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작가들의 작가, 서미애 데뷔 30주년 기념판!
“서미애라는 이름만으로 충분하다.” - 표창원(프로파일러)
명실상부한 ‘한국 미스터리 소설의 대가’로 이름을 알린 서미애 작가의 발표된 모든 단편을 모은 작품집이 드디어 출간된다. 대학로에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끈 데뷔작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이나, 영화로 만들어져 부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상영된 「그녀의 취미생활」 등의 작품은 그저 제목으로만 떠돌 뿐, 정리된 지면으로 만나볼 기회가 도통 없었다. 초기 걸작으로 꼽히는 「살인 협주곡」과 서미애 소설 세계의 지평을 넓혔다고 평가받는 단편 「목련이 피었다」도 마찬가지다.
엘릭시르에서는 서미애 작가 데뷔 30주년을 맞아 그 작품 세계를 온전히 톺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그간 여러 단편집에 실려 흩어지거나, 인터넷 사이트에서만 만나볼 수 있던 작품들을 모두 모아 30년간의 흔적을 조금씩 덜어내되, 작품이 가진 원래의 분위기는 훼손되지 않도록 세심한 편집 과정을 거쳐 ‘서미애 컬렉션’이라는 타이틀로 묶었다. 일본과 영미권 미스터리에 비해 그 진가가 가려졌지만 무엇보다도 우리의 이야기인, 서미애 작가의 작품들을 이 컬렉션을 통해 다시 만나 보시기 바란다.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서미애가 30년간 쌓아올린
한국 미스터리 소설의 모든 것
“미스터리라는 장르에 대한 선명하고 확실한 응답.” - 박인성(문학평론가)
‘한국 미스터리의 역사가 아닌 현재’라는 박인성 평론가의 말처럼, 서미애 작가는 데뷔 30년을 넘긴 지금도 왕성하게 집필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렇지만 작가가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2010년대는 일본 미스터리가 주류로 올라서며 독자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던 시기다. 게다가 판타지나 로맨스 같은 다른 장르에 비해 한국의 미스터리 스릴러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던 때. 불모지와도 같던 국내 미스터리 시장에 작가는 『잘 자요, 엄마』를 내놓았고, 국내는 물론 해외 독자들까지도 사로잡는다. 충격적인 반전과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결말, 한국 사회의 병폐까지 고스란히 담아낸 미스터리 스릴러가 일으킨 파급력은 상당했다. 전 세계 16개국에 수출되며 K-미스터리의 저력을 알린 것이다. 이후 발표한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과 『모든 비밀에는 이름이 있다』 모두 국내외 독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작가는 독보적인 한국 미스터리의 대가로 올라섰다. 어느덧 데뷔 30주년, 서미애 작가의 전작을 깊게 들여다보려는 시도는 여럿 있었지만 끝내 성사되지는 못했었다. 이번에 출간된 ‘서미애 컬렉션’은 날선 에너지로 가득한 초기작과 사회 문제에 깊이 천착한 후기작을 모두 묶어냈다. ‘작가는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라는 마음가짐 아래, 꾸준한 장르적 확장과 자기 갱신을 병행하며 이어온 서미애의 소설 세계를, 이번 컬렉션을 통해 새롭게 접해보시길 권한다.
안온한 일상을 꿰뚫는 선연한 욕망
한국 미스터리 계보에서 가장 중요한 이름
서미애 작가 데뷔 30주년 기념 걸작 단편선
“다시는 날 안 보는 게 좋을 거야. 나는 죽는 쪽보다…… 죽이는 쪽을 선택할 거거든.”
1990년대와 2000년대 초에 발표된 서미애 작가의 초기작이 여성에게 덧씌워진 ‘희생적인’ 이미지를 기꺼이 뒤집는 데서 장르적 변형을 꾀했다면, 2010년대 발표된 작품은 안전하다 여겨졌던 친밀한 공간과 관계 너머의 이면을 보여주며 희생자가 아닌 ‘연대하는 동료’로서의 여성들을 그려낸다. 특히 표제작인 「그녀의 취미생활」에서 그 특징이 더욱 두드러지는데, 사회 구조에 묶여 약자로 고정되었던 여성들은 익숙한 관계를 벗어나 연대를 이루고 나서야 다시 삶의 주체성을 되찾는다. 이후 작가의 관심사는 안온한 일상에서 벗어나 더 넓은 범주의 사회 문제로 확대된다. 학교 폭력의 실태를 다룬 「목련이 피었다」, 인터넷 방송의 이면을 다룬 「정글에는 악마가 산다」, 간병 문제를 다룬 「장미정원의 가족사진」 등은 작가가 미스터리 장르의 테크닉만 뛰어난 게 아니라, 사회를 바라보는 눈까지 거장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한국 미스터리의 역사이자 미래, 서미애 컬렉션
SEOMIAE COLLECTION 1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
서미애 작가의 초기 단편을 수록한 소설집. 1994년부터 2006년까지 발표된 작품이 두루 실렸으며, 데뷔작인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 프랑스와 수출 계약이 성사된 「살인 협주곡」, 유오성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진 「반가운 살인자」 등이 대표작이다.
SEOMIAE COLLECTION 2 『그녀의 취미생활』
2010년 단편부터, 최근 발표된 작품까지 실린 소설집. 영화로 만들어진 「그녀의 취미생활」과 2011년 올해의 추리소설로 꼽힌 「목련이 피었다」가 수록되었다.
SEOMIAE COLLECTION 3 『까마귀 장례식』
서미애 작가의 중편을 묶은 소설집. 2006년에 발표된 「누군가 죽는 이유」, 2021년에 발표된 「까마귀 장례식」과 「이렇게 자상한 복수」가 실렸다.
작가 소개
서미애
친구보다 책을 더 좋아했던 청소년기를 지내며 결국 글쓰기를 평생 직업으로 삼았다. 대학 시절 스무 살의 나이로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어 작가의 길로 들어섰고, 졸업과 동시에 방송 일을 시작했다.
서른이 되면서 드라마와 추리소설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해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이라는 다소 과격한 제목의 소설로 신춘문예에 당선이 되었다. 그뒤 30년 가까이 드라마와 추리소설,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를 넘나들며 미스터리 스릴러 전문 작가로 자리를 잡았다. 홈스보다는 미스 마플을 좋아하고, 트릭보다는 범죄 심리에 더 관심이 간다. 이런 취향은 작품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대표작으로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 『잘 자요, 엄마』 『모든 비밀에는 이름이 있다』 등 장편소설과 『반가운 살인자』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 『별의 궤적』 등 소설집이 있다. 장편소설 『인형의 정원』으로 2009년 대한민국 추리문학대상을 수상했고, 「반가운 살인자」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 「그녀의 취미생활」 등 여러 작품이 드라마와 영화, 연극으로 만들어졌다.
목 차
냄새 없애는 방법
정글 속에는 악마가 산다
목련이 피었다
유빙의 시간
돌아와, 그레텔
별의 궤적
그녀의 취미생활
장미정원의 가족사진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그래도 해피엔딩
죽일 생각은 없었어
나의 여자친구
수록 작품 발표 지면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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