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2005년도 제29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출간
한국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독자들이 매년 손꼽아 기다리는 이상문학상 작품집이 드디어 출간됐다. 한 해 동안 발표된 작품들 중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되는 중단편만을 모아 싣는 이상문학상 작품집은 심사과정의 공정성과 수상작의 탁월한 작품성으로 인해 현대 소설의 흐름을 대변하는 한국소설 미학의 절정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2005년 이상문학상 대상은 심사위원 7인의 전원일치 평결로 한강의 <몽고반점>이 선정되었다. 이상문학상 역사상 1970년대 생 작가로는 첫 번째 수상자인 한강은, 여타의 70년대 생 문인과 달리 진중한 문장과 웅숭깊은 세계인식으로 93년 등단 이래 일찌감치 '차세대 한국문학의 기수 중 한 명'으로 지목받아 왔다. 특히 "형부와 처제의 정사라는 사회적으로 터부시되는 도발적 소재를 통해, 인간 근원에의 회귀를 추구"하여 "에로스적 욕망의 종국과 그 비극적 파국을 그려낸" <몽고반점>은 "탐미와 관능의 세계를 고도의 미적감각으로 정치하게 묘사함으로써, 한국문단에서는 비교적 생소한 예술가 소설의 뛰어난 전범을 보여주"며 "태고의 순수성을 되찾고 싶어하는 현대인의 정신적 집착과 추구를 다룬 보기 드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의 작품집에는 대상 수상작인 한강의 <몽고반점>과 자선 대표작 <아기 부처> 외에도 우수상 수상작으로 이혜경의 <도시의 불빛>, 윤영수의 <내 여자친구의 귀여운 연애> 등 중진 작가들의 깊이 있는 작품들, 그리고 이만교의 <표정 관리 주식회사>, 김경욱의 <나비를 위한 알리바이> 천운영의 <세 번째 유방>, 박민규의 <갑을고시원 체류기> 등 신예급 작가들의 톡톡 튀는 상상력과 실험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고루 포진해, 읽는 재미와 맛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작가 소개
한강
1970년 겨울 광주에서 태어났다. 1993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시 「서울의 겨울」 외 네 편을 발표하고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노랑무늬영원』, 장편소설 『검은 사슴』 『그대의 차가운 손』 『채식주의자』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소년이 온다』 『흰』 『작별하지 않는다』,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등을 출간했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이상문학상, 동리문학상, 만해문학상, 황순원문학상, 김유정문학상, 김만중문학상, 대산문학상, 인터내셔널 부커상, 말라파르테 문학상, 산클레멘테 문학상, 메디치 외국문학상,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노르웨이 ‘미래 도서관’ 프로젝트 참여 작가로 선정되었다. 2024년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목 차
2005년도 제29회 이상문학상 대상 선정 이유서
제29회 이상문학상 선정 경위와 총평 정리
각 심사위원들의 중점적 심사평
이어령 ㅣ 차원 높은 상징성을 보여주는 새로운 소설
이호철 ㅣ 우리 소설의 젊은 현주소를 대하는 촌감
김채원 ㅣ 진부한 현실 속에서 잃어버린 원시의 생명감을 찾는 구원의 몸짓으로 감동을 자아내는 역작
권영민 ㅣ 성과 육체의 근원적인 문제를 밀도 있게 그려낸 수작
김성곤 ㅣ 원초적 순수성을 추구한 '예술가 소설'
신경숙 ㅣ 소멸되어 가는 예술혼을 강렬하게 되살려낸 수작
최혜실 ㅣ 기술복제 시대에 예술의 존재 이유를 진지하게 묻고 있는 사유와 성찰
대상 수상자 한강의 수상 소감과 문학적 자서전
수상 소감 ㅣ 자유와 위안, 충일로 몸을 덥혀주는 밥 한 그릇 같은 나의 글쓰기
문학적 자서전 ㅣ 기억의 양지
대상 수상작
한강 ㅣ 몽고반점
대상 작가 자선 대표작
한강 ㅣ 아기 부처
우수상 수상작(등단년도 순)
이혜경 ㅣ 도시의 불빛
윤영수 ㅣ 내 여자친구의 귀여운 연애
이만교 ㅣ 표정 관리 주식회사
김경욱 ㅣ 나비를 위한 알리바이
천운영 ㅣ 세 번째 유방
박민규 ㅣ 갑을고시원 체류기
한강의 작품세계와 작가 한강을 말한다
작품론 ㅣ '푸른 꽃', 혹은 예술과 욕망의 시원 - 황도경
작가론 ㅣ 어두운 순간에 빛나는 가장 밝은 열기 - 김연수
'이상문학상'의 취지와 선정 방법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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