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오쿠다 히데오, 3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과거와 현재의 악몽이 흐르는 강
예측할 수 없이 탁월한 미스터리 범죄 수사극
★★★★★ 오쿠다 히데오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역작
★★★★★ 단숨에 사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듯한 몰입감
★★★★★ 정성스럽게 퍼즐을 채워나가며 도달한 결말은 상상을 초월한다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10 선정 | 아마존 일본, 기노쿠니야 서점 베스트셀러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선정작 | 〈책의 잡지〉 베스트 1위
최고의 이야기꾼 오쿠다 히데오가 신작 장편소설 《리버》로 돌아왔다. 일상 밀착형 유머가 빛나는 작품부터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까지 폭넓은 스타일로 수많은 독자를 사로잡아온 작가는 이번에 일본 지방 도시의 강에서 벌어진 연쇄 살인 사건의 비밀을 쫓는 흥미진진한 범죄 수사극을 선보인다. 10년 전 미제로 남은 사건의 악몽이 똑같이 되풀이되자, 경찰을 비롯한 온 도시가 충격과 공포에 휩싸인다. 모방범인가, 아니면 동일범의 소행인가?
작품은 과거와 현재의 사건에 얽힌 다양한 인물들이 각자의 시점에서 진실을 추적해가는 큰 스케일의 군상극 형식으로 전개된다. 미궁 속에서 범인의 행적을 쫓는 이들의 치열한 집념이 극적으로 펼쳐져, 마치 실제 수사 일지를 따라가는 듯한 생생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한 해외 독자의 후기처럼 “휘몰아치는 초반부에서 순식간에 빨려 들어가 정신을 차리고 보면 사건의 소용돌이 한복판”에 서 있는 듯한 몰입감 또한 압권이다. 분노와 고뇌, 슬픔부터 웃음까지 온갖 희노애락이 담긴 《리버》는 웰메이드 형사 드라마를 보는 듯한 짜릿한 쾌감과 감동을 선사하며, ‘믿고 읽는 작가’ 오쿠다 히데오 특유의 흡인력 있는 스토리텔링을 다시금 증명하는 탁월한 수사물이다.
10년 전 악몽이 되살아났다
동일범인가, 모방범인가?
어느 한가로운 아침, 경찰을 전부 얼어붙게 한 신고 전화가 걸려 온다. 개와 산책하던 노인이 군마현 하천 덤불에서 유기된 시체를 발견한 것이다. 연이어 인근 도치기현 하천에서도 비슷한 모습의 시체가 발견된다. 두 현의 경계를 흐르는 강에서 익숙한 수법의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하자, 두 현의 경찰은 10년 전 미제 사건을 떠올리며 경악한다. 당시 경찰이 유력 용의자를 검거했지만 증거 부족으로 불기소 처분되며 결국 모두에게 쓰디쓴 상처로 남은 악몽이, 10년의 세월이 지나 똑같이 재현된 것이다.
"안 좋은 예감이 든단 말이야."
도로를 달리며 고사카가 어두운 목소리로 말했다.
"뭐가요?" 교코가 되묻는다.
"하천부지에서 여자 사체가 발견되면 군마현 사람들은 다들 10년 전의 일을 떠올리거든." _1권 28~29쪽
두 현의 경찰은 이번 사건을 ‘리버 사안’이라 부르며 총력을 다해 공동수사에 돌입한다. 10년에 걸쳐 사건에 연루된 이들이 차례로 소환된다. 각양각색의 경찰들은 물론, 과거에 범인을 놓친 한을 품고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진실을 밝히려는 전직 형사, 딸을 잃은 비통함에 직접 범인을 추적하는 피해자의 아버지, 우연히 살인 사건 기사를 맡게 된 신입 여성 기자, 괴짜 범죄심리학자까지 강렬한 개성을 지닌 인물들이 사건에 뛰어든다. 결정적 단서를 찾기 위한 각자의 분투 속에 이야기는 강줄기처럼 하나로 모였다가도 여러 갈래로 갈라지며 복잡한 진실로 뻗어나간다. 탄탄한 구성의 형사 드라마를 보는 듯한 재미와 스릴감 속에서 독자는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고 함께 사건의 진실을 쫓게 된다.
“우리가 상상도 못 하는 인간의 어둠이 있을지도 모르지.”
사회와 인간의 어둠을 파헤친 탁월한 범죄 수사극
저는 영화에서 힌트를 얻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데이비드 핀처의 〈조디악〉과 봉준호의 〈살인의 추억〉, 두 작품이 머릿속에 계속 있어서 비슷한 감각의 작품을 쓰고 싶었습니다. 두 영화 모두 범인 찾기가 이야기의 중심이라기보다, 사건에 얽힌 인간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내는 데 초점을 둔 점이 재미있어요. _《리버》 출간 기념 슈에이샤(集英社)와의 인터뷰에서
《리버》에 관한 원서 출판사와의 인터뷰에서, 오쿠다 히데오는 “범죄는 사회의 가장 나약하고 어두운 면을 드러낸다”며 사건에 얽힌 사람들의 모습을 다각도에서 리얼하고 생동감 있게 담아내고자 했다고 말한다. 단서 하나로 수사가 뒤엎어지는 급박한 전개와 함께, 소설은 “도시 전체에 어두운 그늘을” 드리우는 연쇄 살인 사건이라는 비극을 마주하는 평범한 이들의 사연으로 촘촘한 디테일을 쌓아 올린다. 또한 심야 술집, 지방경찰, 계절노동자와 이주민 커뮤니티 등 도시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들이 “우리가 상상도 못 하는 인간의 어둠”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보며 한층 깊이를 더한다. 두께감 있는 분량에도 지루할 틈 없는 전개로 장대한 스케일의 범죄소설만의 묵직한 여운을 선사할 《리버》는 어떤 취향의 독자도 단번에 빠져 읽을 수 있는 오쿠다 히데오만의 탁월한 장기를 한데 엮은 걸작이다.
지방 사건으로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규모다. 그만큼 모두 동요하고 있다. 전국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은, 투지가 솟아나게 하는 한편 어딘가 움츠러드는 자신과 싸울 수밖에 없게 한다. 사이토도 그런 심경이었다. _2권 292쪽
작가 소개
지은이 : 오쿠다 히데오
본격 문학과 대중 문학을 아우르는 일본의 대표적인 작가. 전전긍긍하는 소시민의 삶을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필체로 그려낸 군상극부터 현대사회의 부조리를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범죄소설까지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해왔다. 1997년 《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로 소설가로 데뷔했으며, 2002년 괴상한 정신과 의사 ‘이라부’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 《인 더 풀》로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다. 2004년 다시금 같은 주인공을 내세운 소설 《공중그네》가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이른바 ‘공중그네 시리즈’로 대중적인 인기를 확고히 했다. 이후 2006년 《남쪽으로 튀어!》로 서점대상 2위에 올랐으며, 2007년 《오 해피 데이》로 시바타 렌자부로상을, 2009년 《양들의 테러리스트》로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평단과 독자로부터 지속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그 외 주요 작품으로 《라디오 체조》 《죄의 궤적》 《꿈의 도시》 《무코다 이발소》 등이 있다.
옮긴이 : 송태욱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도쿄외국어대학교 연구원을 지냈고,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강의하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구름은 대답하지 않았다》, 미야모토 테루의 《환상의 빛》, 오에 겐자부로의 《말의 정의》, 히가시노 게이고의 《사명과 영혼의 경계》,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세설》, 미야자키 하야오의 《책으로 가는 문》 등을 옮겼다.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번역으로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목 차
서장 재래 9
1장 추억 53
2장 재방문 107
3장 실마리 180
4장 미로 247
5장 전조 346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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