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위대한 작가, 도스토옙스키의 탄생을 알린 기념비적 첫 소설
불평등한 사회의 거대한 구렁텅이 속에서 핍박받고 소외당한 사람들의
가난과 고통을 통해 들여다본 참된 삶의 의미와 인간의 조건
러시아 문학의 신경지를 열어젖힌 도스토옙스키의 첫 소설,
부조리한 사회 구조에 고통받는 ‘작은 인간’에게 목소리를 부여한 기념비적 작품
“『가난한 사람들』은 러시아 최초의 사회 소설이다. 새로운 고골이 나타났다!” -비사리온 벨린스키(문학 평론가)
“오직 도스토옙스키만이 내게 가르침을 주는 유일한 심리학자다. 그를 만난 건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다.” -프리드리히 니체(철학자)
인간 영혼의 심오한 비밀을 통찰하고 인간사의 다양한 문제를 집요하게 파헤친 위대한 예술가 도스토옙스키의 경이로운 첫 작품 『가난한 사람들』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43번으로 출간되었다. 당대 최고의 문학 평론가 비사리온 벨린스키에게 “러시아 최초의 사회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도스토옙스키에게 “새로운 고골”이라는 명성을 가져다준 이 작품은 그의 4대 걸작으로 평가받는 『죄와 벌』, 『백치』, 『악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맹아를 고스란히 품고 있을 뿐 아니라, 신예다운 야심과 실험적 시도 역시 뚜렷이 보여 준다. 이를테면 물 흐르듯 이어지는 슈제트(작가의 의도에 의해 인과적으로 서술하는 기법) 구성, 서간체 방식을 통해 정교하게 조형한 등장인물들의 심리, 외적 환경과 내적 풍경을 절묘하게 그려 낸 문장에 이르기까지 천의무봉의 솜씨를 선뵈는 『가난한 사람들』은 도스토옙스키의 천재성을 입증해 주고, 작가의 밀도 있는 문제의식과 장래의 문학적 가능성까지 한번에 제시한다.
막 움트기 시작한 러시아의 새로운 정신, 즉 근대화를 대변하는 페테르부르크의 풍경은 그 자체로 새로운 문학을 요구하는 시대정신의 현현이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혜성같이 등장한 도스토옙스키는 『가난한 사람들』 속에서 앞선 거장들, 즉 알렉산드르 푸시킨(「역참지기」)과 니콜라이 고골(「외투」)을 직접적으로 호출하며 그들의 성취를 넘어서는 새 시대의 기수로서 제부시킨을 창조해 낸다. 그 당시 작가들은 시대적 과제로서 급격히 변모하는 러시아 사회, 도시 생활자들의 생리를 파악하는 데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러나 도스토옙스키는 이름 없는 대중이라 할 수 있는 ‘작은 인간’에게 직접 목소리를 부여하고 펜을 쥐여 줌으로써 그간의 문학을 일거에 혁신한다. 가령 고골은 「외투」에서 아무 말 없는, 오직 화자에 의해서만 우스꽝스럽게 그려지는 아카키 아카키예비치를 묘사(풍자)하는 데에 그치지만, 도스토옙스키는 몸소 글을 쓰고 살아 움직이는 상대에게 끊임없이 말을 건네는 제부시킨을 내세운다. 그동안 인물의 외피만을 관찰해 온 문학이 돌연 정신 현상을 지닌 소시민의 내면 속으로 파고들기 시작한 것이다. 이 같은 혁명적 전회는, 일찍이 니체가 언급했듯이, 도스토옙스키의 ‘심리학자’적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 줄 뿐 아니라, 러시아 문학에 인간의 내면이라는 불가사의하고 종잡을 수 없는 영토를 제공해 주었다. 이 점은 훗날 도스토옙스키가 발표한 여러 걸작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내적 갈등과 심리적 불안을 예고하며,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반성하고 현실에 참여하게끔 촉구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언제든 『가난한 사람들』 속에서 부조리한 사회와 불안정한 삶에 짓밟힌 자신의 초상을 발견할 수 있으며, 제부시킨과 바르바라, 그 밖의 모든 인물들이 토해 내는 절규로부터 초시대적 메아리를 듣게 된다. 요컨대, 『가난한 사람들』은 도스토옙스키의 첫 작품이지만 외려 거장의 모든 면면과 광대한 작품 세계의 단초를 가장 명확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궁핍한 소시민의 탄식으로 엮어 낸 고된 운명의 교향악
『가난한 사람들』은 중년의 가난한 하급 관리 마카르 제부시킨과 영락하고 병약한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가 주고받은 쉰다섯 통의 편지, ‘소설 속 소설’이라 할 수 있는 바르바라의 수기로 이루어진 서간체 소설이다. 페테르부르크 빈민가의 서민 공동 주택에서 겨우 살아가는 제부시킨과 부모를 잃고 의지가지없이 고독하게 생활하는 바르바라는 서로 편지를 쓰고 이따금 산책을 하거나 책에 대해 이야기하며 소소한 기쁨과 소중한 행복을 함께한다. 그들은 힘겨운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진심으로 돕고 의지하면서 결코 녹록하지 않은 나날을 가까스로 버티지만 시종 물질적 결핍과 굴욕적 관계에 시달리며 고통을 당한다. 제부시킨은 자신의 궁핍에 아랑곳없이 바르바라를 헌신적으로 보살피고 아끼지만 끝내 사랑을 고백하지 못한다. 마침내 가난은 인간의 영혼을 갉아먹기 시작하고, 두 사람은 운명의 기로 앞에서 참담한 실상을 마주한다. 더불어 두 주인공의 비극 사이사이에 자리한 가엾은 이들의 참담한 초상, 예컨대 순박하지만 불행한 최후를 맞이하는 포크롭스키 부자와 비참한 현실에 짓밟힌 고르시고프 가족, 늘 도박과 술에 빠져 희망 없이 흥청대는 빈한한 이웃들, 매사 눈치를 살피며 비굴하게 살아가는 하급 관리와 엄동설한에도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는 어린아이의 모습은 저마다 고유한 음향을 자아내며 당대 러시아에 만연한 뿌리 깊은 가난과 계급의 모순을 적나라하게 들려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1821년 모스크바에서 의사였던 아버지와 신앙심이 깊은 어머니 슬하의 6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공병학교를 졸업하였다. 1842년 소위로 임관하여 공병 부대에서 근무하다 1844년 문학에 생을 바치기로 하고 중위로 퇴역한다. 도스토옙스키는 톨스토이와 투르게네프 같은 작가들과는 달리, 유산으로 받은 재산이 거의 없었기에 유일한 생계 수단이 작품을 쓰는 일이었다. 1849년 4월 23일 페트라솁스키 금요모임사건으로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는다. 사형집행 직전 황제의 사면으로 죽음을 면하고 시베리아에서 강제노역한다. 1854년 1월 강제노역형을 마치고 시베리아에서 병사로 복무한다. 1858년 1월 소위로 퇴역하고 트베리에서 거주하다 1859년 12월 페테르부르크로 이주한다. 1857년부터 불행한 결혼생활을 함께했던 아내 마리야 이사예바가 1864년 4월 폐병으로 사망한다. 그해 6월 친형이자 동업자였던 미하일이 갑자기 사망한다. 1866년 잘못된 계약으로 급히 소설을 완성해야 했던 작가는 속기사 안나 스니트키나를 고용하여 《도박사》와 《죄와 벌》을 완성하고 이듬해 1867년 2월 속기사와 두 번째로 결혼한다. 1867년 아내와 함께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유럽의 여러 도시를 떠돌며 《백치》, 《영원한 남편》, 《악령》 등을 쓴다. 해외에서 거주하는 동안 세 아이가 태어난다. 작가가 46세일 때 태어난 첫 달 소피야는 태어난 지 석 달 만에 사망한다. 작가에게 삶의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 안나 스니트키나는 작가의 마지막 날까지 든든한 옆지기로 남는다. 1881년 1월 28일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2부를 구상하고 있던 도스토옙스키는 앓던 폐기종이 악화되어 숨을 거둔다. 1881년 2월 1일 장례식을 찾은 6만여명의 인파가 떠나는 작가의 마지막을 지켜보았다. 도스토옙스키는 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 티흐빈 묘지에서 안식하고 있다. 대표작은 《가난한 사람들》, 《백야》, 《분신》,《죽음의 집의 기록》, 《지하에서 쓴 회상록》, 《도박사》,《죄와 벌》, 《백치》, 《악령》, 《미성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이 있다.
옮긴이 : 이항재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투르게네프의 후기 중단편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리키세계문학연구소 연구 교수와 한국러시아문학회 회장을 지냈고, 현재 단국대학교 러시아어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소설의 정치학: 투르게네프 소설 연구』, 『러시아 문학의 이해』(공저)가 있고, 옮긴 책으로 『첫사랑』, 『숄로호프 단편선』, 『러시아 문학사』, 『아르세니예프의 인생』, 『아버지와 아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아자젤』, 『루진』 등이 있다.
목 차
가난한 사람들
작품 해설
작가 연보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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