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우리는 언제나 타인과 함께 살지만 끝끝내 홀로 살아내야 한다
― 이경아 소설집 『붉은 달이 매달린』
국립극장공동주최 창작뮤지컬 <완승>,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대본공모 당선작 및 초청작 <미스타 조>, 연극 <별들의 무덤> 등의 공연을 제작한 창작뮤지컬 극단 ‘드림키21’의 대표이자 연출가 그리고 시나리오 작가로 알려진 이경아 소설가가 첫 소설집 『붉은 달이 매달린』(달아실 刊)을 펴냈다.
소설집 『붉은 달이 매달린』은 일곱 편의 단편-「늑대가 왔다」, 「먼 훗날」, 「정령들의 춤」, 「붉은 달이 매달린」, 「눈이 온다」, 「바닷가에서 천천히」, 「봄날」-을 싣고 있다.
오민석 문학평론가(단국대 명예교수)는 이경아의 첫 소설집을 이렇게 설명한다.
“이경아의 소설들은 무엇 하나 섞이지 않는 것이 없이 흐르는 물 같다. 그의 소설에선 서로 다른 서술자들이 섞이고, 현실과 허구가 섞이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삶과 죽음이 섞인다. 시간의 경계도, 의식과 무의식, 주체들의 경계도 무너지고, 상징과 실물, 그리고 욕구와 욕망도 서로 스미고 섞인다. 경계와 범주의 명확한 구분을 상식이나 교양이라고 믿어온 독자들은 그의 소설을 읽으면서 혼란에 휩싸일 수도 있다. 경계를 뭉개고 지운다는 점에서 그의 소설은 산문의 산문성에 저항하고 있고 그런 점에서 시적이다.”
“일곱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소설집은 각기 다른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공통의 프레임을 가지고 있다. 이 소설 속 주인공들은 대부분 이혼한 후에 사고나 질병으로 아이마저 잃은 여자, 그리고 전처와 사별하고 이 여자와 재혼한 남자를 주요 인물로 설정하고 있다. 「늑대가 왔다」의 주인공 아람과 그의 남편이 이런 관계이며, 「먼 훗날」, 「정령들의 춤」의 주인공들 역시 이런 이력의 소유자들이다. 「붉은 달이 매달린」의 주인공은 집안에서 제일 잘나가며 늘 질투의 대상이던 동생이 죽자 그의 애인과 결혼한 남자인데, 어느 날 떠돌이 나그네가 이 부부를 찾아오고 이들 사이에 복잡한 욕망의 지도가 새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눈이 온다」는 일종의 액자 소설로 이혼한 아버지와 계모, 그리고 아들 사이의 아슬아슬한 욕망의 삼각형을 잘 보여준다. 앞의 단편들 속에 거의 항상 죽음이 등장하듯 이 단편에도 욕망의 프레임 안에 아들의 친아버지의 자살이라는 죽음의 서사가 끼어들어 있다. 「바닷가에서 천천히」에서도 여자 주인공은 대학 시절 어긋난 첫사랑의 경험 위에 이혼을 당하며 전 남편에게 아이마저 빼앗기고 결국 그 아이마저 죽게 된 경험을 반추한다. 「봄날」에서도 선천성 장애아인 아이를 빼앗기고 이혼을 당한 여자 주인공과 그 아이의 이야기가 플롯의 뼈대를 이루고 있다. 이 소설엔 백 년 전의 ‘춤 보살’이 등장해 이 여자의 삶과 장애인 아이의 죽음을 제의적으로 위로한다.”
“이 소설집은 전편에 걸쳐 욕망의 다양한 흐름을 매트릭스처럼 깔고 그 위에 죽음의 운명을 심지처럼 박아놓은 상태에서 서사의 실들을 풀어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거의 모든 작품에 욕망의 실패와 생성, 충돌이 발생하고 죽음의 아픈 기억이 개입한다. 이런 과정에서 작가가 보여주는 것은 경계가 분명치 않은 욕망의 미로들, 앞뒤 없이 섞여 있는 시간, 현실로 치고 들어오는 허구와 허구로 빠져나가는 현실, 실제가 된 상징과 상징이 된 실제 사이의 복잡한 방정식이다.”
이경아 소설가의 대학 친구이기도 한 변영주 영화감독은 이런 얘기를 들려준다.
“스무 살 이경아는 궁금한 것이 참 많았다. 그런 궁금함이 소설 속 정교한 문장들과 섬세한 서사의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했다. 소설집을 읽다보면 산맥들과 연결된 바다가 보이는 언덕 위에 기둥처럼 발에 힘을 주고 서 있는 고요하지만 빛이 꺾이지 않은 그녀의 얼굴을 상상하게 된다. 마치 「안티고네」를 쓰고 있는 소포클레스처럼 세상의 모든 비극을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아 나의 귀에 친절하게 속삭이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시나리오 작가이면서 미미시스터즈 멤버이기도 한 가수 작은미미는 또 이렇게 얘기한다.
“이 소설집에는 반복되는 고통과 슬픔이 있다. 읽다보면 눈물이 흐르다 세포가 경련하다 마침내 온몸이 아프다. 작가가 머리로 쓴 게 아니라 온몸으로 썼기 때문이리라. 쓰지 않고는 도저히 살아낼 수가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타인의 고통을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작가도 말한다. 경험하지 않은 일은 듣기 단계부터 힘들다고. 그래서 선택했을 것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어디서 본 소설처럼 가공해서 친구들에게 상상 속 이야기처럼 들려주기로. 그렇게 『붉은 달이 매달린』이 우리에게 당도했다. 작가의 애별리고에 대한 이야기는 결국 나의 고통과 상실로 연결된다.”
소설집 『붉은 달이 매달린』은 기존의 소설 문법과 많이 다르다. 분절된 스토리와 시공간을 거스르는 내러티브가 그렇고 서사에 비해 지나치게 도드라진 작가의 자의식이 그렇다. 그래서 어떤 독자들은 불편해할 수도 있고, 어떤 독자들은 독해의 어려움을 호소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경아 소설집의 진짜 매력은 바로 그 읽기의 불편함, 독해의 어려움에 있다. 그 불편함과 어려움을 지나 마침내 만나게 되는 ‘삶에의 의지’ 바로 그것이 이경아 소설의 매력이다.
“늑대가 왔다”, “먼 훗날”, “정령들의 춤”, “붉은 달이 매달린”, “눈이 온다”, “바닷가에서 천천히”, “봄날”, 어떤 제목을 달았든, 어떤 서사를 품었든,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은 어쩌면 이 한 문장이겠다. “우리는 언제나 타인과 함께 살지만 끝끝내 홀로 살아내야 한다.”
작가 소개
이경아
이화여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제1회 DIMF 창작뮤지컬대본공모에 대상을 수상하고 뮤지컬 <미스타 조> <완승>, 연극 <별들의 무덤>을 연출했으며, 단행본 『신경림 시의 연희성 연구』를 출간했다. 계간 『농민문학』 신인상으로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목 차
추천의 글 _ 삶과 죽음의 변주 이동희
늑대가 왔다
먼 훗날
정령들의 춤
붉은 달이 매달린
눈이 온다
바닷가에서 천천히
봄날
해설 _ 욕망과 죽음, 그리고 탈경계적 상상력 ․ 오민석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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