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우의 세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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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천쓰홍
출판사항민음사, 발행일:2026/01/30
형태사항p.480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744875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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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귀신들의 땅』

천쓰홍의 최신작!


타이완에서 가장 따분한 지역으로 꼽히는 영광을 차지한 시골 장화현!

그런 자신의 고향을 배경으로 천쓰홍이 써 내려간

웃음과 눈물이 넘치는 ‘장화현 삼부작’의 마지막 작품!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15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으며, 한국 독자들에도 ‘타이완 문학 붐’을 일으킨 『귀신들의 땅』의 작가 천쓰홍의 최신작 『셔터우의 세 자매』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셔터우의 세 자매』는 작가의 고향인 장화현의 세 고장, 용징, 위안린, 셔터우를 각각 배경으로 하는 ‘장화현 삼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 각기 다른 초능력을 지니고 태어난

샤오 씨 세 자매 1호, 2호, 3호

그들의 괴이하고 슬프고 아름다운 삶의 놀라운 이야기!


소설의 배경은 장화현에 속해 있는 바닷가 마을 셔터우. 이곳은 구아버 농장이 많고, 양말 공장과 양말 공장 사장님들이 많고, 무엇보다 샤오(蕭) 씨 성을 지닌 사람들이 많은 일종의 집성촌이다. 한때 전 세계로 팔려 나가던 양말의 수출이 시들해지고 공장들이 대거 문을 닫으면서, 마을은 점차 활기와 동력을 잃게 된다.

셔터우의 샤오 씨들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건 점을 봐주는 삼합원 건물의 샤오 씨 세 자매다. 같은 아버지, 각기 다른 세 어머니에게서 한날한시에 태어난 세 자매는 각각 1호, 2호, 3호라고 불린다. 이들에겐 타이완의 무당과도 같은 존재인 ‘계동’인 할아버지가 있었고, 아버지 역시 계동으로 함께 활약했다. 하지만 진정한 영력을 지닌 건 할아버지뿐이었고, 여자는 전통적으로 계동이 될 수 없던지라 할아버지의 뒤를 계승할 수 없는 세 자매는 늘 찬밥 신세였다.


소설은 세 자매가 태어나고 아주 오랜 세월이 흘러 이들이 노년에 접어들 무렵 시작된다. 사실 세 자매에겐 각각 초능력이 있다. 1호는 타인의 미래를 어느 정도 점칠 수 있는 동시에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을 예견할 수 있는 눈이 있다. 또한 보고 싶지 않은 것들이 시야에서 자동적으로 가려져 버리는 현상을 시시때때로 겪기도 한다. 2호에겐 인간의 몸속 깊숙한 곳에서 풍기는 냄새를 통해 그 사람의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도 단숨에 알아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마지막으로 3호에겐 누구도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듣는 청각이 있고, 그녀는 이를 통해 사람들의 숨기고 싶은 마음의 소리까지 모두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세 자매에겐 공통된 괴로움이 있으니, 이 같은 능력을 마음대로 컨트롤할 수 없다는 점이다. 거친 성격과 남자 같은 외모를 지닌 1호는 누군가의 죽음을 예견해도 그것이 누구인지, 어떻게 해야 막을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 빼어난 미모를 지닌 2호는 후각을 통해 타인의 욕망을 알아차리고 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지만, 그렇게 해서 만난 남편들은 기이하게도 줄줄이 죽어 나간다. 강한 개성을 지닌 언니들에 비해 존재감이 희미한 3호는 성폭행 당할 뻔한 사건 이후로 남자들을 두려워하고 멀리하지만, 동시에 자신이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여자라는 콤플렉스가 있다. 그런데 기이하게도 그녀는 게이들이 몰려드는 리조트의 사장이 되고 그들의 애정을 받는 ‘마마’가 된다.


■ 지옥이 우리를 부른다

모두 함께 지옥으로 가자


세 자매의 인생에 일어난 가장 큰 일은 1호가 아이를 낳은 일이다. 어느 날부터 배가 불러오기 시작한 1호는 한사코 아이 아버지가 누구인지 밝히려 하지 않는다. 남자보다 더 남자 같은 1호의 임신 소식은 온 셔터우를 놀라게 하고, 태어난 아이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여자아이였다. 세 자매는 아이를 ‘샤오샤오’라고 부르며, 아이를 키우는 데서 인생 처음으로 진정한 행복을 느끼게 된다. 어느덧 대학생이 되어 도시로 떠난 샤오샤오는 록 음악을 통해 인디 밴드 계의 떠오르는 스타가 되어 타이완의 가장 큰 음악상을 받지만, 결국 때 이른 죽음을 맞는다. 이후 절망한 세 자매는 서로 얼굴조차 보지 않으며 각자의 지옥에 갇힌 채 살아간다.


한편 셔터우를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셔터우의 샤오 씨 향장은 온갖 행사를 토요일에 집중시켜 언론과 정계의 이목을 끌고자 한다. 그 ‘슈퍼 토요일’을 나흘 앞둔 화요일, 셔터우엔 기이한 손님이 찾아오고, 1호는 또다시 누군가의 죽음을 예견한다. 과연 대망의 토요일엔 어떤 일이 벌어질까? 또한 이번에 죽음을 맞는 것은 과연 누구일까?


■ 시골은 그런 곳이 아니다


『셔터우의 세 자매』는 천쓰홍의 ‘장화현 삼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권이다. 위안린을 배경으로 하는 『윗층의 좋은 사람』에서 시작된 이 삼부작은 용징을 배경으로 하는 『귀신들의 땅』에 이어 셔터우를 배경으로 막을 내린다. 천쓰홍은 『위층의 좋은 사람』과 『귀신들의 땅』을 쓸 때부터 이미 고향인 장화현을 그리는 삼부작을 염두에 두었는데, 이는 장화현을 지나는 열차가 위안린역→용징역→셔터우역으로 이어지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스쳐 지나는 관광객의 눈으로 볼 때는 타이완에서 가장 따분한 지역으로 꼽히는 장화현. 하지만 이 시골 동네에는 우리가 이미 『귀신들의 땅』을 통해 목도한 바 있는 놀랍고 괴상하고 야만스러운 동시에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그중에도 셔터우는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들은 작가의 말에 따르면 ‘미친 사람들’이 가장 많은 동네라고 한다. 소설 속의, 온통 초록색 구아버뿐인 농장 들판 한가운데 뜬금없이 생겨났다가 망해 버린 성인용품 가게처럼, 시골 사람들이 빚어내는 온갖 욕망과 고통과 상처는 셔터우 지역을 수시로 안개처럼 덮쳐서 혼돈의 아수라장을 연출한다.


장화는 나의 고향이다. 어렸을 때 엄마 아빠와 수많은 도가와 불가의 묘당과 사원, 신단(神壇)을 드나들었다.

신단에서는 자체적으로 교파를 창시하고 선녀반(仙女班)을 꾸린다.

여러 선녀들이 단주(壇主) 한 사람의 시중을 든다. 일찌감치 일부일처제가 파괴된 것이다._「작가의 말」에서


타이완 민간 신앙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시골 사람들의 마음을 현혹하거나 위로한다. 「작가의 말」에서 천쓰홍이 밝혔듯, 민간 신앙의 영역에선 신을 모시는 과정 속에 일종의 일부다처제 같은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소설 속 세 자매의 엄마가 세 사람이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이는 현대 도시민들의 눈으로는 이해할 수 없지만 시골에는 실재하는 많은 일들 중 하나이고, 작가는 이런 면들에서 시골이 따분하다는 편견을 상쾌하게 뒤엎는다. 이처럼 ‘야만적인 습속’을 없애겠다는 야심을 품은 외부인들의 시도가 여지없이 박살 나는 장면들 역시 시골 구경하는 재미 중 하나다.


‘동지(同志) 문학’의 대표 주자답게 천쓰홍은 이 작품에서도 성소수자들의 삶을 밀착해서 담아내고 있는데, 이번에 특히 포커스가 맞춰진 이들은 레즈비언과 트랜스젠더다. 타이완에서 동성혼이 합법화된 이후, 성소수자의 인권이 전반적으로 대거 전진한 한편, 그 이면에는 그들 중에서도 가장 소수이자 약자에 속하는 트랜스젠더에 대한 혐오가 강화되는 흐름이 최근 생겨나고 있다. 이는 타이완뿐 아니라 전 세계적 현상이기도 한데, 작가는 소설 속에서 가장 진보적임을 자처하는 인물들조차 그들에 대해 품고 있는 편견과 폭력적인 상황들을 섣부른 판단이나 개입 없이 현실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운명의 수레바퀴가 돌고 돌아 결국 ‘슈퍼 토요일’에 한자리에 모인 샤오 씨 세 자매. 그들이 서로에게 쏟아내는 날카로운 증오와 원망은 오로지 피를 나눈 한몸 같은 존재이기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지옥조차 함께라면 두려울 것이 없는 이 세 자매의 아픈 이야기를 천쓰홍은 휘몰아치는 사건 전개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미스터리와 반전, 그리고 전작들을 뛰어넘는 포복절도의 유머로 우리에게 들려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천쓰홍

타이완 소설가이자 영화배우, 번역가. 현재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다. 1976년 타이완 용징향(永靖鄕)에서 한 농가의 아홉 번째 아이로 태어났다. 푸런(輔仁) 대학 영문과와 국립 타이완대학 연극학과를 졸업했다.

독자와 평론가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현재 타이완 문단의 중심에 떠오른 작가로, 임영상(林榮三) 단편소설상과 구가(九歌) 출판사 연도소설상을 휩쓸었다. 그리고 『귀신들의 땅』으로 타이완 최고의 양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금정상(金鼎獎) 문학부문상과 금전상(金典賞) 연도백만대상을 수상했다. 산문집 『반역의 베를린』 『베를린은 계속 반역중이다』 『아홉 번째 몸』과 소설 『손톱에 꽃이 피는 세대』 『영화귀도(營火鬼道)』 『태도』 『변신의 플로리다』 『67번째 천산갑』 등을 출간했다. 대표작 『귀신들의 땅』은 15개 언어로 출간되었고,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옮긴이 : 김태성

서울에서 출생하여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타이완 문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학 연구공동체인 한성문화연구소(漢聲文化硏究所)를 운영하면서 중국 문학 및 인문저작 번역과 문학 교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문화번역 관련 사이트인 CCTSS 고문, 《인민문학》한국어판 총감 등의 직책을 맡고 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고전의 배후』, 『방관시대의 사람들』, 『마르케스의 서재에서』 등 140여 권의 중국 도서를 우리말로 옮겼다. 2016년 중국 신문광전총국에서 수여하는 ‘중화도서특수공헌상’을 수상했다. 

목 차

화요일

1 1호 11

2 향장 33

3 샤오B 50

4 2호 56

5 단테 73

6 3호 88

7 감독 107


수요일

1 향장 119

2 1호 127

3 부인 137

4 2호 148

5 단테 160

6 3호 170

7 샤오B 185


목요일

1 감독 195

2 1호 202

3 샤오B 221

4 향장 232

5 2호 243

6 단테 256

7 3호 269


금요일

1 부인 283

2 1호 294

3 향장 311

4 2호 320

5 단테 334

6 3호 347

7 샤오B 362


토요일

1 감독 373

2 향장 387

3 단테 400

4 샤오B 416

5 1호 424

6 2호 439

7 3호 450


작가의 말 473

옮긴이의 말 479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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