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세대 간 유대감과 시간의 흐름을 아름답게 담아내다
“좋아해도 되나요?”
할아버지가 함께 살 거라는 말을 듣고 잔이 부모님에게 묻는다.
잔은 그 소식을 전해줄 때 부모님이 왜 웃지 않았는지 알고 싶다.
그러나 직감적으로 이 소식이 불길한 의미를 담고 있음을 느낀다.
“기억을 잃고 난 다음에는 나를 잃게 된단다.”
잔은 모든 기억을 잊게 되는지 할아버지에게 묻는다.
소설은 소년의 세계가 변화하는 모습을 기억과 시간순으로 아름답게 직조한다.
소년의 세계에 스며든 할아버지의 망각의 시간은 유쾌하고 아름답지만 슬프다.
■전 세계를 울려 버린 그 소설!
『나무의 기억』은 세대 간의 유대감과 시간의 흐름을 섬세하고도 아름답게 그려낸 소설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여덟 살 소년 잔은 부모님으로부터 조안 할아버지가 함께 살게 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큰 혼란에 빠진다. 부모님이 이 소식을 전할 때 웃지 않았던 것을 알고, 본능적으로 이 소식이 기쁜 소식이 아님을 느낀다. 잔은 기억을 잃으면 자신도 잃는 거냐는 질문을 던지며, 할아버지의 기억 상실이 자신과 가족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고민하게 된다.
소설은 잔의 시각에서 할아버지 조안과의 관계를 통해 기억과 시간의 흐름을 예술적으로 그려냈다. 잔과 조안의 관계는 매일 함께 하는 산책, 질문과 답변, 침묵, 그리고 나무와 같은 자연의 상징을 통해 아름답게 엮여 있다. 조안은 자신의 기억이 서서히 사라져 가는 것을 지켜보며, 잔에게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 그 이야기를 통해 조안은 잔에게 기억의 중요성과 가족의 유대를 전하고자 했다.
『나무의 기억』은 조부모님이 잔의 집으로 이사 오면서 변화하는 여덟 살 아이의 세계를 섬세하게 그렸다. 할아버지가 기억을 잃기 시작하면서 잔의 삶도 큰 변화를 겪게 되고, 할아버지와 아이가 새로운 현실을 함께 헤쳐나가는 과정을 아름답고도 감동적으로 묘사했다.
도시와 자연, 그리고 기억을 공유하는 순간들은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며, 잔과 할아버지의 관계를 통해 세대 간의 정서적 교감을 느끼게 했다. 또한 어른들이 잔을 보호하기 위해 쌓은 비밀의 담을 허물어버리는 잔의 용기와 순수함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짧은 문장과 간결한 서술은 현실을 투명하게 투영하지만, 소설 속 인물들이 삶을 대하는 방식은 책을 읽은 후에도 오랫동안 감동의 여운을 느끼게 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티나 바예스
작가이면서 번역가이자 편집자. 카탈루냐어로 된 단편소설을 소개하는 웹사이트 「유리 종이Paper de Vidre」의 공동 운영자이며 어린이 청소년 문학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개성 있는 카탈루냐 문학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성인을 위한 작품으로 『라발의 비행기』와 2013년에 메르세 로도레다 소설 문학상을 수상한 『독주 한잔과 가장 긴 훈계』 그리고 『바르셀로나에 온 비둘기 선생님』이 있다. 『나무의 기억』은 2017년 아나그라마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곧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어 2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옮긴이 : 김정하
한국 외국어 대학교와 대학원,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서 스페인 문학을 공부했다. 스페인어로 된 좋은 책들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한다. 옮긴 책으로 『남극의 아이 13호』, 『고장난 하루』, 『그리고 바람이 불었어』, 『내 사랑을 반대합니다』 등이 있다.
목 차
1장 변화 11
2장 거리들 25
3장 이야기 41
4장 나에게 모자란 글자 55
5장 먼저 기억이 75
6장 빌라베르 91
7장 어떤 집 117
8장 O 안에 들어가는 것 135
9장 할머니 155
10장 엄마 179
11장 그다음은 나 203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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