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들의 환대 (제2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고객평점
저자전석순
출판사항나무옆의자, 발행일:2025/05/15
형태사항p.410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61572253 [소득공제]
판매가격 17,800원   16,020원  (인터넷할인가:10%)
포인트 801점
배송비결제주문시 결제
  • 주문수량 

총 금액 : 0원

책 소개

삶의 위기를 둘러싼 빤한 허들을 가뿐히 넘어

흥미진진한 서사의 트랙을 내달리는 작품.

단언컨대 새로운 장르의 소설이다!


스물한 번째 세계문학상 수상작 출간!


20년간 한국 장편문학에 새 바람을 일으켜온 세계문학상의 스물한 번째 수상작인 전석순 작가의 『빛들의 환대』가 나무옆의자에서 출간되었다. 소설은 한 소도시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임종 체험관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사건을 계기로 펼쳐지는 소동극이다. 삶에서 죽음을 경험하려던 시도가 어느 순간 죽음 속에서 삶을 찾아내야 하는 혼돈의 체험으로 변하며 소설은 흥미로운 서사의 트랙을 내달린다.

심사위원단은 “일장춘몽을 기획했으나 악몽이 되어 버린 ‘죽음 체험관’은 피상적인 삶과 죽음에 ‘진짜’를 대입해 삶과 죽음을 다시 보게 만든다. 소설을 다 읽은 후 진실에 다가가기 위한 묵직한 질문이 남았다는 데 이견은 없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수상자인 전석순 작가는 강원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장편소설 『철수 사용 설명서』로 오늘의 작가상을 받은 기성 작가다. 수상 직후 인터뷰에서 그는 “그간 쓴 소설들을 돌이켜보니 경계에 서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써왔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너무도 많은 경계에서 괴로워하고 비틀거리는 인물들을 가장 온전한 방식으로 담는 소설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이 소설은 그들에게 건네는 ‘환한 빛’이다.


죽여주는 데 가자더니 여기였어요?


‘임종 체험’이라고 하면 누군가는 불편하다고 멀리하고 누군가는 살면서 한 번쯤 해볼 만한 의미 있는 이벤트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한 지자체에서 자살률 감소를 통한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흉물로 방치된 빈 건물을 활용해 임종 체험관을 개관했다. 사업 책임자는 관장을 중심으로 안내와 예약을 담당할 미연, 영정 사진 촬영을 맡을 유영, 묘비명과 유서 작성을 도울 가령, 관(棺) 관리와 저승사자를 맡을 승인으로 구성원을 꾸렸다. 잇따른 사업 실패로 낙담하던 관장은 ‘살아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체험 대상이 되는 임종 체험관에 큰 기대를 걸었다.

체험관은 차별화되는 특별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로 성황리에 운영되었다. 나만의 부고 문자 만들기, 수의 구매 시 할인, 전문 상담, 공동묘지 투어, 관 속에서 경직되었던 몸을 풀어줄 아로마 마사지, 기념품 및 실제 장례식장에 들어가는 육개장 제공 등의 서비스는 만족도가 높아 친목회, 회사 워크숍, 인성 교육 담당자, 이혼을 앞둔 부부, 중독치료센터 등에서 문의가 빗발쳤다. 그러자 야간 체험,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1인 체험, 가상현실로 미리 보는 나의 장례식, 산속에서 진행되는 리얼 임종 체험 등 더 기발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었다. 사업 책임자는 그만큼 자살 예상 효과도 뚜렷할 것으로 자신했다. 폭우를 뚫고 낯선 방문객이 들이닥치기 전까진.


수상한 체험객은 없었습니까?


폭우가 쏟아져 한산하던 체험관에 들이닥친 방문객은 지난 화요일 3회차 임종 체험객 중 한 명이 체험 이튿날 자살을 시도했다고 소리친다. 미연과 유영, 가령과 승인, 네 명의 구성원은 그날 수상했던 체험객들을 차례차례 떠올린다. 돌이켜보면 수상한 건 체험객뿐만이 아니었다. 네 명 모두 평소 거추장스럽다고 꺼리던 가면을 꼼꼼하게 챙겨 쓰고 헤드 마이크를 통해 변조된 목소리로만 소통했다. 정체를 들키면 안 될 체험객이라도 있는 것처럼.

색다른 이벤트를 즐기듯 죽음을 체험하러 온 사람들의 왁자지껄한 반응을 언어유희를 섞어가며 생생하게 묘사하던 소설은 본격적으로 자기 삶의 첨예한 문제와 정면으로 맞닥뜨린 인물들의 사연을 죽음의 의례 과정과 교차하여 보여준다.

미연은 화요일 3회차 체험 때 자신을 성추행하고, 돈을 찔러주며 관계 회복을 종용했던 학교 선배 한빛을 한눈에 알아봤다. 묘비명에 ‘이번 생은 망했다’고 쓴 한빛이 임종 체험을 마친 다음 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가 실패했을까.

보육원 출신으로 보호자 없이 불안정한 삶을 살아오던 유영은 보육원 동기의 무연고자 장례를 치르도록 도와줬던 기종을 그날 체험객으로 다시 만났다. 유영과 기종은 서로 장례 주관자가 되어주기로 할 만큼 한때 깊은 관계를 맺었지만, 사소한 문제로 균열이 생겨 사이가 완전히 끊어진 터였다. 체험 동기에 ‘상담사 권유’라고 쓴 기종에게 그동안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빌려준 돈을 못 받아내 쪼들리던 가령은 채무자인 계옥이 그날 임종 체험을 하던 모습을 기억한다. “나도 언니 곤란하게 할 수 있어”라던 협박까지. 계옥이 임종 체험관에 온 건 그 때문일지도 몰랐다. 아니면 언니 때문에 죽을 것 같다던 말에 대한 증명이거나.

화요일 3회차 체험 때 염습 시범을 보이던 승인은 자신의 어머니 현숙을 지켜보고 있었다. 치매로 생긴 인지기능 저하로 주간보호센터에 있어야 할 현숙이 불쑥 임종 체험관에 들어선 것이다. 입관 체험실에서 관을 열었을 때 현숙은 과거 승인이 장롱에 갇혔던 사건을 떠올린 것처럼 울부짖었다. 승인은 센터에서 벗어난 현숙이 스스로 죽음을 결심했을 가능성을 따져봤다.

구성원들의 삶을 상처 내고 균열시킨 이들이 정말로 체험 이튿날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고 했던 것일까? 각자의 사정을 헤아려보는 과정에서 임종 체험관의 실체와 운영 목적뿐만 아니라 관장의 정체, 구성원들이 임종 체험관에서 일하게 된 이유까지 밝혀진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빛의 방향으로 걸어가는 사람들


소설에서 체험관은 이벤트의 시간을 보여주기 위한 장소가 아니다. 이곳에서 인물들은 마주하기 힘든 자신들의 이야기와 만난다. 구성원과 체험객, 방문객의 동선이 여러 겹으로 얽힌 죽음의 제의는 삶을 재구성하는 과정에 다름 아니다. 한빛에게 체험이 끝난 후 부활의 의미로 주는 삶을 달걀 대신 날달걀을 건넨 미연도, 뉘우침 없는 계옥의 유서를 찢어버린 가령도, 영정 사진을 찍을 때 기종의 진짜 얼굴을 찾아주고 싶었던 유영도, 현숙의 이상 행동을 기록해 요양 등급을 더 높게 받을 기회를 엿보던 승인도 체험의 시간을 지나며 풀어야 할 문제를 달리 보게 된다. 그리하여 “끊임없이 무너뜨리려는 세상의 힘에 맞서 아픔의 호소에서 아픔의 공유로 이야기의 기울기가 조금씩 움직여나갈 때 우리는 희망 없이 희망을 말하는 이 소설의 특별한 능력에 기꺼이 설득”(심사위원 정홍수, 문학평론가)된다. 체험관이 있던 자리가 길이 되듯, 인물들은 세상에서 가장 긴 임종 체험을 마치고 ‘환한 빛’ 속으로 걸음을 내딛는 듯하다. 

작가 소개

전석순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회전의자」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철수 사용 설명서』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거의 모든 거짓말』, 중편소설 『밤이 아홉이라도』, 소설집 『모피방』이 있다. 장편소설 『빛들의 환대』로 제2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

목 차

빛들의 환대


작가의 말

추천의 말

역자 소개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반품 배송비 부담자
단순변심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불량 또는 오배송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환불안내
진행 상태 결제완료 상품준비중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어떤 상태 주문 내역 확인 전 상품 발송 준비 중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환불 즉시환불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환불시점
결제수단 환불시점 환불방법
신용카드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신용카드 승인취소
계좌이체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계좌입금
휴대폰 결제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포인트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환불 포인트 적립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환불불가
상품군 취소/반품 불가사유
의류/잡화/수입명품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계절상품/식품/화장품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가전/설치상품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자동차용품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CD/DVD/GAME/BOOK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내비게이션, OS시리얼이 적힌 PMP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