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자의 하인

고객평점
저자강지영
출판사항자음과모음, 발행일:2024/04/15
형태사항p.263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4450362 [소득공제]
판매가격 17,000원   15,300원  (인터넷할인가:10%)
포인트 765점
배송비결제주문시 결제
  • 주문수량 

총 금액 : 0원

책 소개

“이건 지구가 멸망할 징조가 아니었다.

엘자가 돌아왔다는 징조였고, 나를 향한 엘자의 명령이었다.”


사춘기의 풋사랑을 올올히 묘사하며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강지영 작가의 성장 소설


『심여사는 킬러』, 『프랑켄슈타인 가족』 등의 소설을 통해 폭넓은 인간 군상을 포착하여 걸출한 이야기꾼의 면모를 보여준 작가 강지영의 세 번째 장편소설이 자음과모음에서 새 옷을 입고 출간되었다. 순진한 열두 살 소년이 아름답고 이상한 소녀 엘자를 만나면서 사춘기를 맞고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이 성장소설은 개발 전 파주를 배경으로 하여 시골 마을 이웃들의 은근한 따스함과 유머가 가득한 이야기다. 작가는 우리가 지나쳐온 근과거의 풍경을 생동감 넘치는 고유어로 묘사해, 그동안 잊고 있었던 한국문학의 다채로운 맛을 살린다. 이제는 스릴러, 액션, 오컬트 등으로 지평을 넓힌 강지영 작가의 초기작을 다시금 선보이며, 작가가 가진 깊은 내공이 담긴 이 장편소설을 통해 우리가 잊고 있었던 첫사랑의 쌉쌀한 맛이 여전히 유효함을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한다.


남자 같은 엄마와 여자 같은 아빠,

치매로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외할머니

평온하고 잔잔한 파주 시골 마을의 소년에게

갑작스레 나타난 크고 푸른 눈동자를 지닌 엘자


『엘자의 하인』의 주인공 양하인은 도시 개발 이전의 파주에 살고 있다. 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열두 살의 하인은 도시 개발 이전의 파주에 산다. 하인의 가족은 제법 특이한데, 엄마가 보일러 수리 일을 하며 가장의 역할을 수행하고, 아빠는 살림과 뜨개질을 한다. 함께 사는 외할머니는 치매로 정신이 들락날락해 싫었다가 좋았다를 반복하게 한다. 하인은 종선이라는 가겟집 아이와 친하게 지내며, 아옹다옹한 소년 시절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하인이네 집 바깥채에 묘한 모녀가 세를 들어오며 마을에 이런저런 일들이 일어나게 된다.

바깥채 모녀는 시내 술집에 출근하는 혼혈 여성 스텔라와 그녀의 딸 엘자다. 하인과 동갑이라는 엘자는 검은 머리에 하얀 피부에 새파란 눈을 가졌다. 엘자는 작년에 죽은 하인이의 개 컴온과 똑같이 생긴 개를 데리고 온 데다, 그 개의 이름조차 하인이다.


소녀는 엄마인 외국 여자를 그대로 줄여놓은 것처럼 아름다웠다. 그러나 꼭 하나 전혀 닮지 않은 곳이 있었다. 그건 그 애의 눈동자였다. 엘자는 양배추 인형처럼 크고 푸른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 색깔의 눈동자로 남들처럼 보고 읽을 수 있는 것인지 의심스러웠다.

_본문 중에서


엘자는 밖에 나갈 때는 늘 검은 선글라스, 검은 스타킹에 장갑을 착용한다. 이 낯선 모녀 덕분에 작은 마을은 순식간에 수런거리기 시작한다. 스텔라에게 반한 동네 아저씨들은 과잉 친절을 베풀고, 하인이를 비롯한 소년들은 엘자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모녀에게 이성으로서 반한 남자들은 정성을 쏟지만, 모두가 모녀에게 호의적인 것은 아니다. 스텔라가 지나가면 양공주라는 뒷말이 나고, 엘자는 남다른 외모에 새까만 차림 때문에 아이들 사이에서 마녀라는 소문이 돈다.

엘자는 자신을 눈앞에서 욕하는 아이들에게 화가 나면 붉은 입술로 이상한 주문을 외운다. 그 주문을 들은 아이들은 팔이 부러지거나 물에 빠지거나 하는 등 나쁜 일을 당한다. 무섭지만 이상하게 신경 쓰이는 소녀 엘자. 하인은 엘자가 마녀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첫사랑의 환상 속에서 펼쳐지는

소년과 소녀의 아릿한 성장담


삶에 누군가가 등장하면 누군가는 사라지는 법. 하인의 외할머니가 어느 날 온데간데없이 증발하고, 하인은 마치 어른처럼 외할머니의 방을 차지해 혼자 생활하게 된다. 할머니를 돌보던 시간이 사라지면서, 하인은 엘자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엘자의 비밀을 알게 된다. 엘자는 자칫해서 햇볕을 쬐면 피부에 반점이 생기고 빈혈 증세를 보였다. 그 비밀을 아는 사람은 오직 마을에 셋뿐이다. 하인이는 저도 모르게 엘자의 하인 역할을 하게 된다. 친구를 사귀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는 엘자와, 어리숙한 소년 하인의 관계는 하인이 매일 엘자의 양산을 들어주며 점차 친밀해진다.


엘자가 내게 몸을 기대고 걷는 지금 이 순간, 어째서 그때 마셨던 코코아 냄새가 코끝을 스치는지 알 수 없었다. 함께 걸을 수 있는 시간을 좀 더 마디게 쓰고 싶었지만 그러기에 엘자는 너무나 지쳐 보였다. 그 애의 옆얼굴이 눈이 부실 지경으로 빛났다. 그 빛이 너무나 찬란해, 나는 차마 그 애를 바로 보지 못했다.

_본문 중에서


하인은 엘자를 바라볼 때마다 “어째서 몸이 주인을 배신하고 제멋대로 노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따끔따끔한 마음이, 그 애의 얼굴이 빛나는 것이, “가슴이 짜르르하고 온몸의 관절이 삐걱대는 동시에 소름이 빽빽이 돋아”나는 것이, 무엇인지 비로소 알게 된다. 하인은 “혹시 엘자가 내게 마법이라도 건 걸까. 삼장법사가 오공이 머리에 금고아를 씌워 꼼짝 못하게 했던 것처럼, 엘자 역시 제멋대로 나를 부리기 위해 맘속으로 주문이라도 외웠는지 모른다”라고 생각하지만, 그저 소년은 삶에 등장한 소녀 엘자를 사랑하게 된 것이다. 첫사랑과 격동하는 집안 사정 사이에서 하인의 단순한 소년 시절이 끝나고, 아름답지만 잔인한 어른의 세계로 진입하게 된다. 그러던 겨울, 사라진 외할머니가 돌아온다. 이제는 다른 이가 떠날 시간. 엘자는 이 마을과 하인에게 안녕을 고한다.


강지영 작가는 2013년에 출간한 이 작품을 개정하며 결말을 고쳐 썼다. 십 년 만에 다시 마주한 엘자와 하인의 결말을 바꾸는 것은 “실은 계획하지 않은 일이었다. 개정 제안이 닥친 뒤에야 원고를 천천히 다시 읽고, 문득 그리고 언뜻 뭔가가 떠올라 실행했을 뿐이다.” 그러면서 “얘, 인생은 말이다, 닥치는 대로 사는 거야. 우는 것만큼 가치 없는 일이 없어”라고 말해주었던 외할머니의 말씀을 떠올렸다고 한다.

『엘자의 하인』은 우습고도 사랑스러운 인물들과 개발 직전 시골 마을에 대한 섬세한 묘사를 통해 우리가 겪어온 각자의 성장기를 다시금 기억하게 한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어린아이의 세계가 끝나고, 어른이 된다는 경험은 살면서 모두가 하게 된다. 그사이 우리의 곁에서 단단할 것만 같았던 어른은 허물어지고, 마냥 연하고 부드럽기만 하던 아이의 마음에는 서서히 굳은살이 생겨난다. 어느 “순간만큼은 모녀의 역할이 바뀐 것처럼 엘자는 어른처럼 커 보였고, 스텔라 아줌마는 아이처럼 작아 보”이는 것처럼. 그렇게 우리는 모두 어른이 된다. 

작가 소개

강지영

소설집 『굿바이 파라다이스』 『개들이 식사할 시간』『살인자의 쇼핑목록』, 장편소설로 『신문물검역소』『어두운 숲속의 서커스』 『프랑켄슈타인 가족』『하품은 맛있다』 『페로몬 부티크』 『심여사는 킬러』『살인자의 쇼핑몰 1, 2』 『굿 드라이버』 등이 있다.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웹툰에 <스틸레토> <마녀 사월> <살인자의 쇼핑목록>을 연재했다.

목 차

엘자의 하인


작가의 말


역자 소개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반품 배송비 부담자
단순변심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불량 또는 오배송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환불안내
진행 상태 결제완료 상품준비중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어떤 상태 주문 내역 확인 전 상품 발송 준비 중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환불 즉시환불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환불시점
결제수단 환불시점 환불방법
신용카드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신용카드 승인취소
계좌이체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계좌입금
휴대폰 결제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포인트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환불 포인트 적립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환불불가
상품군 취소/반품 불가사유
의류/잡화/수입명품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계절상품/식품/화장품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가전/설치상품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자동차용품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CD/DVD/GAME/BOOK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내비게이션, OS시리얼이 적힌 PMP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