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한 몽환적인 세계
세운상가에 자리 잡은 청년 예술가들의 하루
이지 작가는 단편소설 〈얼룩, 주머니, 수염〉으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한 뒤, 이듬해 장편소설 《담배를 든 루스》로 중앙장편문학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작가로서 입지를 다졌다. 등단하는 순간부터 ‘캐릭터를 만드는 능력이 놀라울 정도’이며 ‘독보적 스타일을 보여준다’는 극찬을 받고, 독자들에게는 ‘밑줄 긋고 싶은 문장의 향연’이라는 애정 어린 수식어를 받은 작가. 오랜 잡지기자 생활을 비롯하여 각종 직업을 거친 끝에 소설가로 데뷔한 만큼 이지 작가는 삶의 한 부분을 떼어온 듯 선연한 소설을 쓴다. 살아 숨쉬는 캐릭터들은 각자의 솔직한 욕구에 따라 행동한다. 선하게 살고자 하면서도 서로 상처를 주고받고, 그럼에도 꿋꿋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경쾌한 리듬의 소설 속 무심하게 등장하는 공감 가는 문장들은 이 작가가 세상의 냉정함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는 믿음을 준다.
‘한 줄 메시지로 요약할 수 없는 소설을 쓰고 싶다’는 작가의 등단 포부처럼 《노란 밤의 달리기》는 쉬이 예측되지 않는다. 소설은 갓 서른 살이 된 젊은 예술가가 을지로 세운상가 작업실에서 지내며 시작하지만, 예술에 대한 낭만화된 이야기로 진행되진 않는다. 생활에 발붙이고 주변 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가 병렬적 구성으로 드러난다. 어렸을 적 주인공을 옷장에 둔 채 엄마는 집을 나갔고, 한때 가수였던 아빠는 젊은 날의 유명세를 잊지 못하고 무모한 도전을 반복한다. 예술을 하는 친구들은 국가 지원금에 목을 매거나 아예 다른 직업을 찾아 하나둘 떠난다. 카페를 개업한 선배, 공연 도중에 사고를 쳐서 은둔하게 된 인디밴드 동네 형, 잘 아는 것 같지만 도통 속을 들여다볼 수 없는 연상의 애인 ‘엘’……. 상처받고 속이 배배 꼬인 인물이 잔뜩 등장하지만, 작가는 그들 모두를 어루만지며 뭉근히 따뜻한 세계를 만들어간다.
“우리는 눈과 진흙처럼 서로에게 스며든다.”
마음대로 되는 건 없지만, 그래도 꿋꿋한 삶에 관하여
《노란 밤의 달리기》 속 인물들의 일상은 여느 청춘이 그러하듯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만은 않는다. 하고 싶은 작업이 있지만 생활은 빠듯하고, 상을 받아 명예를 얻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엘’과의 연애는 순탄한 것 같지만 어느 순간 관계에 균열이 가기 시작하며, 누구보다 가까운 사람에게서 의외의 서늘한 면모를 발견한다. 늙어가는 가족들과의 관계는 늘 초침을 바라보듯 초조하기만 하다. 이야기는 가까운 사람의 황망한 죽음을 맞아 전환점을 맞지만 《노란 밤의 달리기》는 슬픔이나 우울에 잠식되지도 침잠하지도 않는다. 비극적 사건에도 굴하지 않고 일상을 이어가는 인물들의 초상은 그게 삶의 본모습임을 냉정하게 보여주는 듯하기도 하고, 현실의 독자들을 위한 위로 같기도 하다.
《노란 밤의 달리기》가 그리는 세계는 종종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분명 어릴 적 여자아이였던 주인공은 엄마가 집을 떠나자 남자가 된다. 그리고 자신이 ‘엄마들이 그토록 사랑하는 아들이었다면’ 엄마가 곁에 남진 않았을지 궁금해한다. 한편, 어느 동물원에서는 사람이 몸에 색을 칠하고 스스로 우리에 들어간다. 동물들은 사람처럼 표정을 보이고 행동한다. 논리나 이성으로 따지면 불가능한 일이지만, 현실성은 소설에서 더는 중요치 않다. 청춘과 상실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독특한 필치로 그려내는 솜씨에 독자는 《노란 밤의 달리기》의 세계에서 기꺼이 길을 잃는다. 이 같은 소설의 분위기는 작중 배경인 세운상가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늘 재개발이 진행되거나 돌연 취소되는 곳, 무언가 철거되고 또 새로 지어지는 곳, 금세 사라질 것으로 가득한 곳. 《노란 밤의 달리기》에서 세운상가는 현실이지만 현실이 아닌, 소설로써만 만들 수 있는 세계가 되어 오늘의 청춘들을 감싸안는다.
작가 소개
이지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얼룩, 주머니, 수염〉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담배를 든 루스》로 제7회 중앙장편문학상을 수상, 소설집으로 《나이트 러닝》이 있다. 고양이 토란, 살구와 함께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
목 차
역자 소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