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전쟁이 남긴 길고 짙은 상흔
이 땅에 뿌리내리기 위한 뜨거운 노력
우리 곁에 머문 작가 박완서가 전하는 단단한 의지와 마음
‘한국문학의 거목’으로 후대의 여성 소설가들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세밀한 묘사와 예리한 관찰력으로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작가 박완서. 그의 타계 13주기를 맞은 이때 초기 작품인 『카메라와 워커』가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고등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기도 한 이 소설은, 전쟁의 트라우마가 남아 있는 사회 속에서 조카를 꿋꿋이 키워 내려는 고모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데올로기에 의해 고통받는 삶의 모습이 핍진하게 그려졌으며, 현실에 발을 붙이며 살아가겠다는 굳건한 마음이 감동적으로 전해진다. 이인아 일러스트레이터의 차분하면서도 감각적인 그림은 인물들의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하면서 소설을 새롭게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전쟁이 삶의 뿌리를 앗아 간 걸 보았기에
조카를 ‘무난한 품종’으로 키우려 했다
주인공에게는 조카가 하나 있다. 6·25 전쟁 때 세상을 떠난 오빠가 남긴 조카 ‘훈이’다. 부모 없이 자라는 조카를 안타까워하며 주인공은 어머니의 핀잔을 들으면서도 훈이를 자기 자식처럼 아끼며 돌본다. 훈이가 허황된 꿈을 좇거나 사상에 물들지 않기를, 실패를 겪지 않고 평범한 중산층으로 자라기를 바라기에 훈이의 진로와 인생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훈아, 너희 담임 선생님이 그러시는데 너는 인문계보다는 이공계가 더 적성에 맞는대. (……) 넌 큰 기업체에 취직해서 착실하게 일해서 돈도 모으고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해서 살림 재미도 보고 재산도 늘리고, 그러고 살아야 돼.” (33면)
하지만 주인공의 바람과 달리 훈이는 자꾸만 다른 길을 선택하려 한다. 늘 속마음을 알 수 없었고 변변한 직장을 가져 본 적 없는,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닮으려는 듯한 모습에 주인공은 초조해한다. 결국 훈이는 주인공의 설득대로 이과에 진학해 공대를 졸업하지만, 이후의 삶은 순탄치 않다. 훈이가 안정된 삶을 살기를 원하는 주인공의 소원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아니, 훈이가 정말로 원하는 자기 삶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카메라의 삶’과 ‘워커의 삶’
어떤 삶이 옳다고 말할 수 있을까
주인공이 훈이에게 바라는 것은 대기업에 취직해 주말에는 식구들과 함께 카메라를 들고 놀러 나가는, 안정되고 평범한 삶이다. 하지만 주인공의 기대와 달리 훈이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취업은 쉽지 않고, 겨우 한 자리를 얻어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 나간 훈이는 낮은 임금과 잦은 야근에 힘겨워한다. 그런 훈이의 모습을 보며 주인공은 이 땅이 여전히 삶을 일구기 힘든 곳임을 실감한다.
아름다운 고장이다. 이 땅 어드메고 아름답지 않은 곳이 있으랴.
그러나 아직도 얼마나 뿌리내리기 힘든 고장인가. (83면)
6·25 전쟁 이후 한국은 전쟁의 상처를 제대로 치유할 시간도 없이 반공주의와 성장 만능주의의 기치 아래 맹목적으로 나아갔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다음 세대는 좀 더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교육에도 열을 올렸다. 그러나 한편으로 노동자와 가난한 이들의 삶은 내팽개쳐지고 소외되기도 했다. 워커를 신은 훈이의 열악한 모습은 성장의 이면에 놓인 이들의 지난한 삶을 상징한다. 경제 성장과 풍요를 강조하는 기성세대와 힘겨운 처지에 놓인 젊은 세대 사이의 갈등을 드러낸 이 소설은, 세대 간 격차와 불평등이 커져 가는 오늘날 더욱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자기 앞의 시련에 직접 부딪혀 보겠다는
당차고 굳센 결심
『카메라와 워커』는 손쉬운 위로나 희망을 건네지 않으며, 무책임한 허무나 냉소로 빠지지도 않는다. 훈이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방황하고 괴로워하면서도, 나아가 자신을 염려하는 고모의 사랑을 한편으로 이해하면서도, 자기 앞의 곤경과 난관을 스스로 헤쳐 나가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잃지 않는다. 꿋꿋하고 강인한 훈이의 모습에서 우리는 담담하면서도 힘센 위로와 응원을 얻는다. 언제나 독자 곁에 머물며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본 작가 박완서가 남긴 단단한 의지와 마음은 오래도록 우리 가슴속에 머물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완서
1931년 경기도 개풍에서 태어났습니다. 1970년 마흔이 되던 해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나목』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휘청거리는 오후』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아주 오래된 농담』 등의 장편소설과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엄마의 말뚝』 『너무도 쓸쓸한 당신』 등의 소설집을 남겼습니다.
그린이 : 이인아
엄마가 매번 갈아 주신 벽지에 그림을 그리며 자랐습니다. 그림이라는 언어를 통해 대화하는 것이 편안해 아직도 계속 그리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전공했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그곳에 한 아이가 있었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목 차
카메라와 워커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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