경험하던 벨라는 그곳에서 벌어지는 어두운 현실에 진저리치며 마침내 귀향하기로 한다. 그러나 글래스고에서는 백스터와 맥캔들리스뿐만이 아니라, 전생의 삶이 초래한 파국적 스캔들까지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친애하는 독자여,

당신은 이제 두 가지 이야기 가운데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어느 것이 더 개연성이 있는지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시대를 앞선 의학적 기적인 벨라 백스터에 대한 맥캔들리스의 충격적인 회고록은 그와 마찬가지로 의사였던 아내 “빅토리아”의 폭로성 편지에서 완전히 부정된다. 내성적이고 낭만에 빠져 있던 남편과 달리 운동가, 사회주의자, 독지가로서 많은 역할을 했던 빅토리아는 미래의 후손 앞으로 보낸 편지에서 이러한 의문을 던진다. 왜 맥캔들리스는 메리 셸리와 에드거 앨런 포 등 당대 유명 소설의 설정과 실제 사실을 교묘하게 섞은 이런 거짓을 만들어 낸 것인가? 그러고 나서 그의 공상을 “단연코 가장 병적인 세기라 할 수 있는 19세기에 존재한 모든 병적인 것들의 냄새”를 풍기는 이야기라고 비판하며 자신의 인생에 대한 “극악무도한 패러디”라고 치부한다. 그렇다면 누구의 말을 신뢰해야 할까? 그레이는 (역시 허구와 실제를 뒤섞은) 상세한 비평적·역사적 주석을 능청스럽게 덧붙이며 판단의 근거를 제시한다. 읽는 이가 “꾸밈없이 들려주는 좋은 이야기만을 원하는 독자”이든 “전문적인 의심가”이든 『가여운 것들』이 흥미진진하게 읽어 나갈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앨러스데어 그레이 

1934년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에서 공장 노동자와 의류 창고 직원의 자녀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도서관을 즐겨 다니며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에서 큰 영향을 받았으며, 고등학생 시절에는 교내 잡지 편집에 참여하였고 엽편과 단편도 쓰곤 했다. 1952년 글래스고 예술 대학(Glasgow School of Art)에 입학한 뒤에는 후에 그의 대표작이자 스코틀랜드 문학사에서 기념비적인 작품이 될 『라나크』를 구상하기 시작한다. 졸업 후에는 방송 작가,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타이포그래퍼 등으로 활동하였을 뿐 아니라, 벽화와 판화에 탁월한 화가로서 글래스고 시내 곳곳에 작업물을 남겼으며, 그중 교회 건물을 개축한 행사장인 오란 모르(Oran Mor)의 천장화가 특히 유명하다. 1981년, 20여 년이 걸린 집필 끝에 출간된 대작 『라나크』로 언론과 비평가의 찬사를 받으며 소설가로서 활동을 시작하였고, 환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현대 문명을 풍자하는 그의 독특한 작풍은 어빈 웰시, A. L. 케네디, 이언 뱅크스 등의 후대 작가에게도 깊은 영향을 끼쳤다. 본작 『가여운 것들』(1992)은 휘트브레드상, 가디언 소설상을 수상하였고, 그레이가 가장 즐겁게 집필하고 상업적으로도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 밖에 『1982, 재닌(1982, Janine』(1984), 『켈빈 워커의 몰락(The Fall of Kelvin Walker)』(1985), 『맥그로티와 루드밀라(McGrotty and Ludmilla)』(1990), 『역사를 만드는 자(A History Maker)』(1994), 『메이비스 벨프라지(Mavis Belfrage)』(1996), 『사랑에 빠진 노인들(Old Men In Love)』(2007) 등을 포함해 9권의 장편과 5권의 단편집을 출간하였으며 시, 희곡을 넘나드는 전방위적 예술가로 활동했다. 2019년, 85세의 나이를 일기로 영면했으며, 시신은 고인의 유지대로 의료 연구를 위해 기증되었다. 그레이의 부고가 알려지자 스코틀랜드의 총리 니콜라 스터전을 비롯해 발 맥더미드, 이언 랜킨, 앨리 스미스 같은 작가들의 추모가 이어졌으며, 《가디언》은 그를 “스코틀랜드 문학과 예술의 르네상스를 연 아버지”라 평했다.


옮긴이 : 이운경

연세대학교 영문과 졸업 후 동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고, 충남대학교 영문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존 바스의 『연초도매상』과 『키메라』를 번역했으며, 그 밖에 옮긴 책으로 『Y씨의 최후』, 『벌거벗은 자와 죽은 자』, 『종말론』, 『매트릭스로 철학하기』 등이 있다.

목 차

서문 11

스코틀랜드 공중보건 담당관 아치볼드 맥캔들리스 박사의 젊은 시절 일화들 29

1장 나를 만들기 35

2장 고드윈 백스터 만들기 40

3장 다툼 53

4장 매혹적인 이방인 62

5장 벨라 백스터 만들기 73

6장 백스터의 꿈 83

7장 분수대 옆에서 91

8장 약혼 108

9장 창가에서 121

10장 사라진 벨라 131

11장 파크 서커스 18번지 142

12장 미치광이 만들기 149

13장 막간 179

14장 글래스고에서 오데사로: 도박꾼들 188

15장 오데사에서 알렉산드리아로: 선교사들 218

16장 알렉산드리아에서 지브롤터로: 애스틀리의 씁쓸한 지혜 248

17장 지브롤터에서 파리로: 웨더번의 마지막 도피 267

18장 파리에서 글래스고로: 귀환 281

19장 가장 짧은 장 295

20장 갓이 대답하다 298

21장 중단 309

22장 진실: 가장 긴 장 319

23장 블레싱턴의 마지막 발악 363

24장 작별 인사 373

의학박사 “빅토리아” 맥캔들리스가 손주 혹은 증손주에게 보내는 이 책에 관한 편지 385

비평적·역사적 주석 419

감사의 글 473

역자 소개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반품 배송비 부담자
단순변심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불량 또는 오배송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환불안내
진행 상태 결제완료 상품준비중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어떤 상태 주문 내역 확인 전 상품 발송 준비 중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환불 즉시환불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환불시점
결제수단 환불시점 환불방법
신용카드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신용카드 승인취소
계좌이체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계좌입금
휴대폰 결제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포인트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환불 포인트 적립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환불불가
상품군 취소/반품 불가사유
의류/잡화/수입명품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계절상품/식품/화장품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가전/설치상품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자동차용품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CD/DVD/GAME/BOOK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내비게이션, OS시리얼이 적힌 PMP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