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무한에 갇힌 너를 어떻게든 구하고 싶었어.”
딸아이 앞에 놓인 무한한 가능성을 지켜주고 싶은 아빠의 편지
《테세우스의 배》 《모래도시 속 인형들》로 두 차례 SF어워드 장편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경희 작가의 신작 위픽 《매듭 정리》가 출간되었다. 홀로 아이를 키우는 아빠가 딸 소연이에게 보내는 손 편지로 이뤄진 이 소설은 물리학 이론과 무한 개념을 바탕으로 한 SF소설이다. 아빠의 도움 없이도 무엇이든 척척 해내는 총명한 아이였던 소연은 순서를 정하고 지키는 일만큼은 유난히 어려워하고, 어느 날 발생한 우연한 사건으로 아빠는 딸아이가 자신과는 매우 다른 세계를 살아가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이 책은 서로를 완벽히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자신이 확정한 미래로 나아가려는 소연과 더 많은 선택지를 보여주고 싶은 아빠의 이야기를 통해 딸의 멋진 미래를 소망하는 아빠의 묵직한 마음을 담아냈다.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유소연의 삶을 알아. 무수한 가능성들. 그건 모두 나니까.”
딸아이 앞에 놓인 무한한 가능성을 지켜주고 싶은 아빠의 편지
《테세우스의 배》 《모래도시 속 인형들》로 두 차례 SF어워드 장편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모든 존재가 겪을 수밖에 없는 죽음과 외로움의 문제를 탐구해온 이경희 작가의 신작 《매듭 정리》가 위즈덤하우스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으로 출간되었다. 이번 소설에서는 자신이 결정지은 미래로 나아가고 싶은 딸과 그런 아이의 수많은 가능성을 지켜주려는 아빠의 이야기를 다룬다.
“소연이에게,”(7쪽)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홀로 딸아이를 키워낸 아빠가 딸에게 보내는 서간체 소설로 쓰였다. 어릴 적부터 매우 총명했던 딸 소연의 초등학교 졸업식을 축하하며 부녀는 중국집으로 향한다. 그런데 왜인지 다른 길로 가자고 우기는 소연과 한바탕 실랑이를 벌이고 소연을 당해내지 못한 아빠는 핸들을 꺾어 방향을 바꾸고 만다. 도착한 중국집에서 TV를 통해 흘러나오는 긴급 속보에서는 부녀가 지나가려고 했던 바로 그 길에서 큰 사고가 났다는 뉴스가 송출된다. 그제야 아빠는 딸이 미래의 일을 이미 알고 있었음을 깨닫고, 소연과 세상을 떠난 그의 와이프가 자신과는 다른 사람들이란 확신을 얻는다.
작가는 이번 소설에서 전혀 다른 세계를 사는 두 사람을 등장시켜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가운데에서도 딸을 이해해보고 싶은 아빠의 간절한 바람을 그려냈다. 선형적으로 흐르는 시간대를 살고 있는 아빠가 “매 순간 무수히 갈라져” “한없이 분화하는 무한 개의 평행우주들”(27~28쪽) 속을 유영하는 딸 소연의 삶을 온전히 납득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딸이 좋아하는 영화를 함께 보고, 함께했을 때 행복한 아침 식사를 고르고, 무엇보다 소연의 선택을 최대한 존중해보려는 아빠의 모습에서 독자들은 딸아이 앞에 놓인 모든 인생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아빠의 소중한 마음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1년 동안 50편의 이야기가 50권의 책으로
‘단 한 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
위즈덤하우스는 2022년 11월부터 단편소설 연재 프로젝트 ‘위클리 픽션’을 통해 오늘 한국문학의 가장 다양한 모습, 가장 새로운 이야기를 일주일에 한 편씩 소개하고 있다. 연재는 매주 수요일 위즈덤하우스 홈페이지와 뉴스레터 ‘위픽’을 통해 공개된다. 구병모 작가의 《파쇄》를 시작으로 1년 동안 50편의 이야기가 독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위픽 시리즈는 이렇게 연재를 마친 소설들을 순차적으로 출간한다. 3월 8일 첫 5종을 시작으로, 이후 매월 둘째 수요일에 4종씩 출간하며 1년 동안 50가지 이야기 축제를 펼쳐 보일 예정이다. 이때 여러 편의 단편소설을 한데 묶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단 한 편’의 단편만으로 책을 구성하는 이례적인 시도를 통해 독자들에게 한 편 한 편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위픽은 소재나 형식 등 그 어떤 기준과 구분에도 얽매이지 않고 오직 ‘단 한 편의 이야기’라는 완결성에 주목한다. 소설가뿐만 아니라 논픽션 작가, 시인, 청소년문학 작가 등 다양한 작가들의 소설을 통해 장르와 경계를 허물며 이야기의 가능성과 재미를 확장한다.
또한 책 속에는 특별한 선물이 들어 있다. 소설 한 편 전체를 한 장의 포스터에 담은 부록 ‘한 장의 소설’이다. 한 장의 소설은 독자들에게 이야기 한 편을 새롭게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작가 소개
이경희
죽음과 외로움, 서열과 권력에 대해 주로 이야기한다. 장편소설 《모두를 파괴할 힘》 《그날, 그곳에서》, 소설집 《너의 다정한 우주로부터》, 논픽션 《SF,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 등을 썼다. 《테세우스의 배》 《모래도시 속 인형들》로 두 차례 SF어워드 장편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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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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